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천파복슬
첫 균열은 둘만 있을 때 나타났다. 유리의 유혹을 소고가 거절한 것이다. 유리는 머쓱했으나 제 연인이 피곤한가 보구나, 하고 넘어갔다. 두번째 균열은 진선조에서 나타났다. 항상 유리의 편의점에서 땡땡이치던 소고가, 진선조 둔영 마루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발견된 것이다. 대원들은 고개를 갸웃 했으나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나 그것이 하루, 이
발견은 히지카타가 했으면 좋겠어요. 버릇처럼 짓씹던 담배를 입에서 떨어트리겠죠. 그래도 그는 수습을 해요. 유리와 친하지 않은 대원을 골라서 불러요. 히지카타의 강철 같은 이성은 사건 현장을 건드려선 안 된다고 외치지만, 그것을 무시해요. 유리의 눈을 감겨줘요. 친하지 않은 대원들이라도 안면이 있는 사이. 대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해요. 그래도 히지카타의 지
눈을 떴어요. 오늘도 컨디션이 괜찮네요. 일어나서 씻어요. 아침 조례를 하고, 히지카타를 갈구고, 순찰을 나서요. 아차, 순찰 나가기 전에 마실 걸 사야죠. 유리에게 아침 인사도 해야 하고요. 카미야마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유리의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울테지만요. 곧 나타날 편의점을 생각하고 창문을 내려요. 어라? 그냥 지나가요. 하지만 카미야마에게 뭐
[귀신 부장이 납치 당하다!]최근 에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뉴스다. 그래. 우리 편의점의 단골, 히지카타 씨가 납치된지도 벌써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밤중에 반항의 흔적도 없이, 마치 유령처럼 사라져버려서 더욱 화제다. 덕분에 요즘 아저씨들이 에도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지. 얼른 범인이 잡혀야 할텐데…. 유리는 편의점 앞을 쓸며 생각했다. 문득 바
사고였다. 임무 중 전사도 아니고, 암살도 아닌, 순수한 사고. 유리는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침착하게 일어서서 옷을 챙겨 입었다. 택시를 부르고, 모모에게 사료를 챙겨주었다. 그러는 내내 심장만은 마구 쿵쾅거렸지만. 병원에 들어서서, 응급실로, 점차 다리에 힘이 풀려갔지만, 미하루와 츠루시가 있었으므로, 유리는 의연했다. 그러나…… 머리 끝까지 덮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