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얼음 파편, 낯에 서늘하게 들이닥치는 공기, 직선과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곧은 춤선. 아이스링크장 위에서의 속도는 곧 다치지 않음과 비례하고, 느림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고수의 행위거나 초짜의 서투른 걸음으로 해석된다. 늘 얼음 위를 바라보던 루시아는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낸 것은 한 사람 뿐이었다고. 그 사람을 따라
모드 첸에 대하여 그녀는 첸 지앙의 자랑스러운 손녀였다. 지앙은 모드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녀 역시 제 할아버지의 자랑임을 기쁘게 여겼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주해온 이후로도, 첸 지앙은 모드를 자신이 보살펴야 한다며 그 고집을 꺾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미온할 지언정,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매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