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3 비밀로 치장한 남자
2019.06.21
#3 비밀로 치장한 남자
코쿠요: 지금…… 뭐라고 지껄였냐?
린도: 리뉴얼 오픈?
모쿠렌: 3개월 후?
미즈키: 뭐라는 거냐, 너?
케이: 원래부터 스타레스는 이전할 예정이었다. 전 오너가 새 점포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지.
케이: 그렇지? 하세야마.
하세야마: 큭…… 어, 어째서……
케이: 대체 누가 나를 네놈에게 소개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하세야마: 젠장…… 그런 뒷배는 반칙이라고……
케이: 새 점포에 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건가.
하세야마: 네, 네. 인정합니다, 인정한다고요.
코쿠요: 이 자식! 왜 입 다물고 있었어!
하세야마: 딱히 숨기지는 않았거든. 조사하면 다 나와. 안 물어봤으니까 안 말했을 뿐이야.
케이: 하세야마. 네놈은 스타레스라는 이름의 쇼 레스토랑이 필요하겠지?
케이: 다루기 쉬운 캐스트로 갈아치우고 싶었겠지만, 포기해라.
하세야마: 크으으윽……
케이: 그 대신,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지.
케이: 그걸로 만족하도록 해라.
하세야마: 당신이 벌어다 준다는 건가, 케이 님?
케이: 물론이다.
케이: 그 대신, 캐스트는 그대로 전부 잔류다.
하세야마: 잔류? 돈이 안 되면 전원 나가줘야 할 거다?
케이: 좋다. 그때는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네놈에게 양보해주지.
하세야마: 좋아 좋아. 그렇다면 나도 양보해주겠어.
하세야마: 케이 님, 네가 책임을 진다면 말이야.
하세야마: 전부 네가 책임지고 관리해라? 그게 내 조건이다.
케이: 알겠다.
코쿠요: 흥. 어지간히 저 녀석 빽이 무서운 모양이구만.
하세야마: 아아? 쫑알쫑알 시끄럽다고, 애송이가!
하세야마: 지금까지 보고 넘어가 준 걸 잊어버린 모양이구만.
하세야마: 뭐 됐어. 어차피 너희들은 아무것도 못 해.
코쿠요: 좋지. 울상 짓게 해 주마.
하세야마: 빡치게 하지 마라, 양아치가.
하세야마: 뭐, 이 녀석들을 써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실력을 좀 보도록 할까.
하세야마: 열심히들 해보라고, 패배자들.
미즈키: 웃기지 마! 이 빌어먹을 새끼야!
코쿠요: 그만해, 미즈키.
미즈키: 큭…… 쫄은 거냐?
코쿠요: 그렇게 보이냐?
미즈키: 그럼 왜.
코쿠요: 스타레스는 넘기지 않는다. 그것뿐이다.
코쿠요: 괜찮겠지? 린도.
린도: 제게 다른 의견은 없습니다.
린도: 패배자 나름대로, 발버둥 쳐 보겠어요.
하세야마: 하하하! 짖어대기는. 아~ 무서워라.
하세야마: 그럼, 케이 님. 잘 부탁해. 잘 벌어 달라고.
코쿠요: …… 어이.
케이: 뭐지.
코쿠요: 그래서? 결국 너는 뭐 하는 놈이야.
케이: 나는 케이라고 부르도록.
케이: 네가 코쿠요군. 무모하게 달려들지 않은 점은 잘 참았다고 칭찬해 주지.
코쿠요: …… 시끄러워.
케이: 동생에게도 참을성이라는 말을 가르쳐 두도록. 약한 개일수록 잘 짖는다고 하니 말이야.
코쿠요: 시끄럽다고 했잖냐. 뭐 하는 사람이야, 너는.
코쿠요: 애초에 광견한테 목줄 같은 걸 채울 수 있겠냐.
미즈키: 으랴아아아!!
케이: 흐음, 나쁘지 않은 발놀림이다.
미즈키: 이 새끼…… 피하지 말라고!
케이: 거절하지. 네놈과는 격이 다르다.
미즈키: 우와앗……!
코쿠요: 미즈키!
미즈키: 뭐 하는 거야!
케이: 이 정도의 발놀림도 피하지 못하는 건가.
케이: 역량의 차이도 가늠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싸움을 걸어오는 건 어디의 양아치든 똑같군.
코쿠요: 미즈키, 괜찮냐.
미즈키: 얕보지 마. 저 정도는 쨉도 안 되거든.
케이: 다음은 네가 올 텐가, 코쿠요. 둘이 동시에 덤벼도 나는 상관없다.
코쿠요: 하…… 알기 쉬운 도발이라니, 얕보인 모양이군.
케이: 그럴 의도는 없다. 너희들이 진심이라면 나도 응해야만 하겠지.
케이: 스타레스를 잃고 싶지 않은 건, 너희들도 똑같지 않나.
코쿠요: 시끄러워. 네놈은 관계없어. 꺼져.
케이: 원래 오너인 이와미 코이치. 게다가 네놈의 옛 친구가 돌아올 때까지 스타레스를 떠날 수는 없는 게 아닌가.
코쿠요: 윽…… 이 자식, 뭘 알고 있는 거야.
케이: 그 물음에 대답하려면 몇 개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겠군.
케이: 그리고 그건 지금이 아니다.
코쿠요: 싫어도 대답해 줘야겠어. 코우 씨에 대해서도, 네코메에 대해서도 말이야.
미즈키: 으랴아아아!!
케이: 끈질기다!
미즈키: 어이쿠……
케이: 피할 수 있던 건가.
미즈키: 헤, 몇 번이나 먹히겠냐.
미즈키: 네놈이 알고 있는 거, 전부 불어줘야겠어.
케이: 호오, 좋지.
케이: 오도록. 상대가 되어 주지. 개에게 훈육은 필요하니까.
미즈키: 코쿠요, 손대지 마라.
코쿠요: 혼자서 하고 싶은 거냐.
미즈키: 내 체면 세워달라고.
코쿠요: 그러면, 마음대로 해.
케이: 이제 됐나? 어떻게 해도 말을 듣지 않겠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
케이: 먼저 '앉아'를 가르쳐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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