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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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타샤] It began as a mistake.

나타샤 로마노프는 그가 부국장실에 쳐들어가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부국장 직속 명령체계 아래에 있는 요원으로서 불편사항을 공식적인 루트로 제기하는 건 핑계 따위가 아니었다. 적어도 나타샤는 무거운 유리문을 열기까지는 그렇게 믿고 있었고, 화가 잔뜩 난 채로 부국장실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힐이 직접 끼친 피해 사실과 근거, 예상 반박에 따른 재반박까지 모두 준비된 채였다. 그런 그가 논리정연하게 준비한 연설을 잊어버린 건 언제나처럼 정갈한 차림의 마리아 힐과 눈이 마주쳤을 때였다.

“무슨 일 있어요, 로마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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