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칙칙
한 번, 가볍게 오른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다. 다시 편다. 이번에는 손가락을 조금씩 구부려 헐겁게 주먹을 쥔다. 하나씩, 하나씩 손가락을 차례대로 구부렸다가 편다. 이내 손을 편편하게 펴고는, 그라하 티아는 제 오른손을 한참 내려다본다. 혈색이 도는, 온몸을 덮은 피부와 별다르지 않은, 왼손과 같은 핏줄과 근육과 뼈를 가진, 제 왼손과 다를 바 없이
“그라하.” “어!” 영웅은 보통 신출귀몰하다. 어제까지는 이곳에 있었는가 하면, 오늘은 다른 곳에 있고, 내일은 또 다른 곳에 있다. ‘어딘가로 갈 거야’라는 말을 해주기도 하고, 올드 샬레이안에 오기 전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말을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니까, 그라하 티아에게 미리 이야기를 전하지 않고
혼나겠지? 에스티니앙은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곧 눈가를 삐죽거리며 이대로 있기로 했다. '아이메리크 경이 그리다니아에서 하는 별빛 축제에서 선물을 나눠주고 있더라고.' 빛의 전사에게 그리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녀석이 그렇게 한가할 리가 없는데, 하고 생각했건만 역시나. 회의 때문에 간 그리다니아에서 없는 시간 쪼개어 그리 선물을 나
🕊️리퀘&메시지 박스🐾 리퀘스트&메시지 박스입니다. 리퀘스트해 주시면 '조각 모음'에서 짧게나마 씁니다! 제가 소화하기 어려운 이야기는 많이 늦어지거나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ㅠㅠ 리퀘 내용이 다소 변하거나 오래 걸려도 괜찮으시다면 리퀘해 주세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남겨 주시면 힘이 됩니다😊 보내 주신 말씀은 늘 소중하게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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