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원
고슴도치 만능 아저씨
(계속 수정합니다)
<이름>
강서원(姜瑞原)
<소속 및 신분>
개인 행상인, 무소속 도사
<나이>
32(세는 나이)
생일은 연말에 있다.
<성격>
요약: 내 사람에게만 따뜻한 시큰둥한 아저씨(속성)
퉁명스럽고 극도로 냉소적이다.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도 싫어한다. 곧잘 얘기를 한다 싶어도 어느 순간 볼 일 생겼다면서 쌩 도망가버린다. 이는 극도로 방어적인 성격이 원인이다. 그는 항상 머리 속에 자신 앞에 선 사람이 자신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을 계산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다행인 것이고, 만약 진짜 그렇게 된다면 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이라고는 하는데 이런 생각을 숨기려 하지도 않으니 주변에 사람이 남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강서원은 당연한 일이라고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고 말한다. 정말로 괜찮은지는, 스스로도 외면하면서.
사실은 보기보다 겁도 많고 외로움도 많다. 긴 시간을 홀로 보내며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그런 주제에 혼자 고립되기를 자처하는 건 사람에게서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무례한 태도나 가시 돋친 말 정도야 일도 아니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번 상처받는 것도 귀찮으니까. 하지만 목숨이 걸린 문제 만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도사인 부모님도, 할아버지도,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라 말하고 자신들도 사람들 위해 평생을 싸웠다. 그 가르침에 따라 자신 또한 그런 삶을 살고자 했지만 너무나 힘들었다. 알아주지 않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애초에 자신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자신을 적에게 팔아넘기려 한 것은 얘기가 다르지 않은가. 심지어 인간으로 위장한 요괴가 접근한 적도 있었다. 사기꾼, 강도, 좀도둑은 셀 수도 없었다. 도대체 이놈이고 저놈이고 믿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인간이란 존재에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실망하는 일은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의심하고, 약해보이지 않기 위해 허세를 부리고, 일부러 무뚝뚝해지고, 가시를 세우며 신경질을 부린다. 지치고 힘들 때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는다. 하지만 따뜻한 가정에서 살았던 만큼 인간의 온기가 주는 행복을 너무나 잘 알았다. 그리고 그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이란 존재를 영원히 미워하지 못했다. 오히려 사랑하는 쪽에 가까웠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해 도움을 건네고 서투르게 위로하면서도 그들의 기억에 남아 곤경에 처할 것을 두려워 해 일부러 도술까지 써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게 했다. 솔직히 너무 번거로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이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많았다. 그렇지만 눈이 저절로 돌아가는 걸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그의 본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차갑게 굴어도 그는 따뜻한 본성을 가진 인간이었다.
어쨌든 모든 서사를 마친 강서원은 지금보다는 편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이제 인간의 약함을 무기로 휘두르지 않고 따스하게 보살펴주고 무슨 소리를 해도 옆에 남아주는 사람이 생겼다. 좀 더 웃음도 많아지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힘든 일을 남에게 공유할 수도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물론 이따금씩 옛날 습관이 치고 올라와 이렇게까지 철 없이 굴어도 되나 싶을 때가 없지는 않지만 옆에 선 놈들에게 휩쓸려 또 실없는 장난이나 치다 보면 마음이 풀어진다. 결과적으로 긴장감이 풀리고 강박에 시달리지 않으니 진정 성숙한 사람이 되는 길이 열렸다. 정말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장점 및 단점>
불리한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낸다. 정에 휘둘리지 않고 신중하며 내린 결단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강단도 갖췄다. 냉정하면서도 감정을 외면하지 않아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때도 자주 있다. 어찌 보면 장점이 참 많은 사람이다. 머리 똑똑하지, 사회 스킬도 있지.
하지만 특유의 완벽주의가 발목을 잡는다. 두려움이 많은 만큼 모든 일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어야만 안심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점점 불안해 하다 어느 선을 넘는 순간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하는 강압적인 사람으로 돌변한다. 주위에서 하는 말을 듣지 않고 싸움도 잦아진다. 주위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끝내 떠나가는 일도 적지 않다. 물론 자기도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 경우 자기 상태도 모르고 일에만 몰두했을 가능성도 크다. 그 순간 강서원은 자기에게 닥친 일을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에 빠진 상태이다. 지금 좀 힘들어 보이니까 쉬다 오라고 해도 듣지를 않고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진짜 번거롭다.
뭐, 그래도 그는 어른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진지하게 조언을 하면 결국에는 들어주는데.... 주위 사람들은 이미 저 인간 분노에 너덜너덜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체격 및 신체 특징>
183 cm / 71kg
옷으로도 커버가 되지 않는 호리호리하게 마른 체격. 만져보면 생각보다 단단하긴 하지만 살집도 적고 뼈대가 가늘어 역시 한 줌에 들어온다는 느낌. 머리도 작고, 손도 발도 조금 작은 편인데 손발가락이 길어 그렇게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곱슬이 심한 머리카락은 손질을 하지 않아 너무 길고 거칠고 뻣뻣하다. 아침에는 늘 새집이 되어 있고 빗질도 힘들다. 그럼 짧게 치면 되지 않나 싶은데 자기 단장 하는 데 게을러 이발 하러 가기 귀찮다고 미루고 머리는 길어지고 감당이 안 되고, 그런 이유로 대부분 부스스한 꼴로 살아간다. 만져본 사람의 소감을 말하자면 푹신푹신해서 재밌다고 한다.
목소리는 높고 날카롭다. 발음이 또렷하고 말투도 직설적이라 귀에 내리꽂히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경우 차분하게 말하지만 기분에 따라 경박하게 변해 화를 돋구는 목소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화가 날 땐 음량이 급격히 커져 주변 사람들의 귀를 터뜨린다.
<복장 및 소지품>
자기 옷차림에 큰 관심이 없어 시장에서 싸게 산 옷이 대부분이다. 색깔이 잘 맞지 않거나 너무 낡은 일도 적지 않다. 어쨌든 선호하는 종류는 셔츠나 짧은 점퍼, 면바지 종류다. 그 밖에 어두운 색 남방이나 티셔츠도 갖고 있다. 일단 여러 종류로 갖고는 있으니까. 신발은 주로 운동화를 신는다.
한 때 얼굴을 감추기 위해 모자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기도 했지만 너무 의심스러워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는 걸 깨닫고 다 치워버렸다.
주로 갖고 다니는 소지품으로는 손수건이나 라이터와 담배가 있으며 위험한 외출을 나갈 때엔 자기가 만든 부적을 항상 챙겨간다. 어느 순간에도 주머니에는 가족 사진을 한 장은 꼭 갖고 다니며 지칠때마다 들여다보곤 한다.
<취미 및 특기>
독서를 좋아한다. 어떤 종류의 책이든 다 읽는다. 정말 내용이 형편없을 때도 비난을 퍼부을지언정 읽다 그만두는 일은 없다. 그만큼 언어에 대한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이해력은 물론이고 어떤 내용을 통해 추론하는 능력이 상당하다. 그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외국어가 없지만 작정하고 공부한다면 순식간에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사실 강서원은 상인의 자질이 없다. 그의 진짜 적성은 학자다. 방 안에 콕 가둬놓고 책을 있는대로 쌓아두고 해석하게 하면 정말 대성할 수 있다. 언어 뿐만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다 시켜볼만 하다.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으니. 당장 굶어죽지 않기 위해 잘 하지도 못하는 장사를 잡게 됐다.
그 밖의 특기라면 대부분의 집안일에 능숙하다는 점이다. 부모님도 할아버지도 집안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라 그 습관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청소도 깨끗하고, 바느질도 말끔하고, 특히 요리는 식당 여는 걸 고려해도 되는 수준이다.
<그 밖에>
연강호에게 장난을 치는 사람이다. 나이도 어린 놈이 무게나 잡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좀 긁고 열좀 받게 했더니 소리 뺵빽 지르면서 대드는 모습이 너무 재밌어서 그만둘 수 없게 됐다. 어쨌거나 강서원은 어린 사람은 어린 사람의 모습을 해야 한다는 주의이다. 애늙은이는 싫어한다. 아, 정확히는 안타까워한다.
아이들에게 약한 편이다. 모든 인간을 혐오하듯이 구는 강서원도 아이들 앞에서는 넉살 좋은 아저씨가 된다.
고소공포증이 있다. 경사가 가파른 계단도 무서워한다.
- 카테고리
- #오리지널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