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전 별이 빛나는 밤 이후 5년 뒤 - 백백 부부 2세 등 날조 설정 다수 단하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주 징글징글하게도 오래 봐 온 녀석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당장 이 상황을 해명하라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노려보고 있는 녀석,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눈치를 보고 있는 녀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얼굴로 웃고 있는 녀석, 차
에필로그 이전 시점 탑이 나타나고 많은 것이 달라진 것처럼, 탑은 사라지고 나서도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태양이 나타났고 회로 대부분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새로운 하늘과 회로와 스킬이 없는 일상에 적응해야 했다. 그러나 40년에 가까운 시간은 참으로 길었다. 구시대의 청년들은 중년, 노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날 때부터 탑과 함께 한 아이들은
그 후 며칠간 잠잠했다. 그야 나는 아직 완전히 이 사이를 납득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윤소현이 밀어붙인 꼴이고, 여전히 끌려다니는 관계로 지낼까보냐. '새서울'과 비교했을 때 인성이 험악한 편인 비율이 높은 '골목'에서 파벌을 꾸리려드는 자식들에게 화풀이 좀 하고다니다보니 본의아니게 치안대 같은 짓이 되었다. 하연화가 살아있었으면 직접 나설 일 없었을텐데..
"하지말라는 말을 못 알아듣는거냐? 무시하는거냐?" "너도 딱히 누구 말을 듣는편은 아니잖니?" "수준 맞춰준다는거냐?" "쿵짝이 잘 맞는다고 말하지." "혼자 궁합도 보고있어? 점쟁이 노릇하다 푹 빠졌군." "이전에도 점쟁이가 아니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후... 그래. 내가 받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나랑 붙어살기라도 할거냐?" "글쎄. 사실
*10층계에 오른 뒤로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 해석이 많습니다. 거울방과 해피엔딩 묘리, 해방 이후 윤소현까지 참고했어요. "만들어진 인격끼리 완벽하게 놀아나버렸네." 실컷 울고나더니 지만 홀가분한지 한가하게 소감이나 남긴다. '거미' 뿐 아니라 철혈군주로서의 가면도 내려놓고 퉁퉁 부은 눈으로 울먹이는 목소리까지 숨기지않고있다. 딱딱하고 고압적인 말투마저
"...너, 여기까지 계획이구나?" 강철로 깎은 얼굴마냥 제 얼굴마저 철저히 통제하던 백금군주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곧 절망으로 물들었다. 제법 마음에드는 반응이었다. "그래, 왜? 죽고싶은거야 이유가 차고 넘치지만 반드시 나에게 죽어야 했군그래? 가시분출 마법에 대한 과다한 정보를 줘가면서 스킬취소를 종용할 정도로 말이야." '추적'스킬은 단순히 물리적
“넌 내가 왜 계속해서 등정하는 것 같니?” “갑자기요?” “대답해보렴. 네가 어디에 동참하고 있는지 듣고싶구나.” “언제부터 제가 직접 판단이란 걸 했다고… 그냥 가야 한다니까 같이 가는거죠. 약속 했잖아요. 반드시 위에 올라가겠다고.” “내 회귀를 끝내기 위해서?” “일단은요? “탑 위에 올라, 세상을 가두는 거대한 던전을 무너뜨린다. 그게 다니?” “
“사, 살아있는 파, 파티. 우히, 우히히...” 혼자 뭐라 중얼거리는 모습에 삭망은 어지간히 방구석 외톨이었다가 오랜만에 나온 사람인가보다 눈치챘다. 실제로 몇 천 년 정도 골방이나 마찬가지인 탈색된 세계의 주민으로 살다, ‘살았다’고 말하긴 애매하나 머물다 온 건 사실이었다. 거기까지 알아채진 못했지만. 알아서도 안되고. 연회장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
"결국 이 때 까지 이 짓거리를 하고 있었네." 천 년 넘게 반복에 갇힌 회귀의 시간을 지켜보는거야 처음도 아니고, 솔직히 재밌는 부분도 있었기에 단하나는 '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딜봐서? 결코 괜찮은건 아니었다. 그저 '괜찮아야 했다.' 단하나는 개쩌는 갓성좌의 시작이자 결과니까. 해피엔딩의 주인공 자리는 결국 양보했다지만 단하나가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