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서여
瘗于池中幼 연못에 유년을 묻고 “교아, 사실은 있지⋯⋯.” “백윤 오라버니가 태자 전하셨다는 거네.” “응! 그렇게 우리를 깜빡 속인 거라니까!” 교아, 어찌 너는 그리 침착해? 설마 너도 알고 있었어? 도화 나무 고목 아래의 그네에 앉아있던 설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 뛰었다. 설영의 움직임을 따라서 교연의 고개가 올랐다.
넌 이게 재밌니? 어. 너랑 하니까 재밌어. 첫 식사 자리(상견례)에서 우정이가 아줌마 저희 아빠 돈 보고 만나요? 말하면 이한아 빡쳐서 숟가락 내려놓고 엄마. 이런 말 들으려고 재혼했어? 하고 그날 집 안 들어올 거 같음. 이한아 가출이랍시고 하는 것도 단우 집(본가 말고) 가서 지내는 거 일듯. 학교 근처에 단우 명의로 된 오피스텔인데 시험기간에
연모한다는 말 만큼이나 이리도 어려운 말이 있었을까요. 冬. 당신을 기다리는 계절. 운영이 무주로 떠나기 직전까지도 여전히 그들은 함께 있었다. 그 사이에 이화는 터질 듯한 감정을 속으로 삭이는 법에 아주 익숙해졌다. 늘 그랬듯이 감내하고 삼켜내면 될 일이었다. 운영을 향한 연정도 그랬다. 연모한다는 말 만큼이나 이리도 어려운 말이 있었
“소녀, 기필코 전하 곁에 남을 것입니다.” 신첩이 어찌 모르겠습니까. 전하의 눈길이 내내 그 아이를 향한다는 것을요. 전하께서 신첩을 바라보는 눈과 다르다는 것을요. 신첩도 알고 싶지 않았답니다. 애석하게도 신첩은 내내 전하만을 바라와서,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혹자는 미쳤다지요. 정도正道가 아니라 하더이다. 그럼에도 신첩은 개의치 않을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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