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4 진심이 보이지 않는 남자

2019.06.25


#4 진심이 보이지 않는 남자

린도: 그만하세요.

미즈키: 시끄러. 너한테는 안 물어봤거든.

린도: 나도 너한테는 말 안 했어.

린도: 케이 씨.

케이: 케이로 충분하다.

린도: 케이, 부탁입니다. 당신이 이끌어 주세요.

린도: 저는 이 이상, 이 가게에 폭력을 끌고 오고 싶지 않아요.

케이: 으음…… 후우, 좋다.

린도: 그리고, 들려주세요. 당신을 뭘 알고 있고,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지.

린도: 당신의 목적은, 뭔가요?

케이: 대답에 따라서는 각오가 되어 있다, 라고 말하는 얼굴이군.

린도: 그렇네요.

케이: 그렇다면, 그 각오에 응하도록 하지.

케이: 나는 이 스타레스를 구하기 위해 왔다.

린도: 스타레스를 구한다……?

케이: 그렇다.

린도: 어째서?

케이: 어째서라고?

린도: 코쿠요는 당신을 몰랐어요. 가장 처음부터 이 스타레스에 있었던 코쿠요가.

린도: 저도 당신을 몰라요. 아마, 스타레스는 당신을 모릅니다.

린도: 그런데, 당신은 스타레스를 구하겠다고 말하죠. 어째서인가요?

케이: 그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건 지금이 아니다.

린도: 아까도 그렇게 말했었죠, 코쿠요에게.

케이: 아아.

린도: 우리들은, 갑자기 오너나 미키 씨들, 그리고 네코메를 잃어서, 가게도 없어진다고 들어서 계속 방치되고 있었어요.

린도: 사라져 버린 사람들이 신경 쓰이고, 어째서 이런 일이 됐는지 알고 싶어요.

케이: 그건 아마도, 거짓되지 않은 너의 심정이겠지.

케이: 하나 너의 것이지, 나의 것이 아니다.

린도: 대답해 줄 생각은 없다는 건가요?

케이: 그렇다. 애초에 어째서 내가 네게 대답해줘야 하는 거지?

린도: 그렇다면, 당신을 믿을 수 없습니다.

케이: 믿으라고 부탁한 기억도 없다.

케이: 네놈의 각오라는 것에게 물어봐라. 그걸로 누나를 구할 수 있다면 말이야.

린도: …… 당신. 대체 어디까지──

 

모쿠렌: 이 촌극은 언제까지 계속할 거지?

린도: 모쿠렌……

모쿠렌: 이제 충분히 어울려 줬잖아. 이걸로 이 가게와의 의리는 끝냈군.

케이: 어디로 가는 거지?

모쿠렌: 춤출 수 있다면, 어디로든.

케이: 그렇다면 스타레스에 남아라. 내가 너를 춤출 수 있게 해주지.

모쿠렌: 네가?

모쿠렌: 훗…… 하하, 재밌군. 실로 재밌어.

케이: 흠, 네놈들에게 증명할 의무는 있겠군. 내가 정말로 스타레스를 구하러 왔다, 그 각오를.

케이: 너희들에게는 날 시험할 권리가 있다.

코쿠요: 큰소리나 치고 앉았군. 할 수 있으면 해 봐.

미즈키: 어차피 입만 살았겠지. 야유나 날려주마.

모쿠렌: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걸.

코쿠요: 너는 진짜 댄스 바보구만.

린도: 스테이지 가장자리의 바닥이 뚫려 있어요. 조심하세요.

케이: 충고에 감사하지.

미즈키: 헤이 헤이, 곡은 없는 거냐.

케이: 스마트폰 스피커다. 음질은 기대하지 마라.

During the demise

코쿠요: …… 어이, 린도. 이 곡……

린도: 네, 이거…… 들어본 적이 있어요. 꽤 전에…… 러프 스케치뿐이지만요.

코쿠요: 저 자식, 대체 어째서……!

미즈키: 진짜냐! 노래하면서 춤추고 있어!

모쿠렌: 헤에……

미즈키: 아……? 뭐 하고 있는 거야, 모쿠렌.

모쿠렌: 손발을 풀고 있어.

미즈키: 왜…?

모쿠렌: 스테이지로 올라갈 거니까.

미즈키: 하아!?

미즈키: 왜 처음 듣는 곡으로 춤출 수 있는 거냐고. 저 녀석도 맞추고 있잖아.

린도: 단순하게, 두 사람의 기술력이 높기 때문이겠죠.

코쿠요: 쳇. 노래하면서 춤춰도 호흡이 딸리지도 않아.

린도: 이건…… 이제 결정됐네요. 전 항복이에요.

코쿠요: 하아…… 쯧.

 

모쿠렌: 마음에 들었어. 어서 와라, 스타레스에.

케이: 감사하지.

케이: 너는 모쿠렌이었지.

모쿠렌: 그래. 저 커다란 게 코쿠요. 얇은 게 린도. 꼬맹이가 미즈키.

미즈키: 뭘 네가 지휘하고 있는 거야!

모쿠렌: 나는 이 가게에 남을 거니까. 너희들이 어떻게 할 건지는 알 바 아니야.

미즈키: 그만둘 생각 잔뜩이었잖냐.

모쿠렌: 가게를 재개한다면 떠날 필요가 없어. 너희들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가면 돼.

모쿠렌: 이제 이 가게는 이대로는 움직일 수 없어. 그것뿐이다.

린도: 저는 남겠습니다. 애초에 그만둘 생각은 없었으니까요.

코쿠요: 그렇지. 

코쿠요: 그리고…… 왜 네놈이 이 곡을 갖고 있는 거냐.

케이: 스타레스의 곡이라는 건 이해했나. 훌륭하군.

코쿠요: 대답할 생각은 없다는 건가. 무조건 불게 할 거다.

린도: 미즈키는 어떻게 할래?

미즈키: 으으으…… 하는 게 당연하잖냐, 멍─청아! 너는 진짜 항상 엿 같은 것만 물어보는구만!

린도: 어…… 후우…… 너는 항상 나를 물고 넘어지는구나.

미즈키: 열받으니까 당연하지!

케이: …… 과연. 훌륭하신 팀 워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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