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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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언제나 덥다. 시원한 물을 마셔도,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온갖 방법을 써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남아있는 계절이다. 이런 날씨에 축구를 하면 땀이 배로 나는 건 물론이거니와, 피부도 탈 수밖에 없었다.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도 날씨가 한몫했다. 이런 여름에는 언제나 텐션이 올라갔는데, 올해만 유난히 더워진 것 같았다. 7월의 어느 날이었다. “히오링…
요즘 들어 남자친구가 우리 관계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흔히들 권태기라 칭하는 시기…, 인 것 같다. 주변인들도 우리 둘의 사이를 대략 눈치챌 때쯤이었다.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얘기해 볼까 생각했다.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인 가을이 점차 없어지고, 하얀 눈으로 덮이는 겨울이 다가온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지며 생활방식도 바뀌고, 우리의 관계도 정리된다
오늘 하늘공원에 갔다. 별일은 아니지만 셰이드와 단둘이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난간에 팔을 올리고 몸을 기대며 셰이드에게 물어봤다. “셰이드, 넌 관심 가는 사람이 있으면 어떨 것 같아?”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혹시 피오. 관심 가는 사람이 생겼나?”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셰이드, 요즘 말이 많아졌어!” “음…….
11월 말, 숨을 쉬면 하얗고 뽀얀 입김으로 나오는 계절이다. 첫눈도 이 시기에 온다. 좋아하는 사람과 첫눈을 함께 맞으면 그 사람과 이루어진다는 미신…. 계절의 변화처럼 좋아하는 사람과의 새로운 변화가 생겼으면 해서 그런 미신이 생겨난 걸까? 그 애와 나와의 관계도 변화가 생겼으면 한다. 그저 친구가 아닌 그 이상의, 연인관계…. 그 애를 바라보며 이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