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7 누가 그 곡을 만든 거야?
2019.07.13
#7 누가 그 곡을 만든 거야?
아키라: 하…… 이거 괜찮네. 재미있는 곡인데. 뭔가 가사가 허풍 같지만.
아키라: 지금까지의 스타레스와는 꽤 달라.
요시노: 하아…… 아키라는 부를 수 있을 것 같아?
아키라: 어? 아아, 괜찮겠지. 요시노는 힘들 것 같네.
요시노: 응…… 나는 자신이 없네…… 부를 수 있을까……
아키라: 확실히 요시노 같진 않지만, 하면 할 수 있잖아? 모르겠지만.
아키라: 스타레스의 싱어는 우리뿐이라 어느 쪽이 불러야 하니까.
요시노: 그, 그건 그렇지만……
요시노: 그래도 린도처럼 노래할 수 있는 퍼포머도 있고.
아키라: 뭐 그렇지. 그래도 나는 절대로 퍼포머한테 노래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아키라: 그러고 보니 이 가이드곡 굉장하네. 케이지.
요시노: 응. 케이의 노래가 너무 굉장해서……
아키라: 오히려 본 무대 퀄리티. 이거 노래하면서 춤췄다는 거지. 장난 없네─.
요시노: 나한테는 무리라고요……
아키라: 뭐, 요시노는 팀P 노래 겁나 어울리니까. 이건 아마 우리 곡이 되지 않겠어? 팀W 쪽이 어울려.
아키라: 그치 모쿠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키라: 너 이런 곡 의외로 좋아하지. 지금 불러줄까?
아키라: 위…… 험해라!
아키라: 잠깐, 모쿠렌! 그니까 그 발차기 위험하다니까!
모쿠렌: 배후에서 다가오지 말라고 항상 말했어.
아키라: 그건 그렇지만.
아키라: 잠깐, 쿠도 뭐라고 좀 해줘~
쿠: 미안. 지금 급한 문자 때문에 손을 뗄 수가 없거든.
아키라: 상대 남자야? 여자?
쿠: 남자애인데.
아키라: 역시 쿠는 그쪽~?
쿠: 남의 연애 취향에 끼어드는 건 추천하지 않아.
쿠: 너 같은 장난꾸러기 남자애를 좋아하는 게이를 소개해줄까?
아키라: 죄송했슴다! 나는 여자애가 좋거든~ 소개해주라~
쿠: 네 실언이 줄어든다면.
모쿠렌: 쿠는 또 남 돌보는 일에 휘말린 건가?
쿠: 그러려던 건 아닌데. 가출하겠다고 하니까.
아키라: 하게 두던가?
쿠: 아무래도 좋은 건 이해하지만, 조금 더 숨기는 게 어때?
모쿠렌: 그 녀석은 쓰레기니까 어쩔 수 없어.
아키라: 아하하하하……
요시노: 하아…… 아키라는 기운차네……
긴세이: 괜찮아, 요시노? 자, 물.
요시노: 아, 긴세이. 고마워.
긴세이: 있잖아, 요시노. 신경 쓰이지 않아? 이 곡.
요시노: 어, 뭐가? 멋있지만 엄청 어려워.
긴세이: 그게 아니라. 이거 『로엔그린』이지. 바그너의 오페라.
요시노: 아, 그렇구나. 긴세이, 잘도 알아챘네.
긴세이: 아키토 씨가 고를만한 소재라고 생각했으니까.
긴세이: 게다가 나, 이 곡 알고 있을 거란 말이지.
요시노: 그래? 미안, 나 전혀 몰랐어.
긴세이: 분명 어디서 들은 적이 있을 텐데. 누군가가 들려줬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긴세이: 받았던 CD인가…… 아니, 다른 것 같은데……
요시노: 그러고 보니, 긴세이는 가끔 손님들한테 CD 받지? 어째서야?
긴세이: 전에 다니던 손님이 원하는 걸 물어봐서.
긴세이: 딱히 없었으니까 좋아하는 곡을 알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거든.
요시노: 헤에, 로맨틱하다.
긴세이: 그런데 러브송이 많아서.
요시노: 긴세이는 멋있으니까 노래해주길 바라는 걸지도.
긴세이: 아아, 내 얼굴? 어떠려나…… 그럴지도 모르겠네. 호스트의 라스트 송처럼.
요시노: 라스트 송?
긴세이: 아무것도 아니야.
긴세이: 노래라면, 네가 부르는 편이 나은 게 당연하잖아. 우리의 싱어니까.
요시노: 손님한테 러브송이라니, 나 못 불러…… 분명 긴장할 거야!
아키라: 요시노~ 잠깐만~
요시노: 어, 아…… 왜?
요시노: 미안, 잠깐 갔다 올게. 물 고마워.
긴세이: 별말씀을.
긴세이: 얼굴 같은 건, 그냥 겉껍데기잖아.
긴세이: 그런 것보다 아까 곡이지……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을 거야.
긴세이: 그렇지만 그때는 더 러프 스케치 같은……
케이: 긴세이.
긴세이: 아, 케이! 저 곡, 당신이 가져온 거지?
케이: 아아. 스타레스에도 새로운 극이 필요하다.
긴세이: 그렇겠지.
긴세이: 그거 들었을 때, 처음에는 싫었는데. 이 극은 뭐라고 하지, 엄청 스타레스 같아.
긴세이: 전 연출가가 만들었을 법한……
긴세이: 만들었을 법한……
긴세이: 아키토 씨다운 소재…… 전에 이 곡의 스케치를 들은 것 같은……
케이: 거기까지 해두도록.
긴세이: 어, 아……
케이: 모쿠렌이 기다리다 지쳐 있다. 시험 삼아 한 번 안무를 넣어보지.
긴세이: 있잖아, 당신 코쿠요들한테 스타레스를 구하러 왔다,라고 했었지.
케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이 지금 여기에 있다.
긴세이: 말해두겠지만, 안무를 넣으면 나는 반드시 알게 될 거야.
긴세이: 폼으로 몇 년이나 아키토 씨와 코하루 님을 쫓아온 게 아니니까.
케이: 훗, 연출가들을 신봉하고 있다니 흥미롭군. 혹시 눈치챈다면 너일 거라고는 들었다만.
케이: 너의 진심을 보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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