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엘
며칠째 날이 우중충했다. 하늘에 푸른색의 면적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었고 구름은 두꺼워졌다. 거짓말처럼, 아직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은 순찰을 하다말고 건물의 천막 아래로 몸을 숨겨야 했다. 비는 불운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리네뜨는 비 오는 날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다. 마리네뜨가 아드리앙을 좋아하
선명한 햇빛이 내리는 날. 완벽한 기상캐스터의 자질을 갖춘 오로라 보레알이 데뷔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같은 이유에서 햇빛을 만끽하는 대신 양산으로 피부를 보호했다. 쏟아지는 빛은 스튜디오의 조명으로 충분했다. 그렇게 기대해서였을까. 패배에 대한 절망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쓰라렸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질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
무당벌레와 고양이를 제외한 모든 미라큘러스를 손에 넣은 호크모스는 모나크가 됐다. 그가 강해진 만큼 싸움은 더 힘겨워졌고, 파리 시민들의 불안도 높아져 갔다. 순찰 하는 횟수나 시간을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저희 안전한 거 맞죠?”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수가 반은 줄었다. 길에 나온 사람들도 불안한 표정으로 그렇게 질문하고는 했다. 단순히
가브리엘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냉혈한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큰 키 때문에 항상 사람을 내려다봤다.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꽂는 회청색 눈동자의 색이 싸늘했고, 입매는 항상 아래로 기울어진 채였으며 농담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성격이 그 단서였다. 사실 가브리엘은 냉혈한이 아니었다. 그러나 스스로 그렇게 보이길 원했다. 이성적이고 이지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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