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람들의 입에 간간이 오르내리는 이야기가 있다. 전설이라 불리는 한 검객과, 그에 대적하는 실력을 가졌다고 여겨진 다른 검객의 대결. 마침내 그 성대한 막이 내려간 이후 결정된 단 하나의 패자는 분함을 참지 못하고 바람처럼 어딘가로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이 넓은 도시 안의 누구도 그의 행방을 추측해내지 못했으니, 다만 부상을 입고 죽었다고 판단하였
파리, 아름다운 도시. 온갖 예술이 세느강을 따라 흘러넘치는 곳. 그런 수식어를 가진 곳이라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프랑스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저마다 다른 억양과 옷차림을 자랑하며 거리를 오갔다. 그중에는 물론 시라노도 있었다. 프랑스 남서부의 가스코뉴, 그 촌 동네라 불리는 곳에서 배짱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이 말이다.
이 이야기는 포르토스가 아직 총사이기 이전, 바다 위에서 약탈을 일삼는 해적일 때의 이야기다. 포르토스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도 있는. 뭐, 본인은 부정할지도 모른다. 바다에 살다 보면 당연히 여러 일을 겪기 마련. 포르토스는 그것을 성장이라 여겼다. 남자라면 거칠게 살아야지. 술과 바다와 함께 하는 삶ㅡ후에 아토스가 포르토스와 처음 만났을 때 이것을 겉
땀 흘린 뒤에 먹는 달콤한 디저트가 제일이라는 말을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누가 한 말인지는 몰라도 이 말은 달타냥이 어렸을 때부터 달고 살던 말이었다. - 아버지, 저 오늘 열심히 뛰어놀고 와서 힘들어요! 달콤한 게 먹고 싶어요! 이럴 때 아버지는 늘 웃으며 어디서 난지 모를 간식거리들을 하나씩 꺼내주시곤 했다. 달타냥은 눈을 접은 채로 그것을 받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