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¹373화 발췌 *400화까지 읽고 써서 스포일러 다수 함유 “헌터님.” 그날은 조금 이상한 날이었다. 날이 우중충하고 습도가 높아 알파우리 출신의 대마법사는 꽤나 기분이 좋았다. 주어진 일은 탈 없이 끝마쳤고, 무엇도 잘못되지 않아서 개운하게 돌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기려와 같은 게이트에 들어갔다 나온 선우연은 가라앉
週 日 주일의 만찬 예전에 어떤 지구인이 그랬던가. 무언가를 입에 넣어보려는 행위는 세상을 이해하는 한 과정이라고. 음식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김기려는 음식 이상으로 자신에게 이해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많지 않다고 확신했다. 첫 번째는 물론 마법이었다. 음식은 두 번째쯤 될 수 있겠다. 그러니 이쯤에서 김기려가 지금까지 먹
안개 *본편 분량 약 270화까지의 내용을 반영합니다. 이후 회차에 등장하는 내용과의 충돌이 있을 수 있으며, 이전 회차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총 분량 약 38,000자. 열람 시 유의해 주세요. 김기려는 생각했다. “아니.”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마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문의 등급을 ‘A’라고 지정한 건, 브레
목격자의 방 1편 바로가기 목격자의 방 2편 바로가기 3. 육체 위에 새겨진 ‘X됐다.’ 김기려는 생각했다. 진짜 X됐다고. 드디어 깨달았다. 이 먹이상자가 무엇인지를. 이것은 알파우리에서 [목격자의 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먹이상자였다. 보통 기심체들의 먹이상자는 제물, 그러니까 ‘확정 사망자’가 요구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마련인
목격자의 방 1편 바로가기 목격자의 방 3편 바로가기 2. 상자 속은 심연처럼 검고 ‘X같네.’ 김기려는 우선 침착하게. 손에 든 생선 살점부터 입에 넣었다. 처음 먹어보는 순살 아귀찜은 미나리 향이 향긋하고 도톰한 살점은 쫀득쫀득해 맛이 무척 좋았다. 이걸 딱 한 입만 먹을 수 있다는 현실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아졌다. 쇠젓가락 한 쌍은 고스
목격자의 방 2편 바로가기 목격자의 방 3편 바로가기 이세계 착각 헌터 기반 팬창작 소설 전연령가 논커플링 주요 등장인물 : 김기려, 정하성, 선우연, 안윤승, (그리고 창작 조연 캐릭터들.) 주제 키워드 : 무력감, 책임, 오해, 김기려가 또 외계인함, 정하성의 뚱쭝한 생각, 선우연도 대들 줄 알아, 진짜 영웅은 안윤승 간단 줄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