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빛 봄 한 가지

남빛 봄 한 가지 / 03.

藍春の一枝

502 by 티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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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과 거실 창을 연 시마는 된장국 냄새가 빠지는 동안 정리를 마쳤다. 식사 준비는 이미 끝. 덜어내서 식탁에 옮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내일 아침까지 먹을 양을 만든다는 게 또 사흘치를 만들어버렸지만, 어쨌든 마음은 넉넉해졌다. 미리 만든 반찬도 냉장고에 가득하니 적어도 내일 저녁까지는 밥을 할 필요가 없다.

쓰레기까지 싹 정리해도 시간은 고작 6시였다. 그는 아일랜드 식탁에 얹어둔 틴케이스를 열었다. 사탕은 아직 많았지만 며칠 전에 들은 별명이 내심 신경 쓰였다. 음, 역시 같은 사탕만 주는 건 지겹겠지. 날도 시원해졌으니 초콜릿으로 바꿀까. 나름 다양성을 위해 고민하다가 쓰레기부터 버리자 싶어 현관으로 향했다. 잠금쇠를 열고 달칵. 문을 열자마자 텅 빈 도로와 함께 웬 학생이 주인공처럼 나타났다.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앞으로 내딛던 발이 멈춘 걸로 보아 우연찮게 타이밍이 맞았던 듯했다. 영 모르는 얼굴이었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다행히 아는 학생이었다. 

“하치야마?”

1학년의 하치야마였다. 조용하고 항상 혼자 다니는 아이로, 1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눈여겨보는 학생이기도 했다.

“안, 안녕하세요….”

수줍게 인사한 하치야마가 가방끈을 양손으로 꼭 쥐었다. 시마는 한손에 든 쓰레기봉투를 일별했다. 이걸 들고 이동하는 건 좀 그런가. 슬쩍 문 안쪽에 내려둔 그는 태연하게 빈손으로 나갔다.

“집에 가는 길이야?”

“네에.”

대답이 바람결에도 날아가버릴 듯이 작았다. 시마는 용케 주워 듣고선 하치야마의 곁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섰다.

“선생님도 지금 나가는 길인데, 잠시만 동행할까.”

작게 끄덕인 하치야마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잘 자른 단발머리가 스르륵 흘러내렸다. 시마는 학생을 더 쳐다보지 않고 시선을 돌렸다. 오쿠타마는 이게 좋았다. 어디든 눈을 돌리면 초록이 생생하거나 새파랬다. 지금은 슬슬 노을이 저물 무렵이라 서쪽 하늘이 멋들어진 색을 뽐내고 있었다.

“오늘 날씨 좋네.”

“네에.”

“하치야마는 어떤 날씨를 좋아해?”

“에, 저, 저요?”

“응.”

저한테 물어볼 줄 몰랐는지, 하치야마가 퍼뜩 시마를 쳐다봤다가 움찔하며 도로 고개를 숙였다. 머뭇거리며 가방끈을 만지작거리는 손이 희었다.

“에… 전 다 좋아요.”

“헤에. 그렇구나. 선생님은 비만 오면 약간 걱정되거든.”

하치야마가 동그란 눈을 들었다. 왜냐고 묻는 듯한 눈에 시마는 시선을 지그시 맞추고 씩 웃었다.

“허리가 좀 뻐근해서. 무릎도 그렇고.”

“아.”

현실적인 이유에 당황한 아이는 곧 소리없이 키득거렸다. 웃는 낯을 면밀히 관찰한 시마는 곧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했다. 손을 든 그는 멀찍이서 멋진 능선을 그리는 산을 가리켰다.

“뭐, 그래도 나름의 운치가 있긴 하지. 여기는 비 오는 날이면 저쪽 산에 구름이 걸려서 멋지더라고.”

“맞아요! 정말 멋져요.”

처음으로 생기 넘치게 반응한 하치야마가 그 나이대 아이들처럼 웃었다. 해말간 낯을 본 시마는 빤히 쳐다보지 않고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다. 역으로 가는 길에 놓인 다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치야마가 어디에 사는지는 모르지만, 몇 번 마주쳤던 기억으로는 아마 다리를 건넜던 듯했다. 시간을 계산한 그는 좀 더 부드러운 톤으로 중얼거렸다.

“하치야마는 비를 좋아하는 구나.”

“에? 네?”

“방금 진심으로 한 말이잖아? 멋진 취향이네.”

다리에 접어드는 동시에 하치야마의 흰 뺨이 발갛게 익었다. 이런 식의 칭찬이 낯선지 우물쭈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놀리는 게 아니라 칭찬이라고 덧붙인 시마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숨을 깊게 머금었다. 자잘하게 갉아먹히던 신경이 깨끗하게 씻겨나갔다. 아무래도 하치야마에 대해서는 당분간 걱정을 접어도 될 듯했다.

그래서 발을 멈췄다. 다리를 건너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굳이 끝까지 함께 건너줄 필요는 없어 보였다. 대신 그는 의아하게 쳐다보는 소녀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자. 그럼 조심히 가고.”

“네? 네…. 안녕히 가세요.”

갸우뚱한 하치야마가 예의도 바르게 허리를 꾸벅 숙였다. 자리에 선 시마는 아이가 다리를 다 건너고 나서야 시원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돌아가서 저녁이나 먹을까. 쓰레기는 먹고 나서 버리는 게 좋겠어. 그리 다짐하며 돌아서려는데 목덜미에 잔털이 쭈뼛 돋았다.

“왕.”

“흐억!”

괴상한 비명을 내지른 시마는 후다닥 떨어지는 동시에 돌아봤다. 아까의 그 까만 후드를 뒤집어쓴 이부키가 서 있었다. 짜증날 만큼 히죽거리는 낯짝에 시마의 미간이 밟힌 캔처럼 일그러졌다.

“뭐야?!”

“흐흥. 상냥한 선생님을 만나니 반가워서요.”

“하? 아, 붙지 마요. 붙지 마.”

훌쩍 다가오는 이부키에 시마는 일단 손을 들어 막았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따라온 건지 알 수 없지만 제가 하치야마와 나눈 대화를 들은 듯했다. 애꿎은 목덜미를 벅벅 문지른 시마는 곁에서 촐싹맞게 서성이는 그를 흘겼다. 몇 번 봤다고, 솔직히 좀 자주 마주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리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남의 귓가에 대고 ‘왕’이라니. 아무리 경찰이 공권력의 개 취급을 받는다지만 진짜 개 흉내를 내는 경찰은 처음이었다.

“아아, 아까도 느꼈지만 시마 쌤 애들한테 엄청 잘해주네요. 진짜 부럽다아아.”

그러거나 말거나 이부키는 후드 앞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 혼자 몸을 배배 꼬았다. 눈살을 찌푸린 시마는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14살 중학생을 부러워하는 최소 20대 후반 경찰 아저씨라니. 꼴불견이다.

“나도 시마 쌤 제자 하고 싶네. 역시 공부 다시 시작해볼까나.”

“사양하죠. 이렇게 다 큰 제자를 둔 적은 없어서.”

“와, 그럼 내가 처음? 이거 기분 최곤데?”

“끝도 없이 긍정적이네.”

이 정도일 줄이야. 교사가 아니라 인생 통틀어 처음 마주치는 무한 긍정 바보에 이제 짜증도 안 나고 신기할 지경이었다. 그렇다 해도 중학교를 두 번은 졸업할 수 있을 나이의 제자는 사양이었다. 시마는 정중하게 목례했다.

“그럼 전 이만.”

“에? 어디 가요?”

“저녁식사요.”

“에? 벌써요?”

“내일 수업 준비하려면 빨리 먹는 게 나으니까.”

그는 하치야마에게 맞춰줄 때와 달리 빠른 속도로 걸었다. 그보다 10cm는 넘게 큰 이부키가 여유롭게 따라붙었지만, 더 빠르게 걸으려 애쓰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목적은 집에 최대한 빨리 가는 것. 뛰나 걷나 별반 차이가 없을 만큼 가까우니, 이대로 가 이부키를 떼어둘 심산이었다.

“같이 가도 돼요?”

물론 이부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절대로. 그는 마주 보기 위해 시마보다 앞서서 뒤로 걷는 짓까지 강행하고 있었다.

“다른 스케줄 없어요?”

“응? 뭐, 어차피 저녁 먹는 것뿐이고, 사 먹을 거고. 시마 쌤 집앞까지 갔다가 가도 충분해요.”

압축하면 데려다주겠다는 의미다. 발을 멈춰버린 시마는 어딘가 탐탁찮은 낯으로 이부키를 올려다봤다.

“…메뉴는?”

“앗. 같이 가려고요? 정식집 갈 거거든요.”

“아뇨. 그냥 물어본 건데요.”

“에에. 너무해. 같이 갈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억울해하는 이부키에 시마는 키득거리다 목을 가다듬었다. 이걸 타이밍이라고 해야 하나. 머릿속에서 24cm 냄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된장국이 김을 뿜어댔다. 사흘, 어쩌면 나흘 내내 먹기. 혹은 한 끼라도 줄이기.

“이쪽은 집에 밥이 기다리고 있어서.”

“우와. 직접 한 밥이요? 맛있겠다.”

“맛있나? 먹을 만하긴 한데 사먹는 만큼은 아닐 걸요.”

“에? 진짜요? 시마 쌤한테서 엄청 맛있는 된장국 냄새 나는데.”

머릿속에서 저울질하던 시마는 멈칫했다. 저 코는 도대체 뭐지. 진짜 개인가. 제 소매를 코에 대고 킁킁거린 그는 희미하게 날까 말까 하는 냄새에 입맛을 다셨다.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정답. 사실 좀 많이 하긴 했어요.”

“으응?”

“양이 많다고요. 원래 내일까지만 먹으려 했는데 며칠 동안 먹을 만큼 만들어버려서.”

“우와, 좋겠다. 된장국은 매일 먹어도 안 질리잖아요.”

“먹을래요?”

갑자기 던져진 선택지에 이부키가 우뚝 멈춰 섰다.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킨 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 초대 받은 거예요? 진짜?”

“한 끼 정도는 대접해드리죠. 오늘 우리 학생들이 신세도 졌고.”

빌미를 덧붙이자 이부키가 그대로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마치 질문에 제일 먼저 대답하려 나선 학생처럼 힘찬 몸짓이었다.

“가겠습니다!”

당찬 대답과 함께 그가 몸을 빙글 돌렸다. 시마의 옆에 나란히 선 그는 히죽히죽 웃으며 미주알고주알 자신의 감상을 늘어놨다. 사실 시마에게서 나는 된장국 냄새에 정식이 먹고 싶어진 건데 마침 잘 됐다느니, 여기서 외식 빼고 누가 해주는 밥은 처음 먹는다느니, 다음에는 자기가 초대하겠다느니. 집이 코앞이었기 때문에 이 수다 퍼레이드는 들어가고 나서도 이어졌다. 이부키를 식탁에 앉혀둔 시마는 한김 식은 국과 반찬, 그리고 밥솥에서 대기 중인 밥을 덜어냈다. 그동안에도 이부키의 입은 쉬지 않고 집이 시마 쌤 같고 멋지다는 말도 안 되는 칭찬을 늘어두는 중이었다.

그릇과 수저를 챙길 쯤 일어난 이부키는 쪼르르 다가와 같이 옮겨줬다. 적극적인 손님 덕분에 일을 던 시마는 그와 마주앉아 인사를 나눴다. 잘 먹겠습니다. 드시죠. 넉넉하니까 원하는 만큼 먹으라는 친절은 덤이었다.

“근데 아까는 왜 그 방향에서 온 거죠?”

적당히 몇 숟갈 들었을 때 시마가 물었다. 막 버섯볶음을 입에 넣은 이부키는 손으로 가린 채 대답했다.

“비번이라도 운동이나 산책할 땐 순찰 코스로 돌면 편해요. 무슨 일이 생기면 예방할 수 있으니까.”

“경찰은 원래 그렇게 휴일도 없이 일해요?”

“으음. 휴일이라고 집에만 있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하는 운동인데 겸사겸사?”

“헤에. 성실하네.”

“그러는 시마 쌤은요?”

“음?”

“퇴근해도 애들 신경 쓰잖아요.”

아까 마주친 하치야마에 대한 이야기인 듯했다. 시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번엔 국그릇을 들었다.

“뭐, 교사니까요.”

호록. 뜨끈한 국물이 입 속을 적셨다. 간이 딱 맞았다. 내친 김에 두부도 건져 먹은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고 보니, 경찰이라면 아마 일정 수준의 체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계속 운동해야 할 텐데. 문득 이부키가 어디서 운동을 하는 건지 의문이었다. 한 달 남짓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그럴 만한 곳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근처에 따로 운동 다닐 만한 곳이 있나요?”

“음. 그다지? 어르신들이 쓰는 건 공원에 있긴 한데 여긴 뛰는 것밖에 없어요. 아니면 자전거. 전 다른 게 필요하면 파출소 2층에서 하지만요.”

“흐음.”

역시 없는 게 맞았다. 고민에 빠진 시마는 식사에 집중을 하는지 아닌지 모를 낯으로 수저를 움직였다. 스포츠부 교사가 한 번씩 지도해달라고 꼬드기던데, 부활동 감독까진 아니더라도 거들까. 하지만 지도만 하면 별로 움직일 일 없을 것 같은데. 스포츠부에 있는 운동 기구를 쓰기는 역시 좀 그렇지.

“여기 아침에 뛰면 엄청 기분 좋아요.”

“에?”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그는 눈을 끔뻑였다. 막 달걀 장조림을 입에 넣는 순간이라 발음이 미묘해졌지만, 이부키는 꽤 진지하게 재차 강조했다.

“아침에 뛰면 진짜 최고라구요. 전 자주 하거든요. 조깅.”

시마는 아침 조깅을 위해 준비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딱 3초 만에 접었다.

“그건 좀 고려해보죠.”

“엑. 왜요!”

“7시 50분까지 출근하는 것도 힘들거든요.”

“쳇. 몇 시에 일어나요?”

“7시쯤.”

“그럼 30분만 일찍!”

“됐습니다.”

기껏 권유한 이부키는 툴툴거리면서도 열심히 식사에 임했다. 중간중간 집요하게 새벽 운동의 장점을 흘리며 설득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말재주가 없다며, 설득하는 법을 좀 배워야겠다는 역공만 당했다. 머리와 말재주로 먹고 사는 교사 앞에서 참패한 그는 억울한 만큼 먹었다. 밥과 국을 두 그릇씩 비웠더니 간만에 포만감이 뜨뜻하게 찼다. 평소에는 이 정도 먹으면 불쾌함도 따라왔는데 오늘은 괜찮았다. 채소가 많아서? 가벼워서? 밥맛이 좋아서?

“후아. 잘 먹었습니다!”

“별 말씀을. 잘 먹으니 좋네요.”

피식 웃으며 대답한 시마가 먼저 일어났다. 깔끔히 빈 그릇을 수거해가는 손에 이부키는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끔뻑였다. 식탁에 있으니 부엌 전체가 눈에 들어왔다. 작게 달린 아일랜드 식탁 위에 놓인 틴케이스와 자잘한 잡동사니, 탁상용 캘린더. 그리고 싱크대에 그릇을 갖다두는 뒷모습.

“…엄청 좋네.”

“뭐라고요?”

“으응. 아니에요! 아, 설거지는 제가!”

벌떡 일어난 그는 나머지 그릇을 차곡차곡 포개 가져갔다. 싱크대에 선 시마가 곁에 다가온 그를 피해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제 그늘에 가려진 시마를 일별한 이부키는 샐쭉 입꼬리만 올렸다.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안다. 사람의 첫인상이 무조건 들어맞지 않는다는 걸, 좋아 보이는 사람이 나쁜 인간이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는 걸, 믿어보려 해도 결국 그 믿음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걸. 그럼에도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을 믿고 싶어졌다. 그래도 괜찮다는 감이 들었다.

이틀 뒤, 그는 새벽 운동을 위해 바깥에 나섰다. 부옇게 동이 트는 새파란 새벽을 뚫고 한 발씩 내딛다, 저도 모르게 오쿠타마중학교 방향을 향해 달렸다. 학교에 다다르기 전에 지나가는 2층집을 한 번 들여다 보려고 그랬다. 어차피 자고 있겠지만, 그래도 그 집 앞을 지나가면 뜻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그랬다. 가을이 깊어지며 바뀌는 새벽의 숲 내음처럼, 안개 때문에 살짝 습하면서도 청량한 공기와 서로 다른 빛으로 어우러지는 하늘처럼.

새벽 6시 30분. 아담한 2층 집의 대문이 열렸다.

센서등이 그 새벽에 유난히 밝아 보였다. 가쁜 숨을 터트리며 발을 멈춘 이부키는 나오다 말고 멈칫하는 얼굴을 바라봤다. 해가 떠야 하는데 달을 본 기분이었다. 이상하다. 이상한데,

“…교사도 운동은 필수라서요.”

멋쩍게 해명하는 낯이 좋아서, 이부키는 한껏 웃으며 손을 번쩍 들었다. 그의 낯에 센서등보다 밝은 햇살이 떨어졌다.

“좋은 아침!”

그 어느때보다 잘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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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작은 바다사자

    둘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게 너무 좋아요 이 간질간질함... 거리감 없는 순경 부키한테 감겨갖고 집까지 초대하는 시마쌤 벌써 반한 것 같네요 아 최고다

  • 더워하는 돌고래

    너무좋다전말로요..... 아달달해 니네끼리이렇게달달해도되냐 저기 학생1이되고싶다.......... 너무조아요............

  • 독창적인 판다

    에헤헤 슨생님 고마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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