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일탈

경계선에 서서

미케지마 마다라 x 키류 쿠로

케이쿠로 요소 조금 있음

사귀는 사이×

난새님과 연성교환 감사합니다~~~!!!!!!

-

“어이 키류, 또 어디 가는 거지?”

“그냥 산책 좀 가려고.”

“요즘 미케지마 녀석이랑 이상한 짓을 많이 하던데, 또 그녀석을 만나러 가는 건가?”

“? 하핫, 정말 아냐. 그리고 나리가 걱정할 만한 일 하나도 없으니까 안심해.”

“흐음….”

미심쩍다는 듯 케이토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하아, 미케지마 녀석이랑 어울리면 불륜이라도 저지르는 느낌이라니까. 머리를 벅벅 긁고서 쿠로가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정말인 걸. 최근들어 그 녀석이 나를 끼고 이상한 일을 하긴 하지만, 그냥 그뿐이라고. 그리고 지금은 진짜 그냥 산책이고.

세상 일이 전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쿠로 씨, 쿠로 씨♪ 우연이네에!”

어딘가에서 나타난 마다라가 한껏 들뜬 얼굴로 쿠로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아 이 녀석 또 무슨 꿍꿍이를…. 쿠로가 질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봤다. 그의 반응에도 마다라는 꺾이는 기색 없이 방긋 웃고는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의 손에는 검은 비닐봉투가 들려 있었다.

“…뭔데 또?”

“컵라면이란다아”

“…정말 평범한 컵라면?”

“그럼그럼!”

이전에는 엄청 이상한 것들을 가져왔지. 담배 모양 초콜릿이라던가, 위스키 모양 주스라던가. 공교롭게도 둘 다 하스미 나리한테 걸려서 된통 혼났다고. 귀찮다는 듯 한숨을 작게 내쉰 뒤 봉투를 낚아챘다. 마다라의 말대로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컵라면이 두 개 들어 있었다. 웬일이래. 쿠로가 한쪽 눈썹을 추켜올리고서는 여전히 미심쩍다는 듯 마다라를 흘겨봤다. 그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쿠로 씨, 마마랑 컵라면 먹을래에?”

“….”

꼬르륵. 쿠로의 배에서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 귀신 같이 배고플 시간에 마침 딱 맞춰 나타나기는. 한숨을 푹 쉬고서 쿠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거절한다고 해도, 받아줄 때까지 칭얼거릴 녀석이니까.

“…어이.”

“으응? 쿠로 씨, 무슨 문제 있어? 나랑 맛 바꿀까?”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버럭! 화를 내고서 벽에 주먹을 팍- 내리꽂았다. 쿠로의 반응에 마다라가 왜 그러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그를 내려다보았다.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과장되게 손바닥을 주먹으로 통 두드리고서 그가 손을 아래로 내밀었다.

“쿠로 씨는 처음이라서 낯선가보구나아. 자, 마마가 도와줄게…☆”

“그대로 끌어서 바닥에 처박아버리기 전에 손 치워라.”

“힝….”

마다라가 부러 슬픈 표정을 짓고서 손을 거두었다. 쿠로 씨 너무해. 마마의 배려를 이렇게 매몰차게 밀어내다니이….

지금 그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라면을 먹을 「장소」가 잘못되었기 때문이었다. 성주관 베란다로 가서 먹으려는가 싶더니, 마다라가 그대로 지붕으로 훌쩍 올라가버렸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거기서 먹자고? 하스미 나리한테 걸리면 설교 4시간짜리다 이건. 쿠로가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 멍청한 녀석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한 것부터가 멍청한 생각이지. 나도 진짜 발전이라곤 없구만, 알고 있기는 했지만…. 한숨을 푹 쉬던 때에, 등 뒤에서 마다라의 시무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쿠로 씨, 정말 같이 안 먹을 거야아?”

“그래. 그렇게 먹고 싶으면 너 혼자 그 위에서 실컷 먹으라고. 나는 여기서 먹을 테니까.”

“혼자서 먹는 라면은 외로워서 맛이 없는데에….”

“그럼 내려와서 먹던가.”

“하지만, 여기서 보는 경치도 포기할 수 없다구우!”

“아 뭐 어쩌라고 진짜;”

미간을 찌푸리며 확- 몸을 돌렸다. 위에서 내려온 마다라의 손이 처량하게 휘적이고 있었다. 쿠로 씨이- 라며 자신을 부르는 애처로운 목소리와 함께. 문득 제 여동생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자신을 부르던 모습이 생각났기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혼날 줄 알면서도 그 아이가 그렇게 올라가서 자신을 불렀던 이유는 분명-

“…하, 진짜.”

짜증난다는 듯 앞머리를 거칠게 쓸어올리고서 쿠로가 그에게 다가갔다. 쿠로 씨, 간 건가…. 슬프게 한숨을 내쉬던 마다라는, 이내 무언가 따뜻하고 거친 것이 제 손을 붙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쿠로 씨?”

“…그러고 있으면 위험하다고.”

놀란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웃는 쿠로가 있었다. 순간 깜짝 놀란 그가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려다가 중심을 잃었다. 우와앗?! 주륵 미끄러지려는 때에 쿠로가 양 손으로 그를 잡았다. 통- 소리를 내며 뜯지않은 컵라면이 베란다 바닥을 굴렀다. 무도회장에서 누군가 떨어트린 유리구두 같았다.

“거 봐라 위험하다고 했잖냐.”

“….”

위험의 원인이 그렇게 말하니까 좀 억울한데에?! 마다라가 입을 삐죽이고서, 손을 빼고는 다시 균형을 잡았다. 그러는 동안 쿠로는 라면을 주워든 뒤 가뿐하게 지붕 위로 올라갔다. 마다라의 옆에 대충 앉고서, 쿠로가 손을 들어 눈에 그늘을 만들었다.

“확실히 절경이네.”

“장관이고 신이 주신 선물이지이”

“? 그건 또 뭔 말이냐.”

“그런 게 있단다아.”

피식 웃고는 컵라면 뚜껑을 부욱 뜯었다. 텀블러에 들어있던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마다라가 나무젓가락을 가로로 입에 물었다. 그 모습을 본 쿠로 또한 덩달아 젓가락을 물었다. 똑같은 모습으로 잠시간 서로 마주보던 둘은, 거의 동시에 푸핫 웃음을 터트렸다.

“쿠로 씨이, 바보 같아~”

“먼저 해놓고 뭔 소리래.”

“따라할 줄은 몰랐지이! 아하하!”

젓가락을 똑 부러트린 다음 마다라가 방긋 웃었다. 잘 먹겠습니다아. 오냐 잘 먹어라. 마찬가지로 젓가락을 부러트린 쿠로가 말했다. 저물어가는 해를, 라면을 후후 불어가며 바라보았다. 경치가 꽤나 예뻤다.

“올라와서 먹으니 좋지?”

“엉, 그렇네.”

“그런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거야아?”

“너랑 똑같은 애가 생각나서.”

“…?”

마다라가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라면을 후루룩 넘기던 쿠로가 피식 웃었다.

“나한테 관심받고 싶어하던 애가 있었거든.”

“?! 그, 그게 무슨 말이니이!”

“왜, 정곡이었냐? 아하하!”

젓가락 손잡이 부분으로 마다라의 이마를 콩 때리고서 쿠로가 씨익 웃었다. 하여튼간에, 정신연령은 8살짜리랑 다를 게 없어요. 라면 국물을 꿀꺽 삼키고서 옆에 대충 내려두었다.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아졌다. 옆에서 궁시렁거리는 마다라가 귀엽게 보일 정도로, 지금까지 그의 이상한 행동에 의문이 들 정도로.

“그러고보니 너, 최근에 왜 그랬냐.”

“…응?”

“시치미 떼기는. 계속 나 데리고 이상한 짓 했잖냐. 성주관 뒤편 정원에서 고구마 구워먹기도 하고.”

“별 뜻은 없었단다! 재밌으니까 그랬지이♪ 마마는 언제나 재미를 찾아다니는 축제남이니까!”

“그거 그… 뭐냐 도미노 중독 아니냐?”

“도파민 중독을 말하고 싶은 걸까 쿠로 씨이….”

“그거나 그거나.”

쿠로 씨의 국어 실력은, 가끔 애이불비하네에….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는 마다라를 빤히 바라보던 쿠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적당히 해라. 하스미 나리가 요즘 신경이 날카롭다고. 가뜩이나 신경쓸 일도 많은데 이렇게 사고를 쳐대니까.”

“….”

다 먹은 컵라면을 괜히 젓가락으로 휘적이던 마다라가, 두 눈을 감고 피식 웃었다.

“…그래도, 케이토 씨는 쿠로 씨를 좋아하잖아.”

“…뭐?”

“쿠로 씨가 무슨 짓을 해도 케이토 씨는 쿠로 씨를 미워할 수 없을 걸? …응, 그렇겠지.”

그가 눈을 떴다. 어딘가 낙담한 표정으로 붉은 빛 하늘을 응시했다. 쿠로와 마찬가지로 라면을 옆에 대충 내려두고, 무릎을 껴안은 자세로 몸을 웅크렸다. 고개를 돌려 쿠로와 눈을 맞췄다. 마다라의 등 뒤는 어둑어둑한 보라빛이었다. 웃고 있었지만, 햇빛과는 거리가 멀었다.

“쿠로 씨도 마찬가지일 거고 말이야아.”

“….”

마다라가 다시 고개를 돌려 태양을 바라보았다. 지는 태양을 아쉬워한다고 해서 밤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빛나는 달을 질투한다고 해서 별이 그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 …결국 말해버리다니, 바보 같네에. 한숨을 푹 쉬고서 고개를 푹 숙였다. 무슨 짓을 해도 나는-

빡!!

“아, 아얏!?!?!”

“쓸데없는 생각 좀 그만해라.”

“이게 무슨, 으에에??”

엄청난 통증이 머리에서 느껴졌기에 마다라가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쿠로의 손에는 동그란 막대사탕이 들려 있었고, 그것이 통증의 원인인 듯 했다.

“하스미 나리랑 대조적으로 나는 언젠가 미움받을 거니까~ 뭐 그런 생각 하고 있던 거 아니냐 너?”

“그, 그런 생각 안 했는데에?!”

“어쭈?”

쿠로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다시 사탕을 위협적으로 들어올렸다. 식겁한 표정의 마다라가 양 팔을 들어올리고 가드를 취했다.

“쿠로 씨 그거 진짜 엄청 아프거드은?! 진짜진짜 아프니까…!!!”

“아프라고 때리는 거다 임마.”

피식피식 웃으며 사탕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쿠로와 으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그를 막는 마다라. 허우적거리며 바보같은 실랑이를 얼마나 했을까, 어느덧 하늘이 깜깜해졌다. 건물들에 불이 들어왔기에 완전히 어둡지는 않았지만.

“아하하! 바보같네 우리.”

쿠로가 후련한 듯 호탕하게 웃었다. 사탕 껍질을 까서 입에 쏙 집어넣었다. 딸기우유맛이었다. 얼얼한 머리를 손으로 문지르며 마다라가 입을 삐죽였다.

“갑자기 때리다니, 너무해 쿠로 씨.”

“너도 나 갑자기 이렇게 데리고 다녔잖냐.”

“….”

뜨끔해진 마다라가 다시 무릎을 웅크렸다. 그치마안…. 그 모습을 흘겨보던 쿠로가 양반다리를 하고서 턱을 굈다.

“뭐, 하스미 나리라면 그렇겠지. 나도 상호 마찬가지일 거고.”

“….”

“그리고~, 칸자키도 마찬가지일 거다.”

“…?”

깜빡깜빡.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에 마다라가 그를 쳐다봤다. 그는 사탕을 입에 물고서 호기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생각해봐. 칸자키가 날 미워할 수 있겠냐. 내가 엄청 나쁜 짓을 한다고 해도, ‘본인이 아는 키류 공은 그럴 위인이 아니오!’ 라고 외치면서 끝까지 날 믿어줄 걸? 날 고쳐주겠다고 마구 후드려패는 한이 있어도 그녀석은 날 포기하지 않을 거다.”

“….”

“하스미 나리라면 아마 지겨울 정도로 잔소리를 해주겠지. 그 녀석들은 천성이 착해서 그래. 누군가를 쉽게 미워할 줄 모르는 녀석들이야. 방법은 달라도, 단순히 싫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내치진 않을 거라고.

그리고 나는, 우리 셋이 꽤 닮았다고 생각해.“

쿠로가 볼을 따라서 제 손을 주르륵 머리쪽으로 미끄러트렸다. 살짝 기울어진 고개와 지워지지 않는 웃음, 못말리겠다는 표정.

“네녀석이 진짜로 귀찮고 미웠으면 이딴 짓에 몇 번이나 어울려줬겠냐고.”

“…!”

“미움 받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 계속 미움 받을 짓을 하는 건, 사실은 너도 이미 답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니냐?”

달그락. 입 안에 있는 막대사탕을 반대쪽 볼로 옮겼다. 마다라의 멍한 표정이 꽤나 웃겼다. 사탕을 꺼내들고서 마다라 쪽으로 내밀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씨익 웃었다.

“어디 한 번 노력해봐. 나도 궁금하다. 언제쯤 널 미워할 수 있을지.”

“….”

멍하니 쿠로를 바라보던 마다라가 천천히 그의 손을 움켜쥐었다. 쿠로는 미동도 없이 여전히 웃고 있었다.

침을 꿀꺽 삼키고서, 마다라가 사탕을 입에 물었다. 쿠로는 눈썹을 씰룩이긴 했지만 그를 저지하지 않았다. 어디 한번 해보라는 듯. 시선을 떼지 않고서 마다라가 사탕을 혀로 굴렸다.

그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더 먹고 싶을 정도로.

입속에서 두어번 사탕을 굴리던 마다라가, 그것을 와작- 깨물어 부수었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쿠로가 흠칫 놀랐다. 막대를 빼서 아무데나 던져버리고는 쿠로의 손을 잡아당겼다.

둘이 입술이 맞닿았다.

마다라의 심장이 쿵쿵 뛰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쿠로는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다만 눈을 감고 마다라의 어깨를 움켜잡을 뿐이었다.

서로의 혀와 숨이 어지럽게 얽혔다. 조심스럽게 쿠로의 입술을 물기도, 때로는 저돌적으로 혀 뿌리를 짓누르기도 했으나 쿠로는 그 모든 것을 받아주었다. 사탕이 서로의 혀 사이에서 시끄럽게 달그락거렸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마다라가 조금은 다급히 쿠로의 뒷머리를 움켜쥐자, 그가 피식 웃고는 마다라의 목에 팔을 둘렀다. 순순히 놓아질 생각은 없다고. 가쁜 숨이 서로의 입술을 간질였지만 누구도 먼저 물러날 생각은 없어보였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서로의 그 조그만 온기를 탐닉하며 탐미했다. 벅찬 느낌에 그를 밀어내려 할 때마다, 마다라가 그의 입술을 핥으며 ‘쿠로 씨, 쿠로 씨-’ 하고 부족한 듯 애원해왔기에 못 이기는 척 다시 그를 받아주었다.

쌍방과실이잖냐. 어지러운 정신 속에서 든 생각이었다.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 달이 뜨지 않는 밤이었으나, 그 빛은 둘을 비춰주기에 충분했다.

굳이 달을 질투할 필요는 없었다.

성주관 복도. 옷매무새를 정돈하며 들어오던 쿠로는, 복도 한켠의 탁자에 앉아 있는 케이토와 소마를 발견했다.

“오우, 여기 있었네.”

“한참 전에 나갔으면서 이제 온 건가? 늦었군 그래.”

“어어, 미안. 어쩌다보니.”

“…또 그녀석이랑 이상한 짓을 한 건 아니겠지?”

케이토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옆에서 소마가 후훗 웃으며 진정하라는 듯 녹차를 따라주었다. 평소처럼 손사래를 치며 부정하려던 쿠로가 멈칫했다.

“나리가 걱정할 일은… …흠.”

“…? 키류?”

“걱정할 만한 일이 있는데 어떡하지.”

“뭐라고??”

“키류 공,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아하하♪ 나리 어쩌냐. 좀 더 경계해야겠네…☆”

호탕하게 웃고서 손을 휘저으며 쿠로가 방을 향해 걸어갔다. 나는 먼저 들어갈게. 좋은 시간 보내라고. 어이 키류,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다만?! 당장 돌아와라!! 뒤에서 들려오는 케이토의 목소리를 은은하게 흘려들으며 쿠로가 입맛을 다셨다.

오늘 먹었던 사탕은, 역시 유독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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