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티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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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시마 *시마 생일 기념 축하 *영화 ‘라스트마일’ 개봉 전이라… 날조로 4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올해는 웬일로 조용했다. 차창 밖에 시간당 강우량 7mm의 비가 쏟아지는 중이었다. 구름이 두껍고 짙어 대낮인데도 어두웠다. 이부키가 옆에서 핸들에 기댄 채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니, 시마도 그냥 창밖이나 구경하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하나
된장국으로 가득했던 냄비에 흰 거품이 흘러내렸다. 뜻하지 않은 손님 덕분에 이틀만에 비울 수 있게 된 터라, 시마는 내일부터 뭘 먹을까 느긋한 고민에 빠진 채 설거지에 전념했다. 사실 변덕이 불러온 결과치고는 그날 식사가 꽤 마음에 들었다. 그 순경이 학생들에게 끌려와 졸지에 마녀가 되지만 않았어도, 또 매번 사람 좋은 얼굴로 꼬박꼬박 인사하지만 않았
부엌과 거실 창을 연 시마는 된장국 냄새가 빠지는 동안 정리를 마쳤다. 식사 준비는 이미 끝. 덜어내서 식탁에 옮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내일 아침까지 먹을 양을 만든다는 게 또 사흘치를 만들어버렸지만, 어쨌든 마음은 넉넉해졌다. 미리 만든 반찬도 냉장고에 가득하니 적어도 내일 저녁까지는 밥을 할 필요가 없다. 쓰레기까지 싹 정리해도 시간은
오늘의 사탕을 챙긴 일명 ‘포지타노’는 가볍게 대문을 나섰다. 가방 안이 상큼하게 바스락거렸다. 출근시간대라 차량 몇 대가 코앞에 쌩 하니 지나갔다. 자전거를 탄 사람도 가끔 있었다. 대부분 동네 주민이라 이름도 모르고 인사부터 트게 된 시마는 오늘도 사회성을 열심히 발휘하며 걸었다. 현재 시각 오전 7시 45분. 학교까지는 고작 3분 거리였고 교무실까
방과후의 노을은 늘 짧고 붉었다. 땅거미가 길게 드리울 쯤이면 삼삼오오 모였던 아이들은 으레 그렇듯 집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고, 퇴근길에 오르는 직장인들이 좀비처럼 거리에 듬성듬성 나타났다. 연령대가 극단적인 마을인데도 어디선가 젋은이들이 툭 툭 튀어나왔다. 이 마을에서 젊은이라는 명칭이 포함하는 연령대가 폭 넓기는 해도, 어쨌든 평일 대낮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