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야기
나라는 존재가 인간의 생일이라는 것을 가져도 되는가?
마법 세계 에멜무지로의 모든 생명들에게는 생일이라는 것이 부여되지 않는다. 그들의 성취감 달성에 축하하는 것이나 4원소의 한 마음이 된 날 축제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 외에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마법 세계이기 때문이다.
타이치: 그러보니...저는 생일이 존재하나요?
운디네: (웅얼거리는 소리)
타이치: 지구의 인간은 자신이 처음 태어난 날을 기념하고자 그 날을 자신의 생일이라고 정해서 벗들(친구들)에게 아토(선물)를 받고 비나리(축복)을 받으면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고 들은 것 같아서요.
운디네: (첨벙거리는 소리)
타이치: 그렇다고 해도... 내가 태어난 날은 모르겠는걸요.
타이치: 아스라이 옛날 일인데 기억할 리는 없어요.
타이치는 운디네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들은 '물이 태어난 날에 태어났다.'라는 이야기를 할 뿐, 지구의 달력에는 그 날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그런가... 역시, 인간행세를 해도 작작해야지... 그런 생각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생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하필 생일일까...
주제도 많으면서... 생각해보니 오늘 담임 선생님의 생신이라고 했다. 모두가 행복해 하는 것이 그런걸까.
다들 언제 싫다고 할 땐 언제고... 웃기네.
A: 아오야마는 생일있어?
그런 말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두렵다.
타이치: 그, 글쎄요... 대충... 12월 이거든가...
A: 에에? 정말?! 아오야마가 생일이 12월이래!!
타이치: 앗, 아...
저질렀다... 이제 이 날짜를 또 기억해야하는 건가...
정말 이런거엔 약하지만, 그래도 이미 소문이 나버렸다...
B: 12월이랑 7월이랑 꽃말봐줘?
A: 아아, 정말 진짜!! 그런건 다 미신이라구...!
타이치: ...
-도서실-
타이치: 어쩌다가 이렇게 판이 커졌는지 모르겠지만...
타이치: 그렇다고 좀 기억에 남아야 나도 까먹지 않을테니...
그런 말로 복잡함과 당황스러움으로 책과 컴퓨터의 모든 내용을 뒤져가면서 신기한 내용을 보았다.
타이치: '12월 21일'
타이치: 약 355/113 원주율의 12월 21일은 1년중 355일이라 파이데이라고 부른다고?
타이치: 일본에서는 회문의 날이라고 부르기도 하면서...
타이치: 남반구는 하지의 시작이라...
타이치: 이거라면 확실히 기억하지... 12월 21일!
타이치: (좋다가도 ... 다시 고뇌했다.)
타이치: 나는, 그래도...
타이치: 운디네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타이치: 미도리카와군의 일행이... 나의 생일을 듣고 좀 이상하게 들을려나...
타이치: ... 아까 전에는 아이군이 없었으니까, 괜찮을 거야.
타이치: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테니까...
타이치: 그러고 보니, 생일이 되면 꽃말이라는게... 무슨 말이지?
자신의 핸드폰을 켜 검색을 해서 나오는 여럿 생일의 꽃말을 보게 되었다.
모두는 어떤 꽃말일지 궁금하니까 천천히 둘러보자.
타이치: '악을 물리치는, 영원, 천진난만'
타이치: '광채를 내는, 건강미, 정화, 청결, 너무나도 매력적인'
타이치: '숨겨진 마음, 인내심, 열정'
타이치: '인내, 희미해져가는 사랑'
타이치: 12월 21일... '천재, 호기심'...
타이치: 잘 고른 건 맞긴하네... 호기심이라는 건 생명 모두에게 부여된 창의력의 지름길 같은 거니까.
타이치: 그럼, 아무에게도 안 알려주는 비밀의 생일이 되는거다.
타이치: ... 아차, 이미 반 친구들은 알겠지...
타이치: ... ... 어차피 귀찮아질테니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있어야겠어.
핸드폰을 끄면서 생각하고 생각한다.
타이치: 과연, 인간이 아닌 내가... 지구의 특별한 날을 가져가도 되는걸까?
타이치: 이건, 지구의 있는 유산을 뺏어가는게 아닐까?
타이치: 다시... 인디고로 돌아가고 싶진 않은데...
타이치: ... 그래도, 말만 안하면 되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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