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배신당했다. 믿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의 몇 마디 말에 넘어가서,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생각해버렸다. 내가 변했듯이 너도 변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곳에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신, 기회를 줄게.” “…무슨 기회?” “살리고 싶은 거잖아? 다른 사람들을.” 미도리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진작에 죽었을 네가. 아무렇지 않다는
첫 문장 : 머리 잘랐어? “어라… 히요리 군. 머리 잘랐어?” “아아, 응. 어때, 신… 어울려?” 신은 그를 올려다보았다. 항상 목도리 너머로 드리워져 있던 그의 꽁지머리가 뚝 잘린것처럼 사라져있었다. 머리를 묶은 모습도, 풀어내린 모습도 익숙했지만 지금의 모습은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낯설기 그지없었다. 그럴 만한 징후도, 예고도 없었
조각글 5편 + 캘백시/너백시AU 1편. 진단메이커, [짧은 연성을 위한 소재] 진단메이커, [짤막한 연성 주제] 소우신 의 짧은 연성 소재는 [코스모스]와/과 [마지막 인사]입니다.500자 이하의 글(또는 1장의 그림)로 연성해주세요. κόσμος(코스모스) : 질서 "안녕, 신." 그에게 이름이 불린 순간, 츠키미 신은 직감했다. 이
히요리 소우에게는 친구가 없다. 그러나 그건 츠키미 신에게 친구가 없는 것과는 다른 부류의 것이었다. 스스로 주변인을 밀어내는 것에 가까운, 어떠한 불길한 기류 같은 것이 언제나 히요리 근처를 휘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은 신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이었기에 그러한 아우라 같은 것이 무엇인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자신만이 그것의 안쪽에 위치
신은 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었다. 주전자가 끓는 소리, 조르륵, 하고 물이 따라지는 소리, 휘파람 소리, 누군가의 발소리. 신은 조심스럽게 문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잠기지 않은 문은 삐걱이는 소리 하나 없이 부드럽게 열렸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익숙한 신발이 한 켤레 놓여있다. 히요리 군이구나, 짐작이 맞아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신은 그의 신발 옆
교실의 문을 열면, 시선이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이제는 익숙한 눈빛들이다. 애써 그들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가방을 내려놓고 수업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신경이 다른 곳에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짐을 내려놓고는, 도망치듯이 반을 빠져나왔다. 향한 곳은 옆 옆 반의 교실. 살짝 문을 열고 들여다보면, 책을 읽고 있던 그가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춰온다
[소우신] 인어 히요리x인간 신 上에서 이어집니다. 下편과는 전개가 다릅니다. 🌱그러면 내일도 올게. 🧣ㄱ, 괜찮아…? 🌱응, 그럼. 신이 힘들어 하는데 이대로 그냥 가고 싶지도 않고. 히요리는 그를 안심시키듯이 몇 번이나 확언했음. 겨우 신이 고개를 주억이자 그는 ‘이미 시간이 늦었다’며 신을 돌려보냈음. 신은 집에 돌아와 제 침대에 누웠음.
🌱그럼 나와 함께 갈래? 🧣...응?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면.. 함께 바닷속으로 가자. 다들 좋은 인어들뿐이고, 신을 차별하거나 하지 않아. 다들 수영도 엄청 잘하니까, 신의 부모님을 찾는 것도.. 도와줄지도. 🧣..정말, 이야? 🌱그럼! 신은 날 못 믿는 거야? 🧣히요리 군은, 믿어.. 당연히 믿고말고... 그렇지만 내 집은 저곳인걸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신.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자라서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거나 조개를 따러 가는데 신은 몸이 약해서 항상 집에만 있어야 했음. 햇빛에 그을려서 갈색 피부를 가지게 된 아이들과는 달리 신의 피부는 여전히 하얗기만 했고 그 사실이 신과 다른 아이들 사이에 점차적으로 벽을 만들었음. 다른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