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

Call of Cthlhu 팬메이드 시나리오

ⓒ 노예 님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

평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개요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며 천재라 일컬어졌던 바이올리니스트, KPC. 그런 KPC을 보며 음악가의 꿈을 품은 탐사자가 있었습니다. KPC의 음악은 탐사자의 어려움 속에서 탐사자를 이끌었습니다. 어떤 절망 속에서라도 KPC의 음악이 있다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KPC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탐사자가 티켓을 확인받고 오센클리아 극장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누군가가 탐사자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실례합니다. 탐사자 님 맞으십니까? 혹시, 오늘 KPC 님을 대신해서 무대에 서주실 수 있으십니까?”

… 네?

시나리오 소개

  • 인원: 1:1 타이만을 상정하고 작성. 다인 개변 및 키퍼를 따로 둔 2인 PC 개변 가능.

  • 배경: 허구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나 시대는 현대입니다. 계절은 겨울입니다.

  • 탐사자 난이도: 하

  • 키퍼링 난이도: 중 (NPC가 존재하며, 지문을 창작해내셔야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 로스트 가능성: X

  • 판정이 적은 스토리 위주 시나리오로 스토리가 무겁지 않고 가벼운 편입니다.

  • 추천 관계: 본 시나리오는 초면 상정을 적극 추천드리는 시나리오입니다. 관계를 크게 타지 않습니다.

본 시나리오의 약칭은 ‘바이올’ 입니다. 크툴루의 부름 7판 (초여명) 을 기반으로 한 비공식 2차 창작 시나리오이며, 자유로운 개변을 허용하고 있지만 개변된 시나리오의 2차 배포를 금합니다. 스포일러성 발언이 될 만한 발언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삼가해주세요. 이하, 상식적인 선 내에서 즐겨주세요. 출처는 ‘쿠키’ 로 부탁드립니다.

바이올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이나 단체, 명칭 등은 창작된 것으로 자유로이 수정하셔도 좋습니다. 메인 설정인 ‘바이올리니스트’ 라는 설정을 다른 악기로 바꾸실 수도 있습니다. 큰 개변을 거쳐서 아예 밴드나 아이돌 컨셉으로 가버리셔도 좋습니다. 바꾸셔도 상관은 없지만 시나리오 제목을 수정하진 말아주세요. 시나리오의 스토리를 고려하면 같은 악기를 사용하는 편이 편하긴 합니다.

탐사자에게 어느 정도 힘들었던 과거사가 있으면 좀 더 이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탐사자는 KPC의 음악을 동경하고 그 음악에 힘을 받아 일어서고 나아간, 그런 사람임을 전제에 두고 작성했습니다. (개변 ok) 만일 동경의 서사가 적은 관계의 경우에는 탐사자가 우연히 KPC를 접하게 되었다는 서사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일부 부분의 개변이 요구됩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개요에서도 적었듯 초면 상정 시나리오이지만 초면이 아닌 관계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나리오 자체가 초면을 염두에 두고 적힌 시나리오인지라 충분한 개변이 필요합니다. 테스트 플레이어분들도 초면 상정을 적극 추천하셨습니다…. 초면 상정이 아니라면…… 상처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영광의 피아니스트’ 시나리오와 일부 세계관을 공유하며 니스트의 후속 시나리오이나 니스트와 바이올은 진상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니스트에 나왔던 진상의 내용은 바이올의 진상과 다릅니다. 스핀오프격 시나리오라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니스트를 플레이하지 않으셔도 진행에 무리는 없습니다.

시나리오 중 모든 진상이 밝혀지지 않습니다.

후기 폼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Edh_t2Fyhf3TSRjkCsLHlYTgTU4TN03sxFanJDvVPAqXupg/viewform

[수정사항]

24/08/29 -> 일부 오탈자 수정. 추후 발견시 더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이하부터 시나리오 본문입니다. 키퍼링 예정이신 분만 열람해주세요.


진상

시작 전, 괴물이란?

이 세계에는 ‘괴물’ 이라는 개념의 존재들이 있습니다. 흔히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등의 ‘인간과 섞일 수 있으나 본질은 인간이 아닌 것들’ 을 이곳에서는 괴물이라고 칭합니다. 괴물은 현재 전설 속의 존재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미 과거에 괴물들은 다 소탕당했다고 했죠. 하지만 살아남은 괴물들이 있었고 그들은 천천히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인간을 괴물로 만들기도 하고, 자신들끼리 번식하거나 생명을 창조하는 형태로 괴물들은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괴물들은 특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괴물인 이상 괴물의 특성이 존재하고요.

KPC는 누구인가?

거두절미하고, KPC는 괴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괴물임을 부정하고, 괴물로서 살고 싶지 않아합니다. 그는 창조된 생명으로, 괴물 내의 종족명은 ‘호문쿨루스’ 입니다. 호문쿨루스인 KPC가 탄생한 곳은 어떤 매드 사이언티스트 괴물의 실험실이었고, 그 괴물은 KPC를 ‘어김없는 실패작’ 이라고 칭하며 버려버립니다. KPC는 그 말에 큰 영향을 받게 되었고 (혹은 다른 영향을 받거나 하는 등의 과정을 겪고) , 한 가지를 머릿속에 새겨넣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할거야.

나는 괴물이 아냐, 어김없는 실패작이 아니야. 나는 성공하고 말거야. 그런 생각에서 시작된 KPC의 생각은 곧 꿈이 됩니다. 모두에게 용기를 주는, 정말로 완벽한 희망 그 자체. KPC는 순수하게 착한 괴물이었습니다. KPC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에서 희망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넘어갔던 사실 하나를 짚고 넘어갑시다. ‘괴물들은 특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KPC의 능력은 ‘혼란’ 입니다. 대상의 눈과 귀를 속이는 능력으로, KPC는 이 능력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제 음악 실력으로만 희망을 전했습니다. KPC는 절대로 이 능력을 이용하지 않겠다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괴물인 이상 괴물의 특성이 존재한다.’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KPC도 이 조건을 거스를 수는 없었습니다.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중 KPC는 악동 괴물인 NPC ‘로렐’ 의 장난에 당해버립니다. 로렐의 장난에 의해 KPC의 괴물로서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특성에 대한 자유로운 설정이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외형의 변화’ 가 생깁니다. (최소한 외형의 변화는 미리 정해두고 가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시나리오 내에서는 뿔과 날개로 설정했습니다.) KPC는 어쨌든 무대에 오를 수 없었고 로렐은 이 사실을 뒤늦게 눈치챕니다.

KPC는 로렐의 장난에 대한 벌로 로렐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무대에 올라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내키진 않았지만 능력을 사용할 생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로렐의 탐지망에 잡힌 것이 바로, 탐사자였습니다!

왜 하필 탐사자였는가?

(로렐: 몰라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조건에 맞아야 하고, KPC의 연주를 아는 사람이어야 했고…. 그 조건에 우연히 걸린 것이 탐사자였습니다. 로렐은 경호원을 조종해서 탐사자에게 KPC 대신 무대에 서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탐사자는 KPC인 척 KPC의 마법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탐사자에게는 괴물에게 대항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괴물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한 능력은 탐사자도 반항할 수 없지만 KPC와 로렐, 작중에 나오는 기억 지우는 괴물의 능력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시나리오 전개에 크게 작용합니다.

NPC 악동 뱀파이어 “로렐

악동이고, 장난꾸러기입니다. 시나리오의 시작도 로렐의 장난으로 인해 시작합니다. 악동이지만 잘못한 것은 깔끔하게 사과할 줄 알고 덕분에 KPC와의 사이도 좋습니다. KPC하고는 서로가 괴물인 걸 알고 있습니다. 능력은 ‘조종’ 으로, 원하는 대상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괴물인 경우 그 특성을 드러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장난꾸러기이긴 하나 나쁜 녀석은 아닙니다! 자신이 괴물이라는 걸 좋아하지만 KPC와 마찬가지로 인간 세계에 살아가기 위해서 정체를 감추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능력을 제일 먼저 눈치채는 괴물입니다.

KPC의 특성을 드러내게 했을 때에는 KPC가 그런 큰 무대를 앞두고 있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근력 40 건강 60 민첩 70 지능 65 정신력 60 / 변장 60% 손놀림 60%

- ‘악동’ ‘장난꾸러기’ 키워드와 어울리는 어린 외형이지만 실제 나이는 많은 편입니다.

자잘한 정보

KPC는 오센클리아 극장의 공연이 끝난 이후 탐사자의 기억을 지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괴물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KPC는 시나리오 내에서 탐사자의 기억을 총 2번 지우기를 시도합니다. 탐사자에게 미움받을 수 있다는 점 명심해주세요.

붉은색의 볼드체 + 휘어진 글자는 키퍼링 가이드입니다.


Chatper 1. 안녕, 나의 동경.

# 오센클리아 극장 입구

겨울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오늘은 겨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KPC의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물론 KPC만 나오는 건 아니죠,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모여서 실력을 뽐내는 연주회입니다. 탐사자,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있나요, 아니면 오직 KPC만 마음에 담고 있나요?

KPC는 탐사자의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기 위해 도와준 이입니다. 물론 KPC는 그저 연주를 했을 뿐이지만, 그 연주에 탐사자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KPC는 탐사자에게 있어 정말로 멋진 동경입니다. 정말로요.

어떻든 좋습니다. 탐사자는 오센클리아 극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티켓을 확인받고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줄이 첨첨 줄어들고, 탐사자는 직원에게 티켓을 확인받습니다. 확인되셨습니다! 이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근처에 있던 경호원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경호원: “실례합니다. 탐사자 님이 맞으십니까?”

경호원은 로렐에 의해 조종되고 있습니다. 경호원의 의식은 잠들었고 로렐이 그 몸을 조종하는 느낌으로 봐주세요. 즉 경호원에게 심리학 판정을 건다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공허가 느껴집니다.

경호원이? 당신에게? 도대체 무슨 목적과 생각으로? 탐사자의 의지나 생각과는 무방하게 경호원은 이야기합니다. 잠시 대화 괜찮으십니까? 반항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근력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경호원의 근력은 75입니다.

경호원은 탐사자를 은밀한 곳으로 데려가 주위를 몇 번이나 돌아보더니 이야기합니다.

경호원: “혹시, 오늘 KPC 님을 대신해서 무대에 서주실 수 있으십니까?”

이어지는 대사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KPC를 대신해서라고요? 그런 말도 안 되는, KPC의 자리에는 오직 KPC만이 서 있어야 한다고요! 탐사자가 올라오면 다들 얼마나 실망하고 당혹스럽겠어요. 근데 이 사람, 도대체 어떻게 탐사자의 이름을?

경호원: “자세한 건 KPC님께서 대신 설명해주실 겁니다. 대기실 비밀번호는 0129입니다. 한시가 급하니 부디 부탁드립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다른 분들께 보여드리면 최소한 길을 막진 않을 겁니다.”

대기실 비밀번호는 수정하셔도 됩니다. 탐사자가 질문을 원하면 받아주세요. 하지만 대부분 ‘KPC 님께서 알려주실 거다~’ 하면서 넘어가주세요.

그러고 경호원은 탐사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부디 부탁한다는 듯이.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그러니까, KPC가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왜 대역을 구하는 거죠? 탐사자의 쪽팔림은 어쩌죠! 경호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대기줄 쪽으로 향했습니다. 탐사자, 어쩔 건가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센클리아 극장의 관객이 될 건가요. 아니면 그 무대에 서겠나요?

[1] 만일 탐사자가 무대에 서고자 하면

그래요. KPC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부탁해주었잖아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는 게 좋을 겁니다. 우선 KPC의 대기실로 가죠. 0129, 0129. 잊어버리지 않게 기억하세요. 이 루트에서는 다른 직원들과 마주치면서 곤경을 겪거나 관련 판정들을 해봐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은밀행동이라던가요!

[2] 만일 탐사자가 관객이 되고자 하면

… 아무리 그래도 탐사자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세요! KPC를 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구요!

이 장면에서 로렐이 능력을 사용해 억지로 탐사자를 데려오려고 한 시도가 있습니다. 내성 때문에 실패했지만요. 만약 탐사자가 죽어도 안 가려고 한다……. KPC의 명예 추락과 함께 중도포기 엔딩이 나오겠네요.

…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KPC를 도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의 동경을 내가 도울 수 있다. 어떤 기분이 드나요, 탐사자?

#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0129.

띠링 소리와 함께 도어락의 잠금이 풀립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KPC가 있습니다. 다만 뭔가 이상합니다. KPC에게 저런 게 있었나요? 뿔과 날개, 아무리 봐도 인간이 가지지 못하는 특성입니다. 그런 KPC의 옆에 누군가 서 있습니다. 그 누군가가 외칩니다. KPC 씨, 데려왔어요! 그러자 KPC가 고개를 돌려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RP 구간입니다. ‘보시다시피 문제가 생겨서 공연에 올라갈 수 없다’ 정도로 이야기해주세요.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회피해주세요. KPC는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향과 개변에 따라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만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시나리오 후반부에서 크게 작용됩니다. 그렇기에 능력에 대한 것도 웬만해선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해당 RP에서는 ‘KPC 대신 무대 위에 오른다’ 라고 탐사자가 결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단은 대화 예시입니다. KPC - 로렐 순으로 기재하였으며 로렐과의 RP는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KPC는 특정 말투 없이 내용만 서술하였고 로렐은 로렐의 디폴트 말투로 서술했습니다.

[KPC]

Q. 그 뿔과 날개는? / A. 그냥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Q. 무슨 문제가 생긴 거냐? / A. 무대에 오를 수 없다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Q. 당신 정말 KPC인가? / A. 못 믿겠지만 그렇다.

Q. 내가 올라도 되는 것인가? 모두가 KPC를 기대하고 있다. / A. 그 점은 신경쓸 필요 없다. 그냥 무대에 서서 악기를 연주하면 된다. (어차피 기억을 지울 생각입니다.)

Q. 옆에 있는 저 사람 (로렐) 은 누군가? / A. 그냥 조수다. 신경쓰지 마라. / 로렐: 누가 당신 조수에요!

[로렐] 현재 로렐은 대부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습니다.

Q. 누구길레 여기서 이러고 있냐? / A. 그런 게 중요한가요~…

Q. 나를 데려온 게 당신이냐? / A.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중요한 건 아니지 않나요?

Q. 뭐가 중요하지 않냐? 나를 어떻게 알고 있는거냐? / A. 알고 있던 건 제가 아니라 경호원 씨겠죠. 왜 저한테 물어요?

Q. KPC랑은 무슨 사이냐? / A. 그냥 아는 사람이에요.

Q. KPC는 지금 도대체 무슨 상태인거냐? / A. 어, 별 거 아니에요. 진짜 별 거 아니에요.

[공통]

A. 연주가 끝나면 다 알려주겠다.

탐사자가 대신 무대에 오르겠다고 하면 RP가 종료됩니다.

당신이 무대에 오르겠다고 하자 KPC가 웃어보입니다. 도와줘서 고맙다고 정중히 인사까지 하네요. 뭔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무엇보다 지금 KPC의 모습은….

  • 정신력 판정

성공 이상: 평소의 모습과 심히 다릅니다.

실패 이하: 마치, 괴물 같습니다.

… 어쨌든 이미 하겠다고 이야기했으니 물러날 순 없죠. 갑시다, 탐사자, 무대로! 오센클리아 극장의 한 가운데로! 불안한가요? 어쨌든 무대에 서기만 하면 될 일입니다. 괜찮습니다. 탐사자도 바이올린을 나름 잘 키잖아요? 물론 부담되는 마음도 알고, 힘들테지만… KPC가 괜찮다고 그랬는걸요? KPC에게 바이올린을 받은 탐사자는 무대로 향합니다. 탐사자가 평소에 악기를 들고 다니거나 가져왔다는 묘사가 있었다면 해당 문장은 지워주세요.

# 무대에 오른다

탐사자는 오센클리아 극장의 무대에 오릅니다.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울립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그 누구도 KPC가 아닌 탐사자가 무대에 올랐다는 것에 무어라 하지 않습니다. 마치, 모두가 당신을 KPC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는게 이런 의미였나요? 무대에 선 당신이 해야할 일은 하나입니다. 그렇죠, 탐사자?

#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 그 누구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평소의 실력이지만 모두가 집중해 듣고 있습니다. 이런 큰 무대에 선 기분은 어떤가요? 당신은 ‘탐사자’ 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행복하지 않습니까?

탐사자가 행복하다고 답한다. -> 그래요. 돕기를 정말 잘 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경험도 해 보고.

탐사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 그런가요? 하지만 이런 기회를 접한 건 분명 좋은 경험이에요.

어쨌든 무대가 끝나고 인사까지 마쳤습니다. 직원들도, 경호원들도, 관객들도. 그 누구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탐사자는 KPC의 대기실로 돌아옵니다. 그곳에는 뿔도 날개도 없는 KPC, 로렐, 그리고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탐사자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KPC가 (정확히는 로렐이) 데려온 다른 괴물입니다.

KPC의 대사는 KPC의 성격, 말투 등에 맞추어 변경해주시길 바랍니다.

KPC: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탐사자 씨.”

KPC: “그럼 부탁드릴게요.”

KPC는 또 다른 한 사람을 돌아봅니다. 곧 그 한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탐사자와 눈을 마주합니다. 그 순간 탐사자에게 졸음이 몰려옵니다.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엄청난 졸음, 탐사자가 졸음에 쓰러지는 중에도 다른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의 귓가에 KPC의 목소리가 새겨졌을 뿐입니다.

KPC: “괜찮아요. 오늘 하루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그대로 탐사자는 의식을 잃습니다.


Chapter 2. 안녕, 나의 거짓.

들어가기에 앞서, 탐사자의 기억을 지우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 탐사자의 집

좋은 아침입니다! 탐사자. 띠리링 거리는 격렬한 알람 소리가 귀에 꽂힙니다. 오늘은 딱히 일정도 없는데 왜 알람까지 맞춰둔 건진 모르겠지만요. 그러고보니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생각나는 건 딱히 없…….

  • 정신력 판정

결과 무관: … 어제,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KPC인 척 하고 악기 연주를….

하지만 이상하게도 탐사자의 휴대폰은 연락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아무도 어제 탐사자가 오센클리아 극장에 섰다는 걸 모르는 듯이. 뉴스를 찾아보고 싶다면 찾아봐도 됩니다, 탐사자.

# 뉴스를 찾아본다

  • 자료조사 판정

성공 이상: 탐사자는 어제의 공연에 대한 기사를 발견합니다. KPC가 평소보다 컨디션이 나빠보였다는 얘기는 있지만, 탐사자에 대한 내용은 조금도 없어요!

실패 이하: 탐사자는 어제의 공연에 대한 기사를 발견합니다. KPC에 대한 내용은 있지만, 탐사자에 대한 내용은 조금도 없어요!

이 기사를 보면 어제 공연을 한 건 탐사자가 아니라 KPC라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 탐사자가 KPC의 부탁을 받아서 대신 무대에 섰었는데요? 그러고보니 대기실에서 갑자기 졸음이… 그리고, 그, 그. KPC의 뿔과 날개라던가….

이 혼란 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찾아야 할까요? KPC를 만날 수 있다면 이 의문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선 외출합시다, 탐사자. KPC가 있을만한 곳이나, 오센클리아 극장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 외출한다

집 밖으로 나온 당신은 문득 그 앞을 지나가던 누군가와 마주합니다. 그 누군가는 당신을 보더니 흠칫합니다. 누군가 했더니 어제 KPC와 함께 대기실에 있던 꼬마입니다. 로렐은 현재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은 것에 탐사자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로렐: “……”

하지만 로렐은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길을 걷습니다. 당신을 모르는 사람 취급하듯이…. 어? 저거 그대로 가게 둘 건가요, 탐사자? 저 녀석 분명 KPC의 대기실에서 탐사자를 데려왔다고 소리 뻥뻥 쳤던 녀석이라고요. 탐사자, 쟤 도망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정말 저대로 둘 거예요? 이 기이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 녀석을 붙잡아야 해요! 마침 가는 길도 같은데. 가는 길에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로렐을 붙잡는다

  • 로렐 민첩 판정 (로렐의 민첩 수치: 70)

성공 이상: 로렐은 탐사자보다 빠르게 걸음을 옮겨 당신에게서 도망칩니다! 아니, 왜 저렇게 빨라요 쟤?!

실패 이하: 로렐은 탐사자에게 그대로 붙잡힙니다. 왠지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것 같네요.

해당 판정은 빼셔도 상관 없습니다. 만일 로렐이 성공 이상의 판정을 띄워 탐사자에게서 도주하고 있을 시, 탐사자 또한 민첩 판정을 해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혹은 지능 판정으로 샛길을 떠올려볼 수도 있고요. 추적 판정… 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 놈 잡아라! 전력을 다해 저 녀석을 잡아주세요! … 그럴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탐사자의 판정이 번번이 실패한다면 로렐의 민첩 판정을 통해 실패 시 넘어지게 한다던가… 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든 로렐이 대성공을 띄웠다면… 유감입니다 탐사자! 키퍼님의 능력을 믿겠습니다.

하단의 이야기는 로렐을 잡고 난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탐사자는 로렐을 붙잡습니다. 로렐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다가 이야기합니다.

로렐: “… 누구세요? 제게 용건이라도?”

어쭈, 이 꼬마 오리발을 내밀고 있네요. 탐사자, 어제의 일을 물읍시다. 어제의 일을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런 확신이 듭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가 둘 쪽으로 다가옵니다.

KPC: “로렐, 돌아가 있어.”

KPC입니다. 로렐은 탐사자의 손아귀에서 도망가 인근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탐사자와 KPC가 단둘이 남았습니다. KPC는 탐사자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하고 묻습니다. “혹시 어제의 나를 기억하나요?”

  • 지능 판정

성공 이상: 분명 당신이 대타로 선 무대의 주인공이었죠.

실패 이하: 분명 당신이 누구보다 동경한 연주자였죠.

탐사자가 어떻게 대답하던 다음 장면으로 이어가주시면 됩니다.

KPC는 생각합니다. 뭘 저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왜 주문이 먹히지 않았냐를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KPC는 탐사자가 괴물인가를 의심하는 중입니다.

이어 KPC는 뭔가의 곤란함이 섞인 표정을 보입니다. 그러고는 입을 엽니다.

KPC: “먼저 다짜고짜 무대에 세운 점은 사과드릴게요. 사실 얘기해드리고 싶은 게 좀 더 있기도 하고요.”

KPC: “방금 그 애는…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KPC는 이야기합니다. 혹시 같이 카페라도 가지 않으실래요? 굳이 카페가 아니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고, 잠깐 대화를 나누고 싶을 뿐이라고. 어디든 좋다고 KPC는 이야기합니다.

KPC: “아, 아니면 오센클리아 극장은 어떠신가요?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무대가 있는데. 사실 가려고 했는데 갈 사람이 없어졌거든요.”

탐사자가 어디로 가든 상관 없습니다. 탐사자가 어디든 장소를 지정하여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면 Chapter 3 으로 넘어가주세요. 단 두 사람이 ‘오센클리아 극장’ 에 갔다면 Chapter 3 이전 Chapter 2.5 를 진행해주세요. 이 경우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Chapter 3을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혹은 근처의 카페까지 갔다고 해도 좋습니다.


Chapter 2.5

Chapter 2에서 탐사자가 KPC와 함께 오센클리아 극장으로 갔다.

2.5 Chapter의 경우에는 챕터 명을 굳이 출력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오센클리아 극장

KPC는 티켓은 있다면서 하나를 탐사자에게 건네줍니다. KPC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무대… 과연 어떤 무대일까요? 기대되나요?

어쨌든 두 사람은 오센클리아 극장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두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한 명의 음악가는 KPC를 보다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음악가: “호, 혹시. KPC님이신가요…?”

KPC: “아, 네. 무슨 일이신가요?”

음악가는 한참 우물쭈물거리다가 입을 엽니다. “팬이에요, KPC님. 싸인해주세요!” 그러고 제 노트를 보이는 음악가의 모습…. 그래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KPC의 팬이 탐사자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KPC는 음악가에게 싸인을 해줍니다. 그러던 중 KPC의 등 뒤에 있던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싸인 안 해줘도 됩니다. 근데 정말 안 해줄 건가요?

음악가: “혹시 KPC님의 제자분이신가요?”

네?

탐사자가 무슨 반응을 보이던 맞다고 긍정해도 좋고 아니라고 부정해도 좋습니다. 장난기 많은 KPC라면 탐사자가 제자라면서 우쭐해있을 수도 있겠네요. 자유롭게 반응합시다. 음악가는 적당한 타이밍에 퇴장시켜주시면 됩니다.

어쨌든 오센클리아 극장의 문이 열립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연주자의 이름이….

  • 자료조사 판정

성공 이상: ‘사일렌’ 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연주회였죠? 하단의 지능 판정으로 넘어갑니다.

실패 이하: 음. 뭐였더라… 일단 들어갈까요?

  • 자료조사 성공 시, 지능 판정

성공 이상: 사일렌이라는 피아니스트의 대표곡은 분명히 ‘추구’ 라는 곡이었습니다. 본인이 작곡한 건 아니지만요. 작곡가가 ‘어떤 형태든 자신이 바란다면 그 형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마음’ 으로 작곡한 곡이라고 했죠. 그걸 증명하듯 ‘추구’ 라는 곡은 연주자에 따라 꽤 분위기가 달라지곤 했습니다. 신기한 곡이에요.

실패 이하: 기대되네요. 어서 들어가죠.

두 사람은 오센클리아 극장의 좌석에 앉습니다. 매일 이 곳에 앉아 KPC를 바라보았는데, 지금 KPC는 당신의 옆에 있습니다. 초면일 경우 색다를 수도, 아는 사이일 경우에는 익숙할 수도 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나와 관객들에게 정중히 인사하고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고 탐사자는 음색을 듣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아주 멋진 음악이고요. 이런 음악을 연주했던 KPC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탐사자는 단 한 번도 그의 연주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죠?

이후 연주가 끝난 다음 밖으로 나가며 Chapter 3을 진행해주세요.


Chapter 3. 안녕, 나의 인연.

# 탐사자가 원했던 장소

초반 부분은 KPC님이 유동적으로 진행해주세요. 카페에 갔다면 커피를 시킨다거나 공원이라면 벤치에 앉는다던가, 오센클리아 극장에서 나가는 길이라던가 등. 어쨌든 두 사람이 편히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RP를 즐겨주시면 됩니다.

KPC는 잠시 조용히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요?

KPC: “탐사자님은 괴물이라는 존재를 믿습니까?”

KPC: “거두절미하고 바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괴물입니다. 그때 대기실에서 보셨던 것이, 제 실체의 일부고요.”

당신이 좋아했던 음악가 KPC는, 스스로가 괴물이라고 고백합니다. 탐사자, 기분이 어떤가요? 그러나… 솔직히 탐사자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그 모습을 보면 인간은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을 테니까요….

KPC: “하지만 이것만은 얘기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간으로서 무대에 선 거예요.”

  • 정신력 판정

성공 이상: 그래요! KPC의 무대에 괴물 같은 건 없었어요.

실패 이하: … 정말 그런 걸까요? KPC가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고 어떻게 장담하죠?

  • 지능 판정 정신력 판정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진행합니다.

결과 무관: 잠깐만요. 그러면 모두가 탐사자를 KPC로 인식한 이유라던가, 그때의 졸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추가로 심리학 판정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KPC는 진실합니다. 그는 분명히 인간으로서 무대에 섰으니까요. 탐사자가 무대에 대해서 언급할 때까지 RP를 즐겨주세요.

KPC: “그 무대… 말인가요? 하지만 그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어요.”

KPC는 이 부분에서 진상을 밝힐 수 있습니다. 밝혀야 하는 주요 진상은 하단에 정리합니다. 물론 키퍼링에 따라 일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는 능력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성공했다.

내 능력은 환각계 능력이다. 귀와 눈을 속일 수 있다. 하지만 맹세컨데 절대로 이 능력으로 성장하지 않았다.

이 능력을 통해 탐사자의 정체를 속였었고, 기억을 지우려고 했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실패했다.

로렐도 괴물이다. 녀석 때문에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장난을 좋아해 무심결에 사고를 친 거다.

하단의 진상은 밝혀도 좋고 숨겨도 좋습니다.

자신의 탄생과정 / 탐사자를 선택한 이유 (사실 이건 KPC도 로렐도 모르지만요. 진상을 참고해주세요.)

필요한 진상을 모두 밝혔다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KPC: “그럼 하나 물어도 괜찮을까요.”

KPC는 진지한 표정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그 순간 또 다시 탐사자는 밀려오는 졸음을 느낍니다. KPC의 뒷편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 사람, 틀림없이 그때 대기실에서….

KPC: “당신의 눈에 새겨진 나는 괴물입니까?

어떤 대답을 했나요, 탐사자.

당신은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Chapter 4. 안녕, 나의 영광.

# 탐사자의 집

탐사자는 눈을 뜹니다. 이곳은… 그래요, 당신의 집입니다.

  • 정신력 판정

결과 무관: …… 그러고보니 KPC가 또 당신의 기억을 지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왜 괴물의 능력이 통하지 않은 걸까요? 이번에도 탐사자는 과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계속 누워있다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동경했던 바이올리니스트가 당신의 기억을 두 번이나 지우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는 하나 슬픈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슬퍼할 성격이 아니라면 수정하셔도 좋습니다.

일단 외출합시다. 당신은 이야기해야 합니다.

# 외출한다

그런 당신은 로렐을 마주합니다. 저번에는 도망가더니, 이번에는 당당하게 당신 집 옆에 서 있었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던 로렐은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로렐: “당신, 이번에도 기억하고 있죠?

탐사자의 대답을 기다려주세요.

로렐: “역시 그런가. 탐사자 씨. 당신에게는 괴물들의 능력을 이겨내는 내성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내 능력도 통하지 않은 걸 보니.”

로렐은 Chapter 1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탐사자를 대기실로 억지로라도 데려오기 위해 조종 능력을 사용했지만 통하지 않았어서 의아함을 느낀 장면입니다.

로렐: “그럼 몇 가지 물어도 될까요?”

로렐: “당신, KPC 씨를 믿어요?”

로렐: “그리고, KPC 씨는 정말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영광을 쟁취했다고 생각해요?”

어떤 답변이 돌아오든 계속 이어주세요.

로렐: “그럼, 이미 확신하는 상태에서 이런 말 하기도 뭣하지만, 만일 KPC 씨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했다고 하면… 크나큰 의문이 생기지 않아요?”

기울어진 보라색 글씨는 탐사자의 대답에 따라 삭제하거나 수정해주세요.

  • 지능 판정

결과 무관: 로렐의 말을 잘 생각해봅시다. KPC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영광을 거두었다면, 괴물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당신이 그를 좋아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KPC는 괴물인가요?

어떤 답변을 했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집니다. 챕터 5에서 선택을 번복할 수 있습니다. 번복하지 않아도 상관 없기에 미리 기재합니다. 굳이 해당 답변이 아니더라도 괜찮은 답변이다 싶으면 넘어가주세요.

KPC는 괴물이다 -> Chapter 5 -> ENDING 1. 존경했던 나의….

KPC는 인간이다 -> Chapter 5 -> ENDING 2. 바랐던 꿈의 한 장면

KPC는 KPC이다 -> Chapter 5 -> ENDING 3. 부정할 수 없는 것을 안고 나아가며.


Chapter 5.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

# 탐사자의 집 앞

로렐: “그게 대답인가요?”

로렐이 느릿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하고 얘기해봤자 어차피 뭐가 잘 풀리지는 않겠죠. 그런 말을 하고 로렐은 걸음을 옮깁니다. 그런 그가 돌아간 골목에서 누군가 걸어나옵니다. KPC입니다. 팟 하고 그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로렐의 능력입니다. 조종계 능력으로, KPC를 이쪽으로 끌고 왔습니다.

KPC: “…… 설마, 이번에도 통하지 않았나요?”

RP 구간입니다. Chapter 5는 RP로만 이루어집니다. 서로 즐거운 (?)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 정도 RP를 즐겼다고 판단하였으면 KPC, 질문해주세요.

KPC: “… 한 번만 더 물어도 될까요.”

KPC: “당신의 눈에 새겨진 나는 괴물입니까?”

KPC는 괴물이다 -> ENDING 1. 존경했던 나의….

KPC는 인간이다 -> ENDING 2. 바랐던 꿈의 한 장면

KPC는 KPC이다 -> ENDING 3. 부정할 수 없는 것을 안고 나아가며.


ENDING 1. 존경했던 나의….

KPC가 괴물이라고 이야기한다.

KPC는 괴물입니다.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틀림없는 괴물입니다. 당신은 그 말을 전합니다. KPC가 웃습니다. 힘없는 웃음을 남깁니다. 당신이 그렇게 얘기하지 않길 바랐어요. 그 한 마디를 끝으로 KPC는 떠나갑니다. 괴물은 그 길로 사라져갔습니다.

TV 속에 나오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KPC. 당신이 한 때 존경했던 바이올리니스트는 여전히 찬란합니다.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괴물에 대한 건 누구도 믿어주지 않겠죠. 바이올리니스트는 여전히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에는 당신이 아끼는 소중한 바이올린이 있습니다. 오직 KPC만 바라보면서 들었던 바이올린입니다.

아주 슬픈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나의 우상, KPC.

아마 그는 또 다른 이들의 우상이 되고, 또 다른 이들의 꿈과 미래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게 최소한 탐사자 당신은 아닙니다. 당신에게 있어 KPC는 괴물입니다. 능력이 아니더라도 괴물로서의 얄팍한 기술이 있었을지도 모르잖아요…. KPC는 TV 속에서 이야기합니다.

KPC: “이 모든 것은, 저의 노력을 인정해준 수많은 관객분들 덕분입니다!”

그럴리가.

당신은 괴물이잖아.

좁은 방 안에서 반짝이는 빛은, 망가진 선율을 비춥니다.

그래요,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 괴물들에게는 그리 비춰지겠죠.


ENDING 2. 바랐던 꿈의 한 장면

KPC는 인간이라고 이야기한다.

KPC는 인간입니다. 비록 괴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일 가치가 충분하다고요. 스스로 노력했잖아요. 스스로가 이 결과를 만들어냈잖아요. KPC가 웃습니다. 기쁨이 섞인 미소입니다. KPC는 그러고 중얼거립니다. 고마워요. 그 은은한 한 마디가 당신의 귓가에 울립니다.

TV 속에 나오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KPC. 당신이 여전히 존경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여전히 찬란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는 여전히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에는 당신이 아끼는 소중한 바이올린이 있습니다. 오직 KPC만 바라보면서 들었던 바이올린입니다.

아주 슬픈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나의 우상, KPC.

아마 그는 또 다른 이들의 우상이 되고, 또 다른 이들의 꿈과 미래가 될 겁니다. 탐사자도 이미 그런 보답을 받았잖아요? KPC는 TV 속에서 이야기합니다.

KPC: “이 모든 것은, 저의 노력을 인정해준 수많은 관객분들 덕분입니다!”

그 중에 내가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도 될까요? 내가 당신이 인간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래요, KPC는 이제 완전한 인간. 영광스러운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인 나도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좁은 방 안에서 반짝이는 빛은, 선율의 성장을 비춥니다.

그래요,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 우리에게는 그리 비춰지겠죠.


ENDING 3. 부정할 수 없는 것을 안고 나아가며.

KPC는 KPC라고 이야기한다.

KPC는 KPC입니다. KPC라는 이름으로 태어났고, KPC라는 이름으로 영광을 쟁취한. 그는 괴물도 인간도 아닙니다. 그저 KPC입니다. 그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에요. KPC이기에 했던 선택, KPC이기에 쟁취한 영광, KPC 스스로의 노력. 괴물의 이름도 인간의 이름도 덧씌울 수 없는 KPC 그 자체가 다름아닌 KPC의 정체성입니다. KPC는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립니다. 그렇구나. 그 말에는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

TV 속에 나오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KPC. 당신이 여전히 존경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여전히 찬란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는 여전히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에는 당신이 아끼는 소중한 바이올린이 있습니다. 오직 KPC만 바라보면서 들었던 바이올린입니다.

아주 슬픈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나의 우상, KPC.

아마 그는 또 다른 이들의 우상이 되고, 또 다른 이들의 꿈과 미래가 될 겁니다. 모두에게 그는 꿈과 미래를 줄 수 있을 겁니다. 괴물과 인간 모두. KPC는 TV 속에서 이야기합니다.

KPC: “이 모든 것은, 저의 노력을 인정해준 수많은 관객분들 덕분입니다!”

그 관객이 인간이 아니더라도, 괴물이더라도. 변하지 않는 진실 하나.

당신은 KPC입니다. 나의 동경, 나의 우상입니다.

좁은 방 안에서 반짝이는 빛은, 나아가는 선율을 비춥니다.

그래요,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 모두에게 그리 비춰지겠죠.


후기

오랜만에 뵙습니다. 약 6개월만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습니다.

영광의 피아니스트에서 나온 후속작같은 시나리오라 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괴물인 KPC도 그저 인기 많은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고, 그를 우상으로 삼아 나아간 탐사자도 그저 바이올린을 연습 중인 평범한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저도 시나리오 제목과 어울리는 평범한 두 바이올리니스트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력 부족으로 잘 부각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괴물이라는 게 정말로 ‘비평범’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KPC는 ‘평범하지 않은 괴물’ 에서 ‘평범한 인간’ 이 되길 바랐기에 몇 번이고 그리 질문했죠. 그러나 정말로 평범한 건 ‘KPC’ 가 아니었을까요? 괴물도 인간도 아닌 KPC 그 자체가 평범한 존재가 아닐지. 평범함이라는건 사실 규정하기 정말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플레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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