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양송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때가 진짜 진창이 시작되는 법이다. 아폴론의 아들은 그것을 알았다. 모든 것을 끝내고 새로운 진창을 열어야했다. 그래서 카미유 베르트랑은 페룬의 신성을 창처럼 벼렸다. 아니, 화살촉처럼이라 해야하나? 아폴론, 당신은 지금부터 모든 것을 잃을 것이요. 당신이 쏘아올린 모든 고통과 저주로 인하여. 카미유가 신이 되기로 한 이유는 별 것
나는 신화콤이다. 신화콤이란?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 그런데 사실 잘 알지는 못해요 라이오스의 주장처럼 크윽… 진짜 전문가들은! 하면서 앉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이 이야기로 서두를 꺼내는지? 아무리 구해도 탐라에서 사람을 구할 수 없자 저는 1인 총괄¹을 하기로 했어요. 그럼 뭘로 열거냐. 아 당빠 반신커 그것도 신살을 하는 커뮤가 열고 싶었던 버섯.
미묘한 날씨였다. 으레 추워지고 다시 온화해지기를 반복하는 가을의 날들이건만, 유독 미묘한 날씨가 지속됐다. 괜히 환절기라고 불리는 계절이 아니다 싶다. 아침 저녁으로는 외투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추위가 몸을 찌르고, 한낮에는 걸친 외투를 당장 벗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날씨. 애매한 가을의 날씨. 그렇다면 가을답게 맑기라도 맑아야 할텐데, 야속한 하늘은 가끔
산토리니는 평화로운 섬이었다. 시라, 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르겠군. 공식적인 이름은 그것이니,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 곳에서 사는 주민이니까. 이 곳의 여름 아침은 잔잔하게 시작되어, 점심에는 잠시 멈췄다가, 저녁 즈음이 되어서 다들 뜨겁고 잔인한 태양을 피하여 조용하고 고요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리도 그러하다. 우리도 이 곳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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