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고 해야겠지?" "별로 안 반가워보이는데." "나를 더 달가워할 생각은 없나봐?" "질문형으로 말돌리면 간다." "모처럼 왔으니 용건을 말해줬으면 하는데." "그냥 찾아왔다. 계획은 없어." "그거 반가워하기 어려운걸." 그야 조금 곤란하시겠지. 난데없이 천장으로 등장한 방문자니까. 무슨 상황인지 관심없지만 대충 멀끔하게 차려입은 인원 몇몇이 긴 탁
그 후 며칠간 잠잠했다. 그야 나는 아직 완전히 이 사이를 납득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윤소현이 밀어붙인 꼴이고, 여전히 끌려다니는 관계로 지낼까보냐. '새서울'과 비교했을 때 인성이 험악한 편인 비율이 높은 '골목'에서 파벌을 꾸리려드는 자식들에게 화풀이 좀 하고다니다보니 본의아니게 치안대 같은 짓이 되었다. 하연화가 살아있었으면 직접 나설 일 없었을텐데..
"하지말라는 말을 못 알아듣는거냐? 무시하는거냐?" "너도 딱히 누구 말을 듣는편은 아니잖니?" "수준 맞춰준다는거냐?" "쿵짝이 잘 맞는다고 말하지." "혼자 궁합도 보고있어? 점쟁이 노릇하다 푹 빠졌군." "이전에도 점쟁이가 아니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후... 그래. 내가 받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나랑 붙어살기라도 할거냐?" "글쎄. 사실
*10층계에 오른 뒤로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 해석이 많습니다. 거울방과 해피엔딩 묘리, 해방 이후 윤소현까지 참고했어요. "만들어진 인격끼리 완벽하게 놀아나버렸네." 실컷 울고나더니 지만 홀가분한지 한가하게 소감이나 남긴다. '거미' 뿐 아니라 철혈군주로서의 가면도 내려놓고 퉁퉁 부은 눈으로 울먹이는 목소리까지 숨기지않고있다. 딱딱하고 고압적인 말투마저
"...너, 여기까지 계획이구나?" 강철로 깎은 얼굴마냥 제 얼굴마저 철저히 통제하던 백금군주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곧 절망으로 물들었다. 제법 마음에드는 반응이었다. "그래, 왜? 죽고싶은거야 이유가 차고 넘치지만 반드시 나에게 죽어야 했군그래? 가시분출 마법에 대한 과다한 정보를 줘가면서 스킬취소를 종용할 정도로 말이야." '추적'스킬은 단순히 물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