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2 증오해 마땅한 오너

2019.06.18


#2 증오해 마땅한 오너

린도: 스타레스를 되찾는다고… 이 가게를 말입니까?

코쿠요: 남의 손 같은 걸 빌릴까 보냐.

케이: 훗, 이 파괴된 가게에서 뭘 할 생각이지?

케이: 객석에 사람은 앉을 수 있는가? 스테이지에 배우는 설 수 있는가?

린도: 그건……

케이: 애초에 현재로선 불법점거가 아닌가.

케이: 경영자가 바뀐 시점에서 네놈들은 해고된 것이다.

코쿠요: 닥쳐.

케이: 이곳은 더 이상 너희들의 가게가 아니다.

케이: 네놈들이 한심하게 군 탓에 이렇게 된 것이다.

미즈키: 시끄럽다고 했잖아!

하세야마: 상황을 잘 이해한 녀석이 드디어 나타났구만.

하세야마: 이야~ 안심했다고.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말이 안 통한다니까.

코쿠요: 하세야마……! 네놈이랑 할 얘기 따위 없어.

하세야마: 나도 얘기할 생각은 없다만, 박살난 가게를 언제까지나 그대로 둘 순 없단 말이지.

하세야마: 자자, 나가라 나가.

미즈키: 너나 나가, 망할 할배!

린도: 미즈키!

미즈키: 말리지 마! 이 자식, 놓으라고!

케이: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건가? 양아치의 방법이군.

하세야마: 이야~ 정말 이해가 빠르네.

하세야마: … 응? 당신 누구야? 신입?

하세야마: 곤란한데~ 늘어나면. 이 가게는 끝이라고 했는데.

케이: 네놈이 하세야마로군. 내가 너를 찾아갈 것이라고 연락이 갔을 터다.

하세야마: 어? 음……

하세야마: 아아! 하아~ 하하하, 별난 사람이네. 진짜로 올 줄이야.

하세야마: 내가, 찾아뵙고 싶어한 그 하세야마다.

하세야마: 멀고 먼 아메리카에서 일본까지 어서 옵셔.

케이: 환영에 감사하지.

미즈키: 역시 저 아저씨의 동료잖냐!

코쿠요: 나가라. 힘을 쓰더라도 난 상관없다고.

린도: 둘 다, 그만두세요!

케이: 폭주하는 것도 귀찮을 뿐이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할까.

케이: 이 스타레스라는 쇼 레스토랑을……

미즈키: 호스트 클럽 같은 걸로 만들게 안 둔다고 했잖냐─!!

린도: 우왓!

케이: 입 다물고 있어라.

미즈키: 우, 우와아악! 크윽…

코쿠요: 미즈키!

미즈키: 아야야……

코쿠요: 괜찮냐!?

미즈키: … 무슨 짓이냐, 이 새끼! 또 집어던지다니!

하세야마: 안심해라. 너 같은 광견은 호스트로 안 뽑을 거니까.

하세야마: 린도처럼 일단 아이돌이라도 했었으면 또 다르지만.

린도: 저는, 거절하겠습니다.

하세야마: 아, 그래.

모쿠렌: 뭐 하고 있는 거야. 왜 사람이 늘어났어?

모쿠렌: 뭐, 아무래도 좋아. 거기, 비켜.

하세야마: 뭐야, 모쿠렌 아냐! 너라면 나쁘지 않지.

하세야마: 어때, 호스트 클럽. 많이 벌 수 있다고~

하세야마: 어이, 어이. 이쪽 얘기 들으라니까─

모쿠렌: 내 배후로 오지 마.

하세야마: 오오, 무서워라. 위험하네.

모쿠렌: 흥.

케이: 잠깐. 조금 어울려 줘야겠다. 너도 이 가게에 그 정도 의리는 있겠지.

모쿠렌: 의리인가…… 어쩔 수 없지, 조금만 어울려 주지.

케이: 그럼 상황을 확인하도록 하지.

케이: 이 가게, 쇼 레스토랑 스타레스는 세 달 정도 전에 하세야마가 새로운 오너가 되었다.

하세야마: 그래 그래. 높은 가격을 댔더니 팔아줬다고.

코쿠요: 쳇. 코우 씨가 너 같은 놈한테 팔아넘길 리가 없다고.

케이: 전 오너, 또한 쇼의 극작가, 연출가였던 부부, 종업원 한 명. 합계 네 명이 모습을 감췄다.

미즈키: 아재! 네놈이 무슨 짓 한 거지!

하세야마: 거래는 끝났거든? 내가 뭘 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

케이: 남은 종업원은 가게 양도에 동의하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으로 가게의 영업을 계속했다.

하세야마: 진짜 곤란하단 말이지! 멋대로 굴면 말이야.

린도: 우리들은 전 오너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지 않았으니까요.

케이: 하나 연출가 부부가 부재한 결과, 쇼의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하고 관객의 발길도 멀어졌지.

모쿠렌: 그 말대로야. 개인기도 부족하고 사람과 맞출 줄도 모르는 놈들이 너무 많아.

코쿠요: 그러는 네놈이 너무 제멋대로인 거라고.

린도: 둘 다, 지금은 그만하세요.

케이: 그리고 어제, 양아치들의 습격을 받아 가게는 파괴되었다. 보이는 대로 말이지.

모쿠렌: 스테이지를 못 쓰게 만들었지. 걷어차서 죽이고 싶어.

하세야마: 말해두지만, 그건 내 부하가 아니다.

하세야마: 나도 피해자라고? 자기 재산이 습격받은 거니까.

린도: 폭력적인 수단을 쓰는 상대와 적대하고 있다, 그렇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뒤가 어둡다는 건 알겠지만요.

하세야마: 어이쿠, 아픈 곳을 찔렸구만. 크흐흐흐.

하세야마: 그건 그렇고, 정말 유감이라니까.

하세야마: 모처럼 사 줬더만, 여기서 영업할 수 없게 되다니 말이야. 무대는 박살났지, 퍼포먼스도 열화해서 손님도 적어.

하세야마: 계속할 가치 없다니까.

코쿠요: 시끄러워, 바로 만회할 거야.

모쿠렌: 무리라고 생각한다만.

코쿠요: 모쿠렌, 너 이 자식…!

린도: 퀄리티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 같이 조심해 가면……

미즈키: 나는 네놈 말 같은 건 안 들을 거거든!

린도: 미즈키……

하세야마: 하하하, 협조성 없구만. 역시 무리 아냐?

케이: 대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걸 위해 내가 왔다.

하세야마: 겍, 설마……

케이: 내가 전원을 다시 단련시켜, 쇼를 재개한다.

케이: 그렇다면 불만은 없겠지. 너는 돈을 벌 수 있으면 좋을 터인데.

하세야마: 아아, 케이 님 같은 캐리어를 가진 분이 일부러 이런 밑바닥 녀석들을 돌봐줄 필요 없다니까~!

하세야마: 본고장에서는 엄청난 배우라면서. 돌아가는 편이 무조건 좋을 거라니까!

케이: 흠, 내 얘기는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제대로 들은 것 같군.

케이: 몹시 다행인 일이다만, 괜한 참견이다.

케이: 날 소개한 사람의 체면을 세우지 않으면 성가신 입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만?

린도: 협박……

코쿠요: 협박이군.

미즈키: 협박이잖냐.

케이: 사실 확인이다.

하세야마: 협박이잖아!

모쿠렌: 아무리 그 아저씨를 협박해도 무대가 없는 건 변함 없어.

하세야마: 맞다 맞다─!

미즈키: 시끄러, 닥치고 있어 아재!

케이: 안심하도록, 리뉴얼 오픈은, 3개월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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