by K
억 단위 연봉의 최종수가 만든 규리로이드는 상당히 최첨단이라 비행 능력 옵션까지 달려있어. 농구 코트에서 날고 기는 최종수도 3미터 골대 찍는 게 겨우인데 걔는 종수가 그렇게 뛰어도 닿지 않는 곳까지 날 수 있어. 이제 덩크하고 싶을 때 종수가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우습게도 아쉬운 건 최종수라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시선을 감지한 기체가 눈썹을 늘어트리
규리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어. 원래 꿈이라는 게 자고 일어나면 흐릿해지기 마련 아닌가? 그런데 눈을 뜨니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는 거야. 영화의 하이라이트 짜집기처럼 지나간 꿈에서 놓친 디테일까지도. 이를 테면 꿈에서 본 남자― 피한울의 푸른 안광이라던가. 역시 다 알고 있었어. 오늘 낮의 대화가 꿈 속에서의 대화와 맞물렸다는 걸 깨달은 규
그 뒤로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 잠에 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밤은 시간이 가는 걸 용납하지 않았고 허락된 건 꿈으로의 도피뿐이었지. 그럴거면 행복한 꿈이라도 꾸게 해주지 이게 뭐야. 그건 꿈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주마등 같았어. 여태까지의 일을 쭉 보여주는. 탕, 꿈에서도 들린 총성은 피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낮보다도 아득한 옛 기
PSYCHO-PASS AU 흔히 아는 사이코패스(Psychopath)와는 발음이 비슷하지만 이 장르는 통행증을 의미하는 PASS를 사용해요. 기술의 발달 끝에 인간의 심리 상태까지 수치로 표현이 가능한 세계. 모든 감정, 욕망, 반사회적 심리 경향이 낱낱이 기록, 관리되어 대중들은 '이상적인 삶'의 실현에 힘쓰고 있죠. 현재 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시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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