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현 프로필
무한히 참는 인간 쿼카
(계속 수정합니다)
<이름>
장태현(張太賢)
<소속 및 신분>
명양리 주민, 명양리 경비대 명예 단원, 장씨 정보 사무실 사장이자 유일한 직원.
<나이>
26(세는 나이)
생일은 봄 중에서도 3월 초 중에 있다. 실제 태어난 날짜는 모르지만 아마 지금 생일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 추측 중.
<성격>
요약: 형들에겐 착한 동생, 동생들에겐 좋은… 아빠? 이 녀석 애늙은이다.
처음 보자마자 착하다는 느낌을 온몸으로 풍기는 사람. 순하게 처진 눈매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다. 실제로도 아주 친절하다. 다른 사람에게 어지간해서 화를 내지 않고 말을 잘 들어준다. 아무리 무례한 사람이라고 해도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좋은 말을 해준다. 이 모습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강박적으로 느껴지지만 다 이유가 있다.
거의 태어날 적 부모를 잃고 고아원 앞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어린 시절 장태현은 지금보다 더 거친 성격이었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그 성격이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마찬가지로 어린 남동생을 타일러 잘 지내보려 했으나 결국 감당이 안 된다는 이유로 고아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당시 8살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 바닥에서 죽을 수 없다고 동생의 손을 잡아 끌고 길거리를 전전하며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거리는 매섭고 추웠다. 아직도 사나운 성격을 버리지 못한 남동생을 대신해 어른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애써 웃고 싹싹하게 굴면서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물론 기분이 나쁘다는 말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 혼란스러울 때도 없지 않았지만 조금씩 그의 머리속엔 ‘좋은 아이’라는 이미지가 완성되어갔다. 항상 웃는, 착하고 예쁜 말을 하는, 화를 내지 않는, 남의 말을 잘 듣는. 동시에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쁜 어른’이라는 이미지로 조합되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나는 어른이 되면 꼭 아이들에게, 어린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지.
물론 그렇게 한다고 사람들이 그를 좋게 봐주지는 않았다.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부모가 없어서 그렇다는 비난이 돌아왔다. 분하고 억울하지만 그럴 수록 더 잘하려 애썼다. 완벽하게 착한 사람이 되면 함부로 말하지 못하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뭐,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예의범절을 완벽하게 갖춘 지금 가정 교육을 받지 못했다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부모가 어쨌다고? 당신은 뭐가 더 잘났는가? 어떻게 보면 인간 승리이지 않은가 싶다. 하지만 이런 일로 그는 강박적으로 착함에 집착하게 됐다. 그것은 단순히 남들과 지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신을 지키는 갑옷이고 무기이니까.
서사를 끝까지 마친 장태현은 조금이나마 강박을 덜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반성하고, 더 나아지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어른을 그는 보았다. 매일 부지런할 필요도 없다는 것도 배웠다. 어느 날은 게으름을 피우고, 농땡이를 부리기도 하며 평소 안 하던 사치도 가끔 부려봤다. 왐마야, 너무 재밌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살았구나 장태현은. 물론 안 해보던 것인 만큼 때론 어리숙하고 가끔은 과하기도 하겠지만 조금씩 배우면 된다고 그는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정말로 행복해졌다.
<장점 및 단점>
끝 없이 선량하고 인내심 깊은 성격은 명백한 장점이다. 이 성격이 없다면 그들 세 사람, 더 나아가서는 여섯 사람이 자신의 서사를 끝까지 마치지도 못할테니까. 지치고 힘들 때, 간혹 누군가 싸우더라도 가장 먼저 화해시켰고, 먼저 사과하고, 사과 시키고, 정말 모든 걸 해냈다.
하지만 모든 성격엔 명과 암이 있듯 이 선함은 좋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힘들 때에도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걱정할 것을 걱정해 말하지 않는다. 말이 이상한가? 하지만 남이 자신을 신경쓰게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가 피로를 느낄 정도라면 다른 사람들은 더 심한 피로를 느끼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특징으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나름 어른스러운 성격이기 때문에 분노가 최대한 누적됐다고 갑자기 화를 폭발시키거나 하지는 않는다. 끝까지 그는 잔잔하고 신사적인 모습만을 보인다.
그 밖에 정 많고 다정한 성격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지게 한다는 점이 있다. 본래 알던 사람이라도 자기를 공격하면 반격하는 척은 해야 하는데 좋은 시절만 떠올리면서 어쩔 줄 몰라하다 결국 공격을 허용하니 원….
<체격 및 신체 특징>
178 cm / 82 kg정도
동글동글한 얼굴도 그렇고 넉넉한 옷차림 탓에 푸근한 녀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까보면 보기보다 상당한 녀석이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해대는데 무난할 리 없지 않은가. 포동포동한 살로 보이는 것도 사실은 다 근육이다. 발은 조금 큼, 손은 보통 크기로 손가락이 길기 보단 동글납작하면서 단단하다. 수치는 생각하지 않았다.
머리는 특이하게도 전부 흰색인데 염색이 아니라 하얗게 샌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오랜 시간 받으며 살다 정신을 차려보니 머리가 저렇게 되어버렸다. 길이는 대체로 짧게 치며 이마에 드리운 앞머리가 간지럽다고 매일 싹싹 쓸어올린다. 촉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운 편이다. 주로 조근조근한 톤으로 말하며 큰 소리 내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본인이 부끄러워서 잘 하지 않는다. 참고로 고음이 불가능하다. 노래도 못 한다.
<복장 및 소지품>
항상 흰 셔츠에 연한 청바지를 입으며 대체로 야상 재킷을 입는다. 더울 땐 반팔 셔츠를 입거나 하는 일도 있긴 한데 흰 셔츠-연한 청바지 조합은 거의 깨지지 않는다. 추운 날엔 어디서 났는지 쑥색 파카를 입고 바들바들 떨고 다니는데 속에는 또 흰 셔츠-연한 청바지를 입고 있어 너는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타박을 받는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옷이라는 개념이 머리에 없다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다. 진짜로 아무 생각이 없다.
그나마 다른 옷이라면 실내에서 입는 흰 티셔츠와 무릎 가량 오는 반바지가 있으며 잘 때 잠옷 대신으로 입기도 한다.
신발은 작업용 안전화, 항상 신는 전투 부츠, 구색 맞추려고 산 건지 신는 모습을 보기 힘든 운동화가 하나 있다.
기타 소지품으로는 기본적으로 손수건, 라이터, 담배 1갑, 다용도 연장으로 쓰는 군용 단검. 치안이 좋지 않은 곳으로 갈 땐 권총을 추가로 소지하며 작정하고 싸우러 갈 땐 소총까지 메고 간다.
<취미 및 특기>
사실 취미라고 할만한 게 별로 없다. 매일같이
기상-아침 운동-식사-근무(or자료조사)-식사-근무-저녁 운동-식사-휴식 및 집안일-취침
의 루틴을 지킨다. 맛있는 음식에도 관심이 없고 술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담배를 좀 하지만 이건 거의 습관이라 취미라고 하긴 좀…. 그나마 취미에 가까운 건 간단한 퍼즐 정도이다. 스도쿠도 제법 잘하고 손으로 맞추는 직소나 큐브 퍼즐도 곧잘 맞춘다.
몸을 쓰는 것도 부족하지 않고, 무려 유명한 무가 사람들도 인정한 괜찮은 운동 신경을 갖췄지만 진짜 그의 특기라면 역시 자료 정리이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고 정리해 결과를 도출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랬고 나이가 들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후엔 아예 관련 업무를 할 정도로 특기가 되었다.
<그 밖에>
국밥을 자주 먹는다. 맛이 있어서…도 맞긴 하지만 금방 나오고 금방 먹고 금방 치운다는 점을 제일 장점으로 친다.
글씨를 정말 못쓴다. 재능을 거의 박탈당한 수준으로 아무리 연습해도 특정 수준 이상으로 결코 나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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