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타샤
유료

[힐타샤] Hope

* <Last Wish>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나타샤에게

안녕 나타샤. 그곳은 평안한가요? 잘 지내고 있어요? 놀랍게도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찰나의 순간에 5년이 지나버렸다는 게 아직도 잘 믿기지 않지만, 그동안 목격한 많은 일 중에는 더 말이 안 되는 일도 있었으니 곧 적응될 거로 생각해요.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당신을 영웅이라고 불러요. 당신이 그렇게 염원하던 속죄는 끝이 났다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전 우주의 절반이 되는 생명을 구했으니 이제 은퇴를 생각해도 될 것 같지 않나요? 당신도 평범한 삶을 되찾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이미 닉에게도 말해뒀어요. 당신이 돌아오는 날 나도 은퇴하겠다고 말이에요. 그때가 되면 우리가 꿈꿔온 모든 일을 하나씩 해나가도록 해요. 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가고요. 너무 늦게 돌아오면 늙은 내 몸이 못 따라줄 수도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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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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