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양송
나는 신화콤이다. 신화콤이란?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 그런데 사실 잘 알지는 못해요 라이오스의 주장처럼 크윽… 진짜 전문가들은! 하면서 앉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이 이야기로 서두를 꺼내는지? 아무리 구해도 탐라에서 사람을 구할 수 없자 저는 1인 총괄¹을 하기로 했어요. 그럼 뭘로 열거냐. 아 당빠 반신커 그것도 신살을 하는 커뮤가 열고 싶었던 버섯.
미묘한 날씨였다. 으레 추워지고 다시 온화해지기를 반복하는 가을의 날들이건만, 유독 미묘한 날씨가 지속됐다. 괜히 환절기라고 불리는 계절이 아니다 싶다. 아침 저녁으로는 외투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추위가 몸을 찌르고, 한낮에는 걸친 외투를 당장 벗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날씨. 애매한 가을의 날씨. 그렇다면 가을답게 맑기라도 맑아야 할텐데, 야속한 하늘은 가끔
산토리니는 평화로운 섬이었다. 시라, 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르겠군. 공식적인 이름은 그것이니,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 곳에서 사는 주민이니까. 이 곳의 여름 아침은 잔잔하게 시작되어, 점심에는 잠시 멈췄다가, 저녁 즈음이 되어서 다들 뜨겁고 잔인한 태양을 피하여 조용하고 고요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리도 그러하다. 우리도 이 곳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
에르빈 그라나흐라는 이름을 “에스체트” 라는 말 그대로 한 글자의 이름으로 바꾸기까지 얼마나 질척이는 시간이 있었는가. 에르빈, 아니 에스체트는 옛 이름을 버리고 나서 묘하고도 커다란 해방감을 느꼈다. 룩소르에서 단 3개월을 보낸 후, 에스체트는 베를린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정리’ 했다. 자신의 이름부터, 자신에게 이름을 준 일가까지. 독재자들이여!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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