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인장
총 6개의 포스트
사랑의 형태는 무한하며, “미아 씨의 경우엔 과격하게 표출이 되는 거예요. 옆에 두고 싶어 하는 게 좋아하는 거지…” 애정을 드러내는 방법 또한 다양한 법이다. “ 손잡아 줄까요? ” 오터는 제 앞 청소부의 손을 끌어 조심스레 잡아끌었다. 어떤 의도였든, 분명 시작은 이 비뚤어진 애정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작은 이유였다. 처음에는 인정받고 싶다
"군주님!" 복스 아쿠마는 저를 부르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멀리 던져두었던 시선을 거두었다. 눈앞에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주변은 그 어떤 때보다 평화롭고 활기가 넘쳤다. 400년 전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사내는 조용히 눈을 감아보았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옅은 바람이, 아스라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플라네테스는 겁쟁이다. 그는 그 누구도, 심지어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재능이 넘치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그에겐 마법의 힘도 아름다운 노랫소리도 가질 수 없었다. 노력을 하지 않은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를 방랑자로 내몰아내어, 그를 도망자로 만들었다. “그런 회피의식으로 사니까, 노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거 아냐?” 숨이
(577자) 끝없는 복도가 펼쳐진다. 복도의 끝에는 네가 항상 환하게 웃으며 나를 향해 손을 내민다. 이것은 꿈일까, 아니면 잔인한 현실일까. 하지만, 너는 나에게 그렇게 웃어주지 않잖아.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히 네게 손을 뻗어보인다. 무심하게도 너는 항상 내 손을 잡아주지 않은채로, 내 앞에서 허무하게 흩어진다. 난 항상 욕심을 부리지 않았어
사랑도, 받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다고 하던가. 한유라는, 조용히 제 곁에서 고른 숨을 쉬면서, 잠들어있는 파트너를 쳐다보았다. 아마, 아름다운 악몽을 꾸는 중이겠지. 한창 생각에 잠겨있어서 그런지, 제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느릇하게 손가락을 움직여 가만히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어쩌면, 어렴풋하게 익숙한 향이 느
가장 어두운 빛은 다정한 밤을 사랑했다. 그 누구보다 다정함을 갈망했고, 그 밤이 언제나, 온전히 제 곁에 있기를 바라왔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빛은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 채 기어코 그 거대한 다정함을 삼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욕심은 모든 것을 망치기 마련이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다정한 밤은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한유라는 조금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