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range505
총 4개의 포스트
집에 돌아온 후 부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라면 먹을거야?” 집에 혼자있는데도 누가 있는 기분이 들어 말을 걸고,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면 수저나 그릇 등을 하나 더 꺼내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 일이 나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똑같은 옷을 두 개나 사신거예요?” 옷장에 부모님이 사주신 옷들 중에는
‘가지않은 길은 단 하나 뿐이었다.’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곳으로 한걸음씩 다가갔다. º º º 여기가 어디지? 푹신한 이불이 아닌 차갑고 거친 바닥이 만져지는 것을 느끼고 불안감이 몰려들며 눈이 떠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건물의 안이었다. 나무 바닥으로 되어있는 방안에 있는 것이라고는 막혀있는 창문과 책상과 의자 하나. 몸을 일으켜보니 책상위에 종이가
10대에 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있냐고 물으면 생각나는 것은 단 하나이다. 밴드. 내가 다녔던 중학교에는 밴드부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기타도 칠 줄 모르는 내가 어떻게 밴드부에 들어가겠어’라고 생각하며 도전도 해보지 않고 포기했었다. 하지만 축제 때 밴드부가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밴드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쏴아아아— 하교를 하던 학생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걸어다니던 학생들 모두 비를 피해 바삐 움직였다. 급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가방을 머리 위로 올리고 뛰어가거나 우산을 꺼내 피는 학생들도 몇 명 보였다. 나는 복도 창문으로 그 풍경을 잠시 바라보다 발걸음을 돌려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은 점심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