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럐
소금물에 녹아 부서진 햇볕이 떠내려오지 못하는 낮의 심해와 들어올 빛 자체가 없는 밤의 수면은 다를 바 없다. 와노쿠니에 잠입하기 위해 바다 밑바닥인 심해, 능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곳에 숨어 항해를 지속하는 폴라 탱 호에는 낮과 밤을 구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소음. 낮의 잠수정은 제법 써니호와 견
영화 메멘토(2000)의 설정을 차용했습니다. 역순행적 구조로 글이 진행되며 처음에는 꼭!! 스크롤을 내리는 방향으로 읽어주세요 9 쏟아질듯한 빗속에서 남자가 손을 잡아온다. 동그란 뒤통수의 초록빛이 낯설다. 남자가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붙잡은 손이 뜨거워서, 로우는 막연하게도 그의 손을 놓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 잊는다는 건
나는 가본 적도 없는 그곳의 기후를 사랑했다. 너 때문이었다. “이게 뭐지?” 로우는 자신에게 건네진 하얀 종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용의 비늘 아래에서 벗어난 와노쿠니의 연회가 연일 7일째 이어지던 밤이었다. 축제에 가까운 파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선의 토니토니 쵸파, 선장 겸 선의 트라팔가 로우, 선의 불사조 마르코가 붙들어 맨 끝에 3일째에
워터 세븐의 자랑인 갈레라 1번 부두의 목수 직공장은 항상 끌을 역수로 쥐었다. 손바닥이 다치기 쉬운 방법에 보다 못한 아이스버그는 몇번이고 교정을 권유했으나 그럴 때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리 잡은 버릇이라며 거절했다. * 바다의 규율을 따르지 않는 해적이라 해도 바다에 지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한 법이다. 누가 돛을 펴고 노
해적 동맹을 맺은 선장과 단둘이 남게 될 때면 조로는 생각했다. 저 새끼, 나를 베고 싶은 건가? * 폴라 탱 호에 승선하고 일주일이 되던 날, 조로의 기분은 심해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첫째로 배의 구조가 심각할 정도로 복잡했다. 조로에게 있어 써니 호가 미로라면 외부보다 내부 공간이 많은 폴라 탱 호는 미궁에 가까웠다. 둘째로 트레이닝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