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15 일그러진 인간이 도달하는 곳

2019.08.12


#15 일그러진 인간이 도달하는 곳

신쥬: 어─이, 메노우! 안녕!

메노우: 아, 신쥬. 안녕.

신쥬: 걸으며서 핸드폰, 위험하다고!

메노우: 아아─ 그렇지, 나도 모르게. 어제 드라마의 해시태그가 재밌어서.

신쥬: 드라마의?

메노우: 응. 아무개라는 아이돌이 나오고 있는데, 연기 잘 해서.

메노우: 주역을 삼켜버릴 것 같단 말이지. 봐, 이 사람.

신쥬: 아…… 이 녀석, 지금 드라마 나오고 있구나.

메노우: 알고 있어?

신쥬: 아아, 응. 전에 같은 사무소였거든. 난 데뷔 못 했지만.

메노우: 흐응.

신쥬: 그것보다! 스타레스 가는 중이지?

신쥬: 오늘부터 메노우, 팀P 레슨에 참가지?

메노우: 응, 잘 부탁해.

신쥬: 잘 부탁해! 이걸로 팀P도 드디어 다섯 명이야! 안심했어~

메노우: 싱어는 린도가 하는 거지.

신쥬: 맞아. 요시노가 팀K로 가 버렸으니까.

신쥬: 지금까지의 포지션이랑 조정이 좀 큰일인 것 같아.

메노우: 신쥬는 노래 안 해?

신쥬: 안 돼! 나 같은 건 린도에 비하면 전혀 안 되니까!

신쥬: 린도는 역시 굉장한 사람이지. 노래도 퍼포먼스도.

신쥬: 계속 변함이 없어. 동경했거든.

메노우: 그렇네. 린도는, 굉장하다고 생각해.

 

신쥬: 메노우는 뭐 알바하고 있어?

메노우: 지금은 안 하고 있단 말이지. 안 하면 버거운데.

메노우: 신쥬는 이삿짐 알바하고 있던가.

신쥬: 응. 시프트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시급 좋고!

신쥬: 소개해줄까? 당일지급도 있어.

메노우: 으음…… 어떻게 해도 안 될 것 같으면 부탁할지도.

신쥬: 우왓!

미즈키: 웃기지 마! 안 한다고 했잖아, 할 리 없잖아!

미즈키: 아야…… 뭐야?

신쥬: 아앗, 미안!

긴세이: 떼 쓰지 말라고 했잖아, 이 꼬맹이가! 케이의 레슨이 뭐가 불만인데!

미즈키: 하─ 전부. 전부라고, 망할, 전부!

미즈키: 너 진짜 기분 더러워. 케이케이케이케이, 시끄럽다고!

린도: 미즈키, 기다려!

미즈키: 네가 하는 말 같은 걸 듣을까 보냐! 네가 가장 엿 같아!

신쥬: 잠깐, 왜 그러는 거야 미즈키──

미즈키: 방해!

신쥬: 아앗, 미안.

미즈키: 쯧…… 하아.

 

린도: 미즈키!

긴세이: 신쥬, 메노우! 잡아!

메노우: 벌써 가 버렸는데.

긴세이: 아아, 젠장.

린도: 죄송합니다, 긴세이. 말려주려고 했는데.

긴세이: 네 탓이 아니잖아. 저 광견이 나빴어.

메노우: 미즈키의 레슨 거부, 부활한 거야?

신쥬: 부활?

메노우: 아아, 그렇구나. 신쥬는 모르나.

긴세이: 미즈키는 팀P가 만들어졌을 때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진짜 초보자라서 레슨 같은 것도 싫어했거든.

긴세이: 코하루 님과 아키토 씨, 매일 열심히 상대하셨지.

메노우: 신쥬나 쿠가 들어왔을 무렵에는 이미 눈을 떴었으니까.

린도: 죄송합니다. 메노우도, 모처럼 이동해줬는데.

린도: 우리 팀P는 이 두 달 동안 계속 덜컹거리고 있어서.

메노우: 아아, 응. 나는 별로.

신쥬: 린도 탓이 아니라고요! 미즈키도 지금은 저렇지만 환경이 바뀐 탓이라니까!

신쥬: 분명 전처럼 입은 험해도 레슨은 오게 될 거야.

린도: …… 응, 그렇네.

린도: 고마워, 신쥬. 나도 힘내야지.

신쥬: 저도 힘내겠습니다!

신쥬: 아, 조금 레슨 전에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서.

린도: 괜찮아. 케이가 오기 전에 해 버릴까.

신쥬: 다행이다─! 전혀 자신이 없어서!

신쥬: 아, 메노우. 먼저 가 있을게!

 

메노우: 요약하자면, 긴세이.

메노우: 미즈키의 린도 거부가 부활했다는 거야?

긴세이: 그런 거지.

긴세이: 그런 의미로는, 우리 셋이 P에서 빠진 후에 네가 들어간 거 다행 아냐?

긴세이: 처음 왔을 때를 알고 있으니까 대처할 수 있잖아.

메노우: 긴세이, 소테츠랑 요시노 대신에 나 혼자인가. 좀 불리하네.

긴세이: 애초에 왜 미즈키는 그렇게 린도를 물어뜯는 걸까.

메노우: 으응……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흥미가 솟았어.

긴세이: 정말로?

메노우: 정말이라니까.

메노우: 왜, 린도는 말이야. 스타레스에 왔을 때는 너덜너덜해서 무대에 설 수 없었잖아.

긴세이: 그거 본인한테 말하지 마라.

긴세이: 그때의 린도는 연예계에서 쫓겨나서, 진짜 한계였으니까.

메노우: 응. 하지만 그럼에도 스테이지에 섰었지.

메노우: 그때, 굉장하다고 생각했거든.

긴세이: 아아. 전 아이돌이라니, 그렇게 생각했는데. 린도는 특별하다고 할까……

긴세이: 아키토 씨가 돌봐주려고 생각한 이유를 이해할 것 같았어.

메노우: 으에에엑……

긴세이: 뭐야, 그 얼굴. 그만하라고, 얼굴 연기.

메노우: 긴세이의 아키 씨랑 하루 씨 숭배는, 좀 크레이지 하지.

긴세이: 무대 바보인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메노우: 아하하, 확실히.

메노우: 스타레스에는 그런 것밖에 없어.

메노우: 우리들은 어딘가 일그러졌고,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거야.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