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임정월
모모세 아마네의 일상은 밀그램에 와서도 그다지 변하는 건 없었다. 머무는 곳이 바뀌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과, 간혹 있는 심문을 제외한다면 다를 건 없었다. 그렇기에 아마네는 아침 6시에 자고 21시에 잠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할 뿐이었다. 분명 그럴 텐데…. 아마네의 몸은 오늘따라 어쩐지 무거웠다. 물 들어간 솜처럼 움직이기가 힘들고 그냥
믿음. 신앙. 이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달랐다. 믿음은 스스로에 대한 것이든, 미래에 대한 것이든. 자신감과 비슷한 그것은 믿는 바에 대한 좋은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믿는 것이다. 하지만 신앙은 오로지 종교적인 뜻, 하나만을 의미했다.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원받기를 원하기에, 신님을 믿는 것이었다. 그런만큼 믿음같은 우스운 단어와는
"있지. 있지. 그거 알아? 태내에 기억은 4살부터 옅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고." 죄수 번호, 002번. 카시키 유노에 첫마디였다. 밥을 대부분 다 먹어가던 이들은 그녀의 독특한 주제에 다른 죄수들은 하나둘 반응을 보였다. "아. 알아. 어린아이 중에서 배 속에 있을 때 기억, 갖고 있는 애들이 있다는 거 말하는 거지?" "엣. 그거 대단하잖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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