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와 아르주나의 사랑은 신과 인간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신이 인간을 사랑하듯 크리슈나는 아르주나를 사랑하는 것이죠. 그러니 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면, 크리슈나는 아르주나를 위해 존재한다. 신이 인간에 의해 존재한다면,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 의해 존재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 있잖아, 아르주나. 네가 죽는 꿈을 꿨어.
야다바의 수장이자 드와르카의 왕, 비슈누의 현신인 크리슈나가 두문불출하기 시작했다! 드와르카 내에서나 암암리에 돌던 이 소문은 호사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더니 순식간에 인도 아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처음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때로부터 열흘 무렵이 지났을 때에는 이미 이 건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손에 꼽을 정도로 부유하고 강력한
아득히 먼 곳을 헤매던 의식이 차차로 돌아오고, 무겁게 짓눌려있던 두 눈이 뜨였다. 깜빡, 깜빡 눈을 감았다 뜨는 사이 의식은 점차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사방은 몹시도 조용했으며 어두웠다. 또 잠에서 깼구나. 아르주나는 금세 상황을 파악했다. 쉬이 잠에 들지 못하고, 겨우 잠에 든다고 해도 얕은 잠을 잘뿐인 그에게 있어 이런 일은 일상적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왕궁의 창문 너머로 새벽녘의 옅은 햇살과 함께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타고 들어온다. 다섯 번째 새가 지저귀기 시작했을 즈음, 아르주나는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켰다. 금방 잠에서 깨어난 이가 으레 그러하듯 그는 살짝 멍한 정신으로 허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창밖은 아직 살짝 어두운 감이 있었고 인기척 없이 고요했다. 아르주나는 한참 바깥을 바라보다
저는 무신론자 무교입니돵 ^__^ 신이 없는 세계는 외롭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건 약간 포켓몬 없는 세계는 외롭고 영령이 없는 세계는 외롭다 같은 감각이라…… 대충 그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길 “오늘 저잣거리에 이상한 이야기가 떠돌더군요.”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남자의 가지런한 손이 말판 위의 기물을 움직인다. 탁, 가벼운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