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타꼬
골모어 밀림 바깥에는 세상이 없다. 오로지 연옥, 고문, 지옥만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추방되는 것인즉 세상에서 추방되는 것이며, 세상에서의 추방은 곧 사형이다. 그러니 ‘추방’이란 죽음의 미명인 것이다. # “네가 그 로미오구나. 고놈 참 말 안 듣게 생겼네.” 낯선 남자가 소년의 볼을 꼬집었다. 소년은 반항했으나 남자는 어린애 투정으로 받아들였다.
요시마루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깜빡이며 잠깐 뜸을 들였다. 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 않아도 금방 알 수는 있었다. 그럼에도 구태여 침묵을 끼워 넣는 이유는, 오로지 저 자신을 위해서. 지금 느껴지는 이 감정이 오롯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게 확실한지 다시 한번 곱씹기 위해서. “네, 나쁘지 않습니다.” 하나 앞에 사람― 인 셈 치자
자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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