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타샤
유료
[힐타샤] Idiot
Electron Dust by 우주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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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는 생전 그의 과거를 장부에 적힌 붉은 글씨로 비유하고는 했다. 세상에 끼친 해악을 적어둔 장부가 존재한다면 제 것은 붉은 액체로 물들어 지나가는 곳마다 피를 뚝뚝 흘려댈 것이라고. 임무가 뜻대로 끝나지 않았거나, 보드카를 마신 새벽에는 어벤저스가 된 것은 그저 그 글씨를 조금이나마 지우기 위한 발버둥이라는 폄하가 따라붙었다. 그리고 마리아는, 유능한 스파이라면 언제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굴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선의를 품고 있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한, 멍청이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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