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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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난 대체 뭔데, 준수야.” 아… 괜히 물었다. 전영중의 시선이 한 번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금 그 앞에 있는 성준수에게 향했지만 아까의 물음에 대한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사실은 물음이라고 하기도 뭣했다, 의문이 들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 그저 지금 상황에 억울함 불안함 이기심이 그 말로 나온 거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봐줄 빌미가 생기는
최종수와 박병찬은 서로가 처음이었고, 그 둘은 모든 면에서 서툴었다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둘의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빠르게 흘렀다. 최종수의 여태까지 자신의 뒤를 지독하게 쫒던 이 좆같은 소리들은 졸업하면 더 심해지겠지, 라는 잡다한 생각이 무색하게도. 몸이 바쁘고 지치니 오히려 그의 머리는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