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12월 14일 연성 재업 * 과거 연성이라 현재 문체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덜컹대는 진동이 사방을 조여왔다. 숨 쉴 구석까지 몰아붙이는 압박감, 톱니 소리. 주변을 메운 비명이 간헐적으로 피부를 때렸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떠나기 직전의 긴장감이 들숨과 날숨에 끈끈히 달라붙었다. "스펙터." "네." "사귈래?" "싫습니다." 낭떠
* 19년 10월 29일 연성 재업 * 과거 연성이라 현재 문체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이만. 볼일이 끝났음을 알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새삼스레 인사를 나눌 필요는 없었다. 아오이가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료켄은 눈길 한 줌 주지 않았다. 언제나와 같이. 하노이의 기사단 감시역으로 코우가미 저를 찾는 것도 익숙해진 참이었다. 접대실을 나서 계단을
* 19년 10월 16일 연성 재업 * 과거 연성이라 현재 문체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스펙터가 자이젠가(家) 집사라는 설정 "있지, 스펙터. 우리 대화 좀 할까?" 아오이가 자릴 비운 새 미유가 입을 열었다. 주방 뒷처리가 거의 끝나가던 참이었다. 뒤를 돈 스펙터가 말씀하시라는 듯 가만 섰다. 미유가 갓 구운 쿠키 하나를 집어들고 요리조리 살
* 19년 9월 21일 브레인즈 콜라보 행사 발행 배포본 재업 * 과거 연성이라 현재 문체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자이젠 아오이. 당신의 구원은 아직 유효합니까? * 꿈에 비가 내렸다. 색이라곤 없는 투명한 비가. 평야를 감싸안은 나무와 풀 따위가 물방을마다 까딱거리며 피어났다. 저를 과시하듯, 칙칙한 회빛깔로 열렬히. 스펙터에게 잠의 세계란 항
* 19년 8월 28일 연성 재업 * 과거 연성이라 현재 문체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불그스름하게 물결진 노을을 뒤로하고 로그아웃한 현실은 어두침침했다. 흐린 날도 벌써 며칠 째더라. 가정용 안드로이드가 눈을 빛내며 전등 스위치를 올렸다. 기분 전환용 링크 브레인즈 접속도 잠깐. 평화로운 나날 속 지루한 숨을 내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