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세시의커피
재라는 이화가 요즘들어 재현을 끼고 다닌다는 걸 알았지만, 아직도 작업 중이라고만 생각했지, 재현을 정말 자신의 후계자로 점 찍어놓도 데리고 다니는 중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좋아하는 케이크를 먹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재라가 한숨을 내쉬었다. 괴로워하던 동생의 모습이 떠오르며, 어릴 적의 자신이 겹쳐보였다. 그리고 동생이 봤다는 그 장면도 어떤
"아, 형." "왜?" "부모님, 별거 끝내셨더라." 재라가 바로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재현은 그 순간동안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차라리 내일 말하는 게 나았을까? 재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어머니가?" 재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재라의 표정이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재라가 물었다. "뵙고 온 거야? 언제?" "오늘 보고 왔어. 잘 계시더라
“셀, 오늘도 그 사람이랑 점심 먹어?” “그 사람?” 민하가 바깥쪽을 향해 고갯짓을 했다. 셀이 민하의 시선을 따라 몸을 뒤로 반쯤 눕혀 밖을 쳐다보자, 키가 큰 사내가 바깥에 서 있었다. 오늘은 별 말 없었는데. 민하가 놀리듯이 물었다. “오늘도 나 버리고 데이트 가는 거야?” 셀이 한숨을 짧게 내쉰 뒤 말했다. “그런 거 아니라니까.” “셀,
재현은 아버지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아버지, 이화는 지금 그곳에 있었다. 재현은 자신이 입은 재킷을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정돈한 뒤, 심호흡을 했다. 올 때 몸을 단정히 하고 오라는 이화의 말이 있었기에, 재현은 조금 더 자신의 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재현은 이곳에 올 때마다 병원에 이런 곳을 숨겨놓은 이화의 의도가 신기했다. 그리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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