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레이
***비속어 주의*** 권능을 행함은 어렵지 않았다. 그가 지팡이를 들자 눈앞에 지옥으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매캐한 유황내가 훅 끼쳤다. 펜셔스는 지체없이 문을 넘었다. 허나 문을 넘어 그가 마주한 것은 관리가 전혀 안 되는 듯 보이는 대저택이었다. 과연 이런 곳에 지옥왕이 거하는 것이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분명 지정한 좌표는 이곳이
그는 온통 새하얀 곳에서 눈을 떴다. 꿈인가? 그게 가능한가 싶기는 하지만, 펜셔스가 느끼기에, 이곳은 공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몸을 지탱할 수는 있지만 무언가를 딛은 느낌은 없다. 허공에 떠있다기에는 부유감이 없다. 가깝고 먼 것, 땅과 하늘의 경계,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는 완벽한 하양이었다. 아하, 그렇군. 사후-사후 세계란 거구나. 펜셔스는
너는 지옥불에 타던 것을 주께서 건져올리시매 마땅히 주의 뜻대로 그 쓰임을 다할지어다. * 따지자면 펜셔스는 성미가 급한 편이었으나 유독 아침만큼은 뭉그적거렸다. 이유야 여러가지였다. 제일 큰 이유는 그가 밤늦게까지 사부작사부작 만드는 것을 즐기느라 밤잠이 충분치 못하다는 데에 있었고, 두 번째 이유는 그가 그냥 아침해를 싫어하는 데에 있었다. 천국의 아침
해즈빈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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