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훌라바바
♪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 이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사유가 있으나 개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동족과의 감정적 유대를 감각하고 꾸준히 증명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알게 된 지 고작 십여 분밖에 되지 않은 상대에게도 그럴 수 있고, 본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대에게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습지 않은가. 한 개인을 구성하는
너는 일만 중요하지. 내가 너한테 중요하긴 해? 너는… 연애하기에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만 너 사랑하는 것 같아서 힘드네. 입관 후 경험한 연애가 하나같이 비슷한 내용의 말로 끝을 맞았다는 건 아무래도 저 자신에게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는 게 편했다. 어쩌면 아주 말도 안 되는 이유는 아닐지도 몰랐고. 물론 이에 대해 할
삼척의 특수 임무 이후 희연에겐 첫걸음에 디딘 땅을 문질러 흙을 확인하는 버릇이 들었다. 꼭 운동선수의 루틴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기실 이는 희연에겐 증명의 수단이었다. 신발 굽 아래에서 뭉그러지는 흙의 존재를 감각하며, 자신의 이능이 제 거느림 아래에 있음을 확인하는 것 말이다. 하필이면 같은 동해라는 사실이 마냥 편치만은 않았으나 임무라는 건 취향
사고하는 존재라면 누구든 꿈을 꾼다. 어느 대학 강의에서 교수가 칠판에 정갈히 쓴 문장을, 카림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 그 때가 정확히 천팔백 몇 년도 즈음이었는지, 어느 대학의 어떤 교수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말이다. 그 문장이 유난히 기억에 남은 이유를 꼽으라면 글쎄. 당시엔 신선한 말이었기 때문일까. 칠판에 그 한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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