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타샤
유료

[힐타샤] I owe you apologies.

타샤,

아직 당신의 애칭을 불러도 되는 건지, 로마노프라고 적거나 적어도 나타샤라고 적어야 하는 건 아닐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어차피 이기적인 사람이 된 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제 마음대로 적기로 했습니다. 우선, 당신에게 쓰는 첫 편지를 이렇게 낭비해서 미안합니다. 글재주도 없는 주제에 펜을 들게 된다면 조금 더 낭만적인 이유기를 바랐는데, 지금은 당신 앞에 서면 한 마디를 제대로 떼기도 전에 울어버릴 것 같아 한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당신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기도 했고요. 이렇게 못난 사람인 것도 미안합니다. 벌써 사과할 일투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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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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