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및(날)] 온기

사랑은 심미(審美)를 요하지 않는다.

향하려는 곳에 대해 처음 물었을 때, 여자는 가문의 명의로 된 별장이라는 첫마디로 운을 떼었다. 수년 단위로 이루어진 상속에 포함되었던 것들 중 하나인데, 그리로 발을 들일 생각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해에 한 번 얼굴을 볼까 말까 한 내재종(內再從)이 임차하는 식으로 줄곧 관리되어 온 그곳이 당분간 비게 되었으니 이참에 제 자산을 돌아보고 또

유가미츠

*유가미 말버릇은 일판을 따라갑니다. *역5 이후 시점 남자의 방문을 알리는 건 도시에서 들릴 리 없는 매의 울음소리다. 해안가 절벽 대신 법정의 저울에 둥지를 튼 매는 울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정확하게 구분했고, 그것은 자신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위협적인 법정 전술의 시작이 된다는 걸 아는 주인과 똑같았다. 이제는 그 주인만큼이나 매의 기분

1-4~1-5 intermission

유가미&긴 중심 논커플링 만화/약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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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검사님. 취향이 바뀌셨슴까?” 정수리 너머에서 들려오는 이토노코 형사의 물음에 미츠루기 레이지는 고개를 들었다. 그다지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을 앉아 있었던 탓에 목과 어깻죽지가 뻑뻑했다. “아차, 그것부터 먼저 말씀드리려고 했지 말임다. 거북 목 증후군이라고 함까? 조심하셔야지 말임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흐흥 하고 웃는 이토노코 형사의 만면

검사님 정신 체리세요

사람은 살다 보면 한 번씩 극복할 수 없는 태생적인 차이를 마주하고는 한다. 누군가는 모든 비교는 상대적이기에, 극복할 수 없는 차이란 결국 자기 자신이 정해놓는 한계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 꼽는다고 한다면 코코네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자신의 나이를 꼽을 것이다. 사람들은 젊음이 최고의 무기라고 하는데 코코네는 갈수록 어려서 서러운

사법연수생 나루호도

술자리에서 어쩌구저쩌구.. 오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