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동현은 당직근무를 서느라 혼자 행정반에 있었다. 창 밖에서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렸다. 감상적이군. 동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물컵을 홀짝였다. 그리고 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때에 당직 부사관이라도 있었으면 괜한 눈치를 주면서 시간을 버릴 수라도 있겠는데…. 10분이 넘도록 오지 않는 것을 보면, 근무 인솔하러 나가서는 동기와 노닥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