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
水
나를 네 뒤에 감춰내고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인다. 늘 똑같은 나날들이 지속됨에도 너가 있음에 세상에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아주 옛날엔 저 멀리 햇빛이 보였고 세상은 이리 붉지 않았다고 들었다. 아버지는 늘상 내가 혼자 있을 테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고 내 반응을 본 아버지는 나중에 꼭 이런 세상이 끝이 날거라며 내게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꼭 새론이에게도 이야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난 그저 아버지를 잘 따랐던 아들이였다. 딱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과 아버지…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고 결국 몇 년이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다. 결국 실종신고가 되었고 경찰서에선 최선을 다해 찾아봤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날 버리신걸까 설마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돌았고 처음으로 서럽게 울었다. 아버지는 내 곁에 쭉 계실 줄 알았는 데 갑작스러운 이별이였으니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남 몰래 아버지를 원망했다.
왜 떠나신거에요?
만나게 되면 제일 묻고 싶다. 내게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면서 왜 그랬냐고 말이다. 언젠가 꼭 돌아올거라 믿고 싶었다. 가족의 기억속에 남은 아버지는 영원한 내 기억이였다. 이제 내 곁엔 동생과 어머니만 남았다. 동생은 늘 바다에 가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 싶다며 말했다. 아직 바깥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철부지같은 동생때문에 늘상 걱정을 달고 살게 되었다.
- 모든 말들은 널 위한거야 날 위한게 아니고
유새록 남자 열일곱 쌍둥이
(1)21711125 (1-1)180cm (2)다정함은 그를 관통한다 (3)남들에겐 다정한 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4)동생에게만 유독 과보호적인 면모 (5)난 바깥에 관심없어 (6)늘 손에 들린 밴드 (7)칠칠맞은 동생때문에… (8)보이넥스트도어 이한 (9)#008DB8 (10)https://youtu.be/8kQH_bBMrMQ?si=XsRwcXJ3JlX1xf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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