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11 최후의 하루

2019.07.31


#11 최후의 하루

소테츠: 긴세이, 레슨실 짐은 이걸로 끝이야.

긴세이: 땡큐. 나머지는 이 근처 상자의 산 뿐인가.

기: 이거 가져가면 되는 거야?

리코: 나 짐 옮기려고 여기 온 게 아닌데요─!

신쥬: 그럼 문 열고 잡고 있어줘.

요시노: 기, 그렇게 잔뜩 들 수 있는 거야?

카스미: 아─, 지나가겠슴다, 죄송함다, 지나가겠슴다~

소테츠: 케이는?

긴세이: 먼저 새 점포로 갔어.

리코: 결국 그 녀석 땡땡이냐고.

긴세이: 너하고는 달라. 아키라, 할 수 있겠어?

아키라: 코쿠요─ 먼저 간다─

 

코쿠요: …… 이러니 저러니 해서, 4년인가.

코쿠요: 플로어에서 담배라니, 들키면 코하루 누님한테 야단맞았겠지.

코쿠요: ……

코쿠요: 갈까.

 

코쿠요: 뭐 하는 거냐, 린도.

린도: 간판을 떼서 가져갈까 싶어서.

코쿠요: 놓고 가. 가져가도 못 쓰니까.

린도: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코쿠요: 미련이 너무 심하다고. 너는 항상 그래.

린도: 코쿠요는, 억지로 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코쿠요: …… 싸움 거는 거냐, 너.

린도: 어……

타카미: 실례지만, 스타레스의 사람인가요?

린도: 그렇습니다만. 스타레스라면 지금은 휴업 중이에요.

타카미: 아…… 역시.

코쿠요: 역시?

타카미: 아아, 미안. 연출가인 미키 부부를 뵙고 싶은데. 두 분은 지금 계시나요?

린도: 어, 아키토 씨들을?

코쿠요: 당신…… 누구야.

린도: 두 분과는 아는 사이인가요?

타카미: 두 사람과 사이가 가까웠던 건 우리 아버지 쪽. 무대 관련 일을 하셨거든.

타카미: 연출가인 미키 씨 부부께는 꽤 신세를 졌다고 들었어.

타카미: 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부탁을 받았거든. 연락이 되지 않으면 스타레스의 상태를 봐달라고.

코쿠요: 무슨 소리야? 그게 사실이라면 왜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했던 거지?

타카미: 아버지는 타계하셨거든, 반 년 조금 전에.

타카미: 미키 씨들과 약속한 건 아버지의 유품 중에서 나한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알게 됐어.

타카미: 늦어져서 미안. 너희들의 그 반응을 보기에는, 역시 두 사람은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거구나.

린도: …… 코쿠요.

코쿠요: …… 당신의 아버지는 아키토, 미키 씨들에게 뭘 부탁받았지?

타카미: 그저 상태를 봐주길 바란다, 그랬던 것 같아.

타카미: 아버지는 가게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으면 도와줄 생각이었다고 메모로 남겼었어.

타카미: 그래도 이전한다면, 잘 되고 있다는 말이려나.

린도: 글쎄요. 존속은 하겠지만……

코쿠요: 전과 똑같다, 그렇다고 할 순 없어.

타카미: 그래……

타카미: 혹시 괜찮으면, 날 스타레스에 넣어주지 않을래? 오디션 같은 건 있어?

코쿠요: 뭐야, 갑자기.

타카미: 나도 무대에 섰었거든. 뮤지컬 앙상블 중심이지만, 퍼포먼스는 가능해.

타카미: 아버지는 미키 씨들에게 스타레스를 부탁받았어.

타카미: 대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라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싶어서.

코쿠요: 흐응.

린도: 정기적인 오디션은 없어요, 우리는.

린도: 연출가와 팀의 탑이 오케이라면.

코쿠요: 당신…… 왜 스타레스에 오고 싶은 건데. 상태를 보러 온다는 건, 당신 아버지가 한 약속이잖아.

코쿠요: 아버지도 없는데 당신이 스타레스에 들어올 필요 없잖아.

린도: 코쿠요.

타카미: 확실히 그래. 반쯤은 아버지의 유언 같은 걸로 여기로 왔지만, 나머지 반은 그……

타카미: 스테이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타카미: 나도 말이지, 사무소랑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지금 좀 무대에 설 수 없거든.

린도: 견학해보지 그래요? 모처럼이니까.

코쿠요: 모처럼이라니 뭐야.

린도: 일부러 와 줬으니까, 라는 말이야. 게다가……

코쿠요: 하…… 뭐, 됐나. 어차피 뭐든지 예전처럼 있을 수는 없고.

코쿠요: 당신, 이름은.

타카미: 타카미, 라는 걸로 해둘게. 스타레스의 캐스트들은 닉네임으로 지내잖아? 미키 씨들에게 들었어.

타카미: 호크아이라는 광물을 좋아하거든.

린도: 그렇군요. 저는 린도입니다. 이쪽이 코쿠요.

타카미: 잘 부탁해. 코쿠요, 린도.

타카미: 하지만, 어째서 미키 씨들은 아버지와 그런 약속을 한 걸까. 그리고 대체 지금 어디에……

코쿠요: 쳇…… 그런 건 이쪽이 알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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