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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초기 설정 이야기
🅒 일러스트 뽀포님
✔ 미인
누가 봐도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미인. 조선 있을 적 멍청한 나라님 하나 잡았으면 호사를 누리며 살았을 것임. 동양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에 영국(그랑플람)으로 나온 후에는 그들 기준 이국적인 신비로움이 있어서 예쁘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들음.
✔ 또라이 맥시머=인외
태어나 사람 취급 못 받던 것이 깊은 산에서 불러오는 소리에 드나들더니만 인간이 아닌 것들의 말과 행동을 배워 세상 밖에 나왔으니, 인간이란 거죽을 쓰고 있으나 인외적인 인물인 것이다―의 설정.
✔ 인외2
리나가 랑이와 잘 지낼 수 있던 대표적인 이유. 리나가 살던 산골짜기 마을에는 기이하게도 단 하나의 령도 존재하지 않았음. 리나의 기이한 기운이 그것들을 전부 쫓아냈기에, 조선의 무당들이 이 골짜기를 찾을 때면 죽은 것이 하나 없어 오히려 더 섬뜩하다며 혀를 찼음. 물론 혀를 찰 때면 눈을 흘겨 리나를 노려보는 건 덤이었음. 귀를 쫓는 기이한 인물. 령이 기피하다 못해 신조차도 서성이지 않을 요망한 것. 이름난 무당들은 리나를 볼 때면 늘 ‘신을 쫓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호통을 쳤음. 죽어서도 곱게 요단강을 건널 생각도 말라고. 물론 리나는 별 생각이 없음. 그러던가.
✔ 늘 머리가 복슬복슬
조선에 있을 적에는 볕이 바짝 나는 날이 많으니 자기 머리 정도면 직모라고 생각함.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비가 내리는 날이 더 많은 영국(그랑플람)으로 나온 후 제대로 깨닫게 됨. 반곱슬. 엄청난 반곱슬. 곱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복슬복슬한 반곱슬. 종종 습기 없는 날에 머리가 붕 뜨지 않고 차분하면 보는 사람마다 머리 모양새를 바꾼 거냐 묻는데, 그게 조선에서 지낼 적 원래 리나의 모습이라고.
✔ 외출 시 사내아이 복장
안 그래도 동양인을 찾아보기 어려워 시선이 쏠리는데 작은 것이, 것도 여자애가 돌아다니면 여러 일이 발생할까 봐 티엔이 늘 사내아이처럼 입혀 내보냄. 뉴스보이 캡에 머리카락을 숨겨주고, 체형이 보이지 않는 널널한 셔츠와 바지에 투박한 멜빵 하나. 옷이 제법 편해서 마음에 들어 하는 중.
✔ 곰방대 좋아
뒷짐을 딱 지고 어슬렁거리며 뻐끔뻐끔. 조선 땅에서 예부터 내려오는 말인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딱 맞는 흡연 모양새. 연기를 뽁뽁 뱉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잎이 타들어가는 향이 좋아서 곰방대를 떼어놓지 않는 편이라고. 아주 가끔 잎담배를 피울 때도 있으나 대부분이 약초(쑥 등)를 태우는 것이기에 티엔도 딱히 말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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