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
어느 날, 모르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꿨던 적 있어요? 하고 그녀가 물었다. 이상하죠. 꿈에선 모르는 사람인데도 전혀 위화감을 못느껴요.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잘 아는 것 같이 대화하고. 그런데도 깰 때가 되면 생각하는 거죠. 어라? 계속 같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겠는 거지? 하고. 모르는 죽은 사람의 꿈을 꿨어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어딘
초고: 2024/09/10 수정: 2024/09/12 아냐와 베키와 차남으로, ‘미남’인 아버지에 대해서. — 새삼스러운 이야기이긴 한데, 아버지 미남이구나 하고 아냐는 생각했다. 아니 아버지의 용모가 아냐의 주관적 미추 기준에서 취향이거나 아니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조형적으로 잘생겼다거나 아니라거나 그런 종류의 이야기하고도 약간 다른. 그러
초고: 2024/07/06 수정: 2024/08/14 백스테이지 편의주의 전개의 무대 뒤쪽 조각모음 #1 언제나 무대 앞보다 무대 뒤가 분주한 법이다. 스파이업 역시 그러하다. 예를 들자면 오퍼레이션 올빼미의 클라이맥스에 관련된 몇가지 일들과도 같은. 그 첫 효시는 참으로 엉뚱하고도 이상한 방향에서 쏘아 올려졌다. “—대학에서 인턴이 들
2024/06/17 로이+요르로 로이<-요르 목표는 약간 하이스트 무비 스타일의 텐션. 이야기가 길어질 수록 지리해지길래 적당히 가벼운 분위기에서 때려치움. —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약간 무성의할 정도의 태도로, ‘아버지’는 동화책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설렁설렁 읽어내린 후 탁 하고 페이지를 덮었다. 평소 제법 방약무인하고 자기주
재활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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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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