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도독
@주인들은 근시에게 첫번째 수행편지에 뭐 적어서 보낼 거예요? : 안-녕! 지금은 사라져버린 저의 첫 혼마루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왔다는 표현을 써도 될 진 모르겠지만 몹시 그리웠던 모습들이 눈 앞에 있어서..응, 보고싶었네. 적지 않은 수의 도검남사들의 수행을 지켜보며 늘 어떤 기분이려나, 라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그간 걸어왔던 과거를 자신의 두 눈으로
미카즈키X사니와 : 그 시절의 우리에겐 서로밖에 없었다. 미카즈키씨, 얼마 전에 당신 꿈을 꾸었어요. 당신을 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 없어서 지금의 제 곁을 지켜주는 미카즈키에게 안겨 울었습니다.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었던 시간이 이젠 축축한 눈물에 갇혀 흘러내립니다, 툭 하고 떨어지면 잠옷 새로 스며들어 사라집니다. 나, 당신을 잊으려 한 적은 없지만
홍시 그 해 가장 맛있어보이는 단감 하나 따다가 홍시 될 때까지 고이 모셔둔 사요, 잘 익은 홍시가 완성되어 아루지에게 선물했습니다. 먼 훗날, 나이 든 아루지가 말하길, "사요님이 선물해주신 홍시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어요." 어느새 주름 진 사니와의 손에 가만히 뺨을 묻은 사요는 그녀에게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홍시를 선물할 수 있길 바랐
※ 일섭 혼마루 이야기 새로운 혼마루의 미카즈키를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그의 눈동자 속 초승달을. "주인아가, 뭔가 할 말이 있는 거니?" "..당신은 기억하시나요?" "기억한단다." 입가를 가리고 눈을 둥글게 접어 어여삐 웃는 척하는 미카즈키는 나의 미카즈키이자 나의 것이 아니다. "사랑해요." 그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맞닿았다. 나의 사랑
※ 유혈주의, 자해주의 ※ 혼마루 드림 썰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이었죠, 제가 당신과 카슈, 고코타이를 불러 앉혀놓고 본체를 내어달라 했던 그 날을 기억하시나요? 제일 먼저 당신의 본체를 집어든 저는 망설임 없이 목과 쇄골 사이를 그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끊임없이 그리워할 거라는 사랑의 증표. 당신은 굳은 표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