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UCKY SUKEBE(1)🪙

다음의 소재에 주의해 주세요.

· 여드림주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성희롱에 가까운 행위들이 묘사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산 넘어 산.

살다 보면 던진 주사위의 눈이 모두 1이 나오는 때가 있는 것처럼.

당신이 그에게 저지른 실수 아닌 실수.

1. 고스트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 않나? 선조들의 지혜란 역시 무시할 것이 못 되었다. 그다지 급하지도 않은데 걸음을 빨리한 것이 당신의 실수였다.

일이 이렇게 된 또 다른 원인은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서류에 너무 몰두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종종걸음으로 복도를 걸으며 서류를 검토하던 당신은 모퉁이를 도는 순간 다가오는 상대를 인지하지 못하고 세게 부딪혔다.

쿵, 하고 묵직한 것이 바닥에 넘어지는 소리와 종이가 허공에서 나부끼며 팔랑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팔락, 팔락. 앞으로 고꾸라진 당신의 머리 위로 서류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부딪히는 순간에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던 당신은 이상함을 느꼈다. 당신의 아래에 느껴지는 것이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이 아니라, 조금 물렁하고 따뜻한 무언가였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보았다. 사내의 널찍한 가슴이 있었다. 그리고 시선을 조금 올리자, 거기엔 가슴의 주인이 해골 발라클라바 사이로 눈을 번득이고 있었다.

“Fucking hell, 아, 아니, 중위님,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신 덴 없으세요?!”

당신은 얼굴 옆에 손을 짚고 상체를 일으켜 고스트를 살폈다. 대부분이 가려져 보이는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말이다. 당황한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든 고스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제야 고스트의 반응이 당신의 눈에 들어왔다. 고스트의 시선을 따라 내려가자, 당신의 손이 고스트의 가슴을 짚고 있는 것이 보였다. 옷 너머로도 따끈한 온기와 두툼한 살집이 느껴졌다. 그것이 어찌나 너른지 분명 바닥을 짚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당신은 화들짝 놀라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꼭 포위당하기라도 한 자의 행동 같았다. 폭력적일 정도의 흉통만큼이나 고스트의 아량이 넓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생각해 보니 애초에 고스트 위에 올라타 있는 자세 자체가 꽤 노골적이었다. 당신은 거의 네발로 기듯이 허우적거리며 자리를 벗어났다. 그 움직임에 서류들이 구겨지는 것은 당장에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죄송, 죄송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 주워.”

“네?”

푹 숙여진 당신의 고개 위로 고스트의 한마디가 떨어졌다. 분명 욕설이나, 나아 봤자 호통이 나올 거라 생각했던 당신이 되묻자, 작게 한숨을 내쉰 고스트가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종이들을 한 장 한 장 줍기 시작했다. 그제야 말의 뜻을 이해한 당신이, 졸지에 중위를 부려 먹는 부하가 되기 전에 잽싸게 그를 따라 서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잔뜩 구겨지고 눌린 서류가 뭉치가 되어 당신 손에 모였다. 당신이 그것을 대충 털며 정리하자, 고스트가 그의 손에 있던 나머지를 넘겨주었다. 당신은 아까보다 확연히 눌린 기세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에도 고스트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이내 고스트가 몸을 움직였을 때, 당신은 반사적으로 몸을 살짝 움츠렸으나 고스트는 아무 일도 없었단 태도로 가던 방향을 마저 향할 뿐이었다. 당신은 어안이 벙벙한 채 멀어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발걸음이 조금 빠르단 생각이 들었으나, 기분 탓일지도 몰랐다.

2. 소프

당신은 소프에게 기댄 채 카우치에 늘어져 쉬고 있었다. 왜 굳이 소프와 함께냐면 첫째, 소프는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적절한 상대이고, 둘째, 따뜻하고 두툼해서 몸을 기대고 있는 맛이 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과자 한 봉지를 뜯어 나눠 먹으면서, 아무 채널이나 틀어놓은 티비에서 나오는 의미 없는 말장난에 실실거리며 지루할 정도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당신이 ‘어떤 실수’를 하기 전까지는.

뭐든 뭔가를 보면서 먹을 때에 속도가 가장 빠른 법이었다. 자꾸만 입이 심심해지는 탓에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규칙적으로 과자 봉지에 손을 뻗게 되었다. 바삭하고 짭짤한 나쵸칩은 순식간에 그 양이 줄어들었다. 그에 따라 당신이 손의 감촉만으로 과자를 찾는 게 어려워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참이나 누구 코에 붙이기도 힘든 크기의 부스러기들만이 당신의 손끝을 스쳤다.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 답답할 법도 하건만, 당신은 고집스럽게도 시선을 화면에 고정한 채였다. 과자를 찾는 손길은 점점 대범해졌다. 턱, 턱, 뻗어지는 대로 집고, 집히는 대로 더듬던 당신은 문득 이변을 눈치채게 되었다.

익히 알던 과자 봉지 안쪽의 미끈한 은박지가 아닌, 약간 거칠고 탄탄한 재질의 무언가가 손에 닿았다. 이게 뭐지? 당신은 대담하게 손으로 그것을 덥썩 쥐었다. 아마 상자 속의 물건을 맞추는 퀴즈쇼에라도 나갔다면 우승 후보였을 것이다.

그것은 아주 두꺼워서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두께였다. 거친 촉감은… 그래, 마치 청바지를 만질 때와 같았다.

아니 잠깐, 같은 게 아니라 청바지잖아? 벼락같은 깨달음이 당신의 머리를 스침과 동시에 흡, 하고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프였다. 그가 바들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제야 당신은 소프에게서 떨어져, 카우치의 끝으로 달아났다. 그 모습에 결국 소프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하, 하하하! 하하!”

“뭘 잘했다고 웃어?”

“아- 아니, 웃기는 걸 어떡해. 언제쯤 눈치채나 했다.”

“진작 말해주면 좋았잖아!”

“왜? 만지고 싶으면 실컷 만져봐도 좋은데?”

그렇게 말하며 소프가 손바닥으로 제 두꺼운 허벅지를 팡팡, 두드렸다. 능글맞게 휘어진 눈에는 장난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됐거든?! 앙칼지게 소리친 당신은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괜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가만 바라보던 소프가 당신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래서, 계속 거기 앉아 있을 거야?”

“어.”

“그럼 내가 그쪽으로 가야지~”

“꺼져!”

3. 쾨니히

당신에게 쾨니히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던 동성 친구 또는 형제 같은 존재였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가까워졌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속된 말로 ‘불알친구’라고 하는 관계가 되어있었다. 쾨니히도 그렇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당신에게 쾨니히에 관한 연애 비슷한 감정이라곤 단 한톨도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얘는 그냥 같은 여자 같다니까, 그런 안일한 생각이 불러온 실수였다.

쾨니히에게 잠깐 용건이 있었다. 짧은 말을 전달하면 끝인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당신은 장군과 같은 발걸음으로 쾨니히의 방을 찾아가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문을 벌컥, 열었다.

“쾨니히-이아악!!!”

그리고 당신은 비명과 함께 양손으로 눈을 가리며 뒤돌았다. 방안에선 쾨니히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러니까 옷을 막 갈아입기 시작한 것도, 거의 갈아입기를 마친 상태도 아니라, 완전히 딱 중간의 상태였다. 딱 달라붙는 드로즈 한 장을 빼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신의 심장이 요란하게 방망이질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거의 동성 친구나 다름없니 뭐니 위에서 실컷 떠들어댔지만, 막상 이렇게 높은 비율의 맨살을 보자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냥 맨살도 아니다. 그래, 과장해서 당신보다 클 것 같은 가슴은 옷을 입어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니 그렇다치지만, 얇은 속옷 안에 수납된 그, 그… 그것과 정면으로 마주하자 도저히 침착함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아니, 저 자식은 안에 무슨 슈텔체를 숨겨 다니나?

몇 번의 심호흡으로 쿵덕거리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킨 당신은 어깨를 잡아 오는 손길에 몸을 흠칫 떨었다. 다행히도 이번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당신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자, 옷을 완전히 갖춰 입은 쾨니히가 조용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은 그의 슈텔체를 머리 한구석으로 애써 밀어낸 채 입을 열었다.

“아, 그, 쾨니히.”

“Ja.”

“미안해. 놀라긴 네가 놀랐을 텐데. 노크도 안 하고 문을 연 내 잘못이야, 정말 미안.”

당신이 속사포로 말을 쏟아내는 것을 조용히 듣고 있던 쾨니히가 느릿하게 눈을 꿈뻑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옅은 채도의 눈이 당신을 담았다.

“괜찮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니까. 너라면… 보여줘도 돼.”

그가 그렇게 답하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오, 엄, 그, 그렇구나. 당신은 그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일단 답했다. 그러니까, 그 슈- 슈텔체를 나한테? 아니, 그놈의 슈텔체 생각 좀 그만해! 당신은 생각을 털어내듯 고개를 빠르게 저어버렸다. 그에게 대충 인사한 뒤, 잽싸게 그의 방에서 멀어졌다. 아무래도 며칠 동안은 슈세글자에 시달릴 것 같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아 맞다, 전달….

4. 크루거

맹세컨대 그곳에 크루거가 있는지 몰랐다.

아니, 잘 생각해 보면 말도 없이 옆에 서있던 놈 잘못도 있지 않나? 음침하게 따라와선 가만 지켜보고 있는 건 뭐야. 당신의 마음이 분노로 차올랐다.

당신이 복도 한구에서 동료와 수다를 떨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이야기에 심취해 있던 당신은 얘기를 듣고 있는 맞은편 동료의 표정이 굳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였다.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별생각 없이 뻗은 당신의 손에 턱, 닿은 것은 말랑한 무언가였다.

“진짜로 이만하-아아악, Shit!!”

당신은 비명과 욕설로 문장을 마무리하며 소스라치게 놀라 뒤를 바라보았다. 크루거가 그림자처럼 당신 곁에 붙어있었다. 씨발, 어쩐지 애가 대답이 없더라니, 크루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잠깐, 그럼 대체 언제부터 여기 같이 있었던 거지?

당신의 머릿속이 혼란해진 사이 크루거가 당신의 손을 잡아 다시 제 가슴으로 가져갔다. 손바닥에 사람 특유의 따끈한 온기가 전해졌지만 냉혈동물의 비늘이라도 만진 것처럼 소름이 돋았다. 당신의 표정이 괴상하게 일그러졌다.

“뭐, 뭐 하는 거야, 미친놈아!”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자기야. 만지고 싶으면 더 만져.”

“이런 씨발!”

당신의 반응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린 크루거가 도저히 정상인의 생각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당신을 붙잡지 않은 손으로 제 상의를 들어 올리더니, 그 안으로 당신의 손을 쑥 집어넣은 것이다. 당신의 입에서 절로 욕설이 튀어나왔다. 같이 얘기를 나누던 동료는 참 고맙게도 자리를 피한지 오래였다. 당신은 이 광경을 남이 보지 않게 되어 웃어야 할지, 당신을 두고 먼저 도망간 동료에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든 말든, 크루거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졌다. 커다란 손이 당신의 손을 지그시 눌러 가슴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말랑하면서도 탄탄한 살덩이가 탄력 있게 손을 밀어내는 것이 느껴졌다. 크루거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심장에 가까운 피부는 데일 것처럼 뜨거웠다.

이대로 두었다간 끝을 모르고 이어질 것 같은 미친 짓거리에 정신을 차린 당신이 힘주어 제 팔을 뒤틀었다. 그 반항에 크루거는 미동도 없었지만, 즐길 만큼 즐겼는지 기꺼이 당신을 놓아주었다. 크루거로부터 두어 걸음 멀어진 당신은 그제야 자신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몰아쉬었다. 거친 호흡 탓에 얼굴이 조금 달아올랐다.

“어때, 자기야. 만족했어?”

“만족은 네가 했겠지, 이 변태 자식아.”

“왜 그래. 가슴 큰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그건 또 언제 들은 거야!”

당신의 비난에도 크루거는 아기 고양이의 하찮은 하악질이라도 보는 양 태연했다. 한참을 실실거리던 그가 마지막으로 폭탄을 던졌다.

“다음번엔 아래도 만지게 해줄게. 제법 자신 있거든.”

“필요 없어 개자식아!!”

“우리 자기는 부끄럼이 너무 많다니까….”

끝까지 음험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크루거가 떠나갔다. 그의 소리가 귓가에서 완전히 떨어지고 나서, 당신은 손바닥에 남은 감촉을 잊기 위해 제 옷에다 대고 얼얼할 정도로 벅벅 문질렀다. 으, 재수 없어!

5. 호랑이

하늘에 대고 맹세하건대, 실수였다.

왜, 가끔 그런 때가 있지 않은가. 아무것도 없는데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 귀여운 실수라고 하기엔 당신은 이미 털이 부숭한 성인이었고, 심지어 신체 조건 좋은 군인이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만분의 일 정도의 확률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진 것은 아마 백만분의 일 정도의 확률일 것이다. 당신은 멍청하게 바닥에 엎어진 채로, 일어나는 대신 ‘로또라도 살까’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당신은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기 위해 반사적으로 두 손을 뻗어 앞에 있는 것을 아무거나 잡았다. 그것의 고정력보다 중력이 당신을 끌어당기는 힘이 더 강했기에, 노력이 무색하게도 당신은 바닥과 찐한 키스를 나누게 되었다. 아야야… 앓는 소리를 내며 당신이 제 코를 문질렀다. 그리고 당신이 붙잡은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한 것은, 어두운 남색의 팬티였다.

그래, 남성용 속옷 말이다. 그리고 웬 남자의 엉덩이도. 그제야 싸늘해진 주변 분위기가 느껴졌다. 당신은 시선을 더 올려 엉덩이의 주인을 확인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익숙한 카모플라쥬 위장무늬 패턴의 발라클라바로 알 수 있었다. 호랑이였다.

호랑이 빤쓰 대공개 사건. 당신이 호랑이의 바지를 잡고 아래로 거세게 자빠지면서 만천하에 그의 빤쓰를 공개한 사건이다….

이윽고 커다란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쏟아졌다. 간간이 감탄과 욕설이 섞여서 들려왔다. 대부분 호랑이를 놀리는 말이었다. 높은 확률로, 아니, 거의 100% 이 일이 몇 주간은 대원들 입에 오르내릴 거란 확신이 들었다.

호랑이는 반응이 없었다. 서있던 자세 그대로 굳은 채였다. 조금 부들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당신은 핏기가 가신 얼굴로 떠듬거리며 상황을 포장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어, 호, 호랑이. 엉덩이가 아주 빵실하네… 보기 좋아, 응….”

“너, 이, 씨발….”

좋지 않은 선택에 돌아온 것은 그의 모국어 욕설이었다. 당신은 좋지 않은 직감을 느끼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야!! 너 이리 안 와?!”

뒤에서 우렁찬 외침이 들려왔다. 쿵쿵거리는 발소리도. 이건 잡히면 죽는다, 당신의 생존 본능이 사이렌을 울렸다. 미안해, 호랑이! 정말 미안해!! 당신은 같이 소리를 지르며 복도를 잽싸게 가로질렀다. 추격전이 지나는 곳마다 대원들의 웃음소리가 따랐다.

그리고 다음날, 부대 내 성희롱에 대한 경고문이 복도 곳곳에 부착되었다. 복도는 놀이터가 아니란 문장도 덧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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