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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입을 맞춘 뒤, 아스타리온이 뒤로 물러나자 타브가 다시 한번 그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또 키스한다. 입술을 맞댄 채로 웃는 것인지, 타브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무슨 속셈인가 타브는 입을 뗄 줄 몰랐으나, 절 끌어안고 있는 아스타리온의 등을 찰싹찰싹 때리며 항복 선언을 한 것도 타브였다. “그러게 왜 숨도 안 쉬는 사람한테 숨 참는 거로 승
아스타리온은 무정하고 잔인한 구석이 있는 남자였지만, 제 연인에게는 가식을 덜어내고도 제법 살가웠고, 타브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지 않은 만큼 그것의 8할 정도는 제 연인에게 쏟아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둘은 서로를 아꼈다. 그랬던 만큼 승천 의식을 마친 아스타리온의 변화는 타브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거르족을 거의 도륙하다시피 한 아스타리온을
“뭐라고?” 그건 아마도 타브가 처음으로 아스타리온에게 언성을 높인 일일 것이다. “농담에 발끈하지 마, 재미없게.” “날 펫이라고 부른 게 장난이었다고? 그건 카사도어의 지배를 받는 당신이 스스로 자조할 때 쓰던 단어였어. 당신은, 단 한 번도, 나에게 함부로 말한 적 없어. 그동안, 단 한 번도. 내 선택이 마음에 안 들었을 때도 그런 식으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