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키모
"저…, 다녀왔습니다-." 사제로서, 신성기사로서 집을 떠난 뒤 정말 오래간만에 들린 집이었다. 얼마나 떠나 있었다고. 새삼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사용인들의 딱딱한 태도 때문이었을까, 대대적으로 구조를 바꾼 1층 현관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그것을 제외하면 자라오면서 늘 보던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오늘따라 낯선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런 기분도 잠시. "막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지금 아크라시아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생일이라는 좋은 날에 가족들과 멤버들, 우리 캐럿 여러분들까지 볼 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그렇지만 돌아가는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간단하게 음. 죽으면 될까? 생각했는데요, 그런 방법으로 돌아가는 방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조금 위험했던 적이 있었
루뭉은 평범한 강아지였다. 눈처럼 하얀 털에, 얼굴에 난 꽃잎같은 무늬, 색이 바랜 듯한 뾰족 솟은 정수리 털 말고는 누가 보아도 평범한, 품종이랄 것도 없이 제멋대로 태어난 작지만 튼튼한 시골 강아지였다. 마찬가지로 시골개인 어머니와 자신을 복제한 듯 똑닮은 수많은 형제들과 함께 모여 낮잠을 자던 평화로운 삶의 강아지였다. 어린 루뭉에게는 그런 세상만
델영
포스트 0개
백키모
포스트 17개
맥베르
포스트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